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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지코치 Mar 13. 2021

회사생활, 벽에 부딪힐 때?

여러분들도 그런 하루 있으신가요? 하나의 벽을 겨우 뛰어넘고, 만족감을 느끼던 찰나! 다음 벽이 툭 튀어나오는 그런 기분을 느끼는 하루.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은 느낌.

요즘 자주 느껴요. 벽을 넘으면 또 다른 벽이 튀어나와, 저를 테스트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의 의지가 강한가? 나를 꺾으려는 상대방의 의지가 강한가?' 그런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회사 생활, 결국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사람이 힘들다는 생각도 들어요. 일에서의 어려움은 길을 물어보면 정답을 찾을 수는 있는데, 사람 사이의 벽은 참 해답이 없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사람 사이엔 언제나 감정이라는 강이 흐르는데, 그 강이 맑은 날도 있지만, 진흙탕 같은 날도 있으니 말이죠. 진흙탕에 빠져버리면, 그날은 참... 답이 없어요.

'어떻게 해야 일의 감정을 좋게 할까?', '어떻게 나의 일을 즐겁게 할까?'에 대해 자주 고민합니다. 책으로부터, 사람으로부터 해답을 얻으려고 노력하기도 하죠. 하지만, 답을 찾아도, 통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더군요.


지난주는 내내 심한 두통에 시달리고, 주말엔 몸살까지 앓았습니다. 처음엔 수면이 부족해서 그런가 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주말에 쉬면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다시 월요일, 마인드 셋도 긍정으로 세팅하고 출근했죠.

'문제보단 가능성을 바라보자!'

'~때문에'가 아니라 '~덕분에'라고 말하자!

'약점 아닌, 나의 강점에 집중하자!'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자!'

그리고, 생각의 차이를 온전히 수용하자!라고요.

어떤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세련되게 대처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벽을 마주하니, 내 맘이 내 맘대로 되지 않더군요. 참을 수 없이 답답한 미팅, 순간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퇴근 무렵 리더와의 1:1 에서는 담담하게 말을 해서, 저도 꽤 무뎌졌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자리에 돌아오니,

뒤늦게 외면한 감정이 올라오더군요.   


불편함. 억울함. 속상함.

답답함. 막막함. 좌절감.


결국... 블랭크.


'내가 이렇게 부족한 사람인가?'라고 느끼게 만드는 이 상황과 사람이 참 괴롭습니다.


'긴장해야지! 부담 느껴야지! 그래야. 더 잘하지!'와 같은 리더의 생각을 수용하는 것도 참 힘드네.


물론 약간의 스트레스는 당연히 퍼포먼스를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무기력을 유발하기 마련이죠.


늘 완벽을 요구하고, 플러스 알바, 베타... 그 이상의 업무를 '알아서 척척!' 해낼 것을 요구하는 상사를 마주할 때면, 무기력을 느낍니다. 무기력이 반복되니 점점 무감각해지고, 결국엔 번아웃에 지게 되는 것 같아요.


생각을 바꾸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괜찮지가 않네요. 

누구나 이렇게 힘든 날이 있는 거겠죠?

오늘따라, 더 버겁게 느껴지고,

퇴근길은 더없이 허탈한 날도 있는 법이니까.


그저, 적으면서 힐링하는 거죠....

해답 없는 해답을.. 찾으면서요.


.

.

.


오늘의 힐링송::

적재의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묘하게 위로되네요.


https://litt.ly/bemyself_di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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