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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지코치 Dec 22. 2019

그만해 다이어트!

다이어트 생각 버리기

그만해 다이어트


"다이어트를 해야지." 결심하는 순간, 

부담감에 다이어트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냥, 건강한 습관을 만들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과거, 힘든 다이어트를 통해 (굶거나, 무리한 식단, 강도 높은 운동 등) 체중 감량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다이어트에 대한 거부감이 심할 수 있다. 


"그 힘든 노력을 또 하라고?"

"말도 안 돼. 싫어"

"그런 노력은 다신 못할 것 같아!... 


등의 내면의 아우성에 요란해지거나, 

힘든 다이어트의 여정의 우울감이 고스란히 떠오르면서 

오늘의 다이어트를 방해할 수 있다. 바로 내가 그랬다. 


돌아보면 고등학교 졸업 후부터 다이어트하지 않은 날들이 없었다. 늘 다이어트를 생각했고, 다이어트를 의식하며 살았다. 번번이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못하는 나에 대한 자괴감도 심했다. 가족들은 다이어트 지원자라기보다는 방해자에 가까웠고, 특히 남동생은 다이어트를 결심할 때마다 노골적으로 방해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굳이, 내 눈 앞에서 먹었다. 

참고 참고 또 참다가, 끝내 참지 못하고 

음식의 유혹에 넘어가게 되면 나를 한심한 사람으로 바라봤다.

 

"네가 그렇지 뭐!"


나 역시, 내 몸이 미웠고, 

의지력이 약한 나에 대한 불만이 많았기 때문에 

타인의 부정적인 시선을 고스란히 

내 잘못으로 받아들이면서 괴로워했다. 

실패를 반복하는 내가 참 싫었다. 


가족들은 나를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방법을 전혀 몰랐고, 나 역시 올바른 도움을 요청하는 법을 몰랐다. 많은 유저들이 같은 경험을 하고 있듯이.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가족들은 나를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지 방법을 전혀 몰랐고, 나 역시 올바른 도움을 요청하는 법을 몰랐다. 많은 유저들이 같은 경험을 하고 있듯이.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photo by Unsplash
다이어트 조급증


영양학을 전공했으니, 다이어트에 대한 지식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빨리 빼고! 다신 다이어트 안 할 거야!"라는 그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다이어트는 힘드니까, 빨리 끝내 버리자!" 이와 같은 생각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강행했다. 다이어트 약도 먹어보고, 새벽에 일어나 러닝머신도 달려봤다. 그리고 결국... 쓰러졌다.


밥은 살쪄! 

국물도 안돼! 

과자도 안돼! 

치킨도 참아야지! 

튀김은 당연히! 안돼.!!!...... 


먹으면 안 되는 것 밖에 없었다.

독한 다이어트를 할 때, 살코기, 계란, 두부와 야채, 과일만 먹었다. 심지어 김치도 물에 씻어서 먹었다. 국도 당연히 건더기만 먹고, 밥은 두 숟가락 정도 먹었다. 뭐든 한 번 먹으면, 절제할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에 음식 근처엔 안 가려고 노력했다. 혼자만의 전쟁을 치르는 듯, 굉장히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다이어트를 나 홀로 진행했다.

무리한 다이어트

밥도 안 주고, 

맛없는 것만 먹이면서, 

극도의 인내심을 강요했다.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내가 나에게 한 짓이다.

얼마나 힘들었겠어. 내가...


그 시간들이 얼마나 괴롭고 우울했는지 모른다. 

나에 대한 연민만 늘었다.


'왜 나만, 이렇게 음식을 즐기기 못하고 

매번 참아야 하는지.'

모든 상황들이 괴롭고 슬펐다.

 

'도대체 다이어트가 뭐길래..?' 이렇게까지...

결국 참고 또 참고

힘들게 버티고 버티면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내 인생 최저 몸무게를 갱신했는데..... 

거울 속의 나는 하나도 예쁘지 않았고, 

마음의 우울은 줄어들지 않았다. 

웃음은 사라졌고, 

걷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기운이 없었다.


사람들의 피드백도 부정적이었다.

"너무 말라 보여."

"금방 쓰러질 것 같아."

"너무 창백해. 아파 보여."

"뭐 좀 먹어야겠다"


축하는커녕.

'이젠, 또 먹으래...... 아 정말.....'

허. 탈. 감.

'누구를 위한
다이어트였던가?'

그때 알았다.

다이어트에 성공한다고 내가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의 참견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나, 너무 휘둘리며 살았다.'


무엇보다 하나도 안 행복해. 

우울한 것도, 

먹을 수 없는 것도 여전했다. 


다이어트의 악순환이다.

거의 안 먹고 뺐으니,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찔까 봐, 도통 먹을 수가 없다.

음식은 이미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버려 있었다..


'이게 뭐지?.....'


다이어트 성공 후, 기대와 달리 꽤 오랫동안 우울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그 우울감은 몇 년 동안 나를 괴롭혔다. 

당연히 요요도 금방 왔다. 

쉽게 10kg 이상이 늘었고, 

식탐은 더 강해졌다. 


결국, 다이어트를 또 해야 한다. 

하지만 과거의 그 힘든 다이어트를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결심했다. 

힘들고, 괴롭고, 불행한 다이어트는 

더는 안 할 거라고!

건강한 습관


힘들지 않은 다이어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게 바로 습관을 조금씩, 건강하게 바꾸는 거였다. 

체중 감량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운동 습관 만들기에 집중했다. 


나쁜 식습관도 하나씩 고쳐 나갔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지만, 

퇴근 후 저녁은 가볍게 먹었다. 


야식의 유혹을 끊기 위해 퇴근 후,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코칭을 훈련에 몰입했다. 

몰입할 만큼 좋아하는 일이 생기니까, 

자연스럽게 식탐과도 멀어졌다. 

저절로 다이어트가 되는 일상이었다. 


그제야 비로소 진짜 다이어트가 시작되었다.


다이어트
생각 버리기


다이어트로 인해 더는 불행하고 싶지 않아서,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기로 했다.

그러자 오히려 음식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고, 

운동에 대한 저항이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결국, 다이어트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건강한 <습관>을 나의 상황과 나의 속도에 맞게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가면 다이어트는 저절로 된다. 


그러니까 

다이어트 하지 마세요! 

건강한 습관을 만드세요!

Change One Thing
Change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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