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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르네스토 Dec 24. 2021

12인의 용감한 한국 지도자 (7화)

AT마드리드 지도자 연수를 가다 (7)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한 시간의 마지막이 벌써 다가오고 있다. AT마드리드의 철학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진정 박수를 보낸다. 오늘은 이론 수업의 마지막, 멘탈 교육이 있다. 디에고 구띠에레스 강사는 18년간 AT마드리드에서 피지컬부터 멘탈 교육을 담당해서 전 연령대를 가르친 경험이 있다. 그는 현재 주로 U16이상 팀을 맡고 있고, 그 이하 팀은 여성 선생님이 담당한다. 그는 대학에서 멘탈 관련 강의도 한다. 

디에고 구띠에레스 멘탈 강사님의 강의

그가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는 그림으로 시작한다. 테이블이 있다. 다리 3개는 각각 기술(1개), 전술(1개), 체력(1개)인데 그들만으로는 테이블이 온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다리들이 얇으면 더더욱 위태롭다. 나머지 1개의 축을 형성하는 다리가 바로 정신(심리)이다. 이러한 모든 것을 겸비하여 발전시킨 선수만이 대성할 수 있다.


현재 코케 선수는 1군 주장으로 팀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그의 형도 AT마드리드에서 활약한 훌륭한 선수였다. 하지만 1군까지 성장하지도, 동생보다 성공하지도 못했다. 형제와 함께했던 디에고 구띠에레스 씨는 단호하게 그 형의 멘탈을 꼬집었다. 그만큼 정신이 중요하다.

AT마드리드 1군 주장: KOKE선수

멘탈이 중요하다는 점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교육 전문가를 활용하지 못하는 팀들이 많다. AT마드리드도 예전에는 멘탈 교육의 중요도가 떨어졌고 비용도 감내하기 어려워 했다. 하지만 이 전문 분야를 강화하고 멘탈 교육을 활용한다는 소문이 나고 스페인에서 좋은 선수들의  부모들에게 알려지면서 더욱더 많은 선수들이 찾는 구단으로 거듭났다.

Borja Resurreccion AT마드리드 U16 감독.  KOKE선수 형

멘탈 교육 내용의 예를 들면 지도자의 생활방식이 있다. U19세 페르난도 토레스 감독은 여러 전문 스텝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최고의 선수들을 훈련시킨다. 토레스 감독의 멘탈은 다른 게 아니다, 90분 훈련에 맞추어 40분 사전훈련을 하기 위해 선수들이 미리 도착한다.  토레스 감독은 40분전에 오는 선수들보다 20분 먼저 도착한다. 선수들의 멘탈은 지도자의 멘탈에서 나온다. 

1년 내내 시기에 따라, 선수의 특성에 따라, 구단의 여러 스텝과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하는 멘탈에 대한 훈련은 어느 한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디에고 구띠에레스의 열띤 강의에 지도자들 모두 공감하면서도 큰 숙제로 남았다.

디에고 구띠에레스 강사

한국에 돌아갈 날짜가 점점 다가온다. 점심시간 중 약간의 여유 시간을 활용하여 알아보았다. 한국으로 귀국하기 72시간 전 스페인 현지에서 PCR검사를 받고 그 결과 음성이어야 한국으로 무사히 귀국할 수 있다. 일요일 날짜로 멤버들 전체 검사 예약(항공 정보, 영문 이름, 이메일 주소)을 걸어두었다.


12월 첫째 주 스페인 제헌절 국경일이라 주말 리그는 없지만, 밀린 리그 경기가 오늘 금요일 저녁 18시30분에 있다. 하비에르 감독(인판틸팀= 2008년생)을 응원하고 경기 운영 등을 보기위해 CDW 마하다 온다를 찾았다. 상대는 모랄레스(2007년생) 팀이였다. AT마드리드 인판틸 팀은 1살 어린데도 불구하고 놀라운 경기력으로 4:0 승리했다. 전체적인 운영, 선수들의 기량에 감탄하면서 경기가 끝나고 하비에르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해 주었다.

AT마드리드 U13 과 모랄레스 U14 경기


이제 남은 일정은 대부분 경기 운영(유소년팀 경기,  1군 성인팀 경기)을 보도록 예정되어 있다. 내일(토)을 기대해 본다.



계속하여  (8화)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주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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