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6: 해외기업과 지방의 역전
청와대 춘추관, 오전 10시.
청와대 대변인이 단상에 올랐다.
“지방 정주 생태계 구축 및 해외기업 전략적 유치에 대한
대통령 특별 발표가 곧 시작됩니다.”
기자들은 숨을 죽인 채 브리핑룸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외신들도 라이브 스트리밍을 켜고 있었다.
잠시 후, 이나라 대통령이 단상에 올랐다.
검정색 정장, 흔들림 없는 눈빛, 그리고 메모 없이 준비된 연설.
대통령 연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수도권은 지금 과잉이고, 지방은 지금 비어가고 있습니다.
정책은 수도권을 조이고, 지방을 밀어올리려 했지만
결국 그 둘 사이엔 ‘삶의 간극’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기업을 유치하는 나라가 아닌,
사람이 머무를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방에서 태어난 아이가,
수도권에 가지 않아도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지방의 역전이자 국가의 지속입니다.”
전략 발표 – 국민 앞의 약속
이나라는 다음 다섯 가지 ‘역전의 조건’을 제시했다.
주거·교육·의료 인프라 연계
지방 청년 주거 기본권 보장
정주 인센티브 연계형 투자 모델
거점별 산업벨트 설계
일자리뿐만 아니라 ‘삶의 기반’을 지방으로 옮기는 법적 기반 마련
주민이 유치 계획의 주체가 되는 ‘참여형 유치 모델’
청년이 직접 도시를 설계하는 거주 실험 프로젝트
그날 밤, 정책의 실장은 대통령 집무실에 마지막 보고서를 올렸다.
표지는 단순했다.
「역전의 조건 – 지방이 중심이 되는 시대를 위한 제안」
그는 대통령 앞에서 차분히 말했다.
“이제는 ‘왜 지방인가’가 아니라,
‘지방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는 질문이 남았습니다.”
이나라는 보고서를 넘겨 보며 물었다.
“지금이 그 역전의 타이밍이라고 확신합니까?”
정책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역전은 항상 가장 늦었을 때 가장 가까이 옵니다.”
몇 달 후, 다산군.
새로 문을 연 공공복합센터 앞마당에서 아이들이 뛰놀고 있었다.
이전에는 폐교였던 공간에
‘청년창업 카페’, ‘엄마학교’, ‘1인 가구 공용세탁실’, ‘지역배움터’가 함께 들어섰다.
윤정희 군수는 그 광경을 지켜보며 말했다.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걸,
이제 사람들이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 옆에서 자원봉사를 나온 청년 하나가 묻는다.
“군수님, 이걸 어떻게 지켰어요?”
그녀는 웃으며 대답한다.
“사람이 남으면 도시도 남더라고요.”
해외 언론의 반응
『포린 폴리시』
“대한민국, 기업 중심 유치모델에서 사람 중심 정주 전략으로 전환 선언”
『닛케이 아시아』
“한국의 지방 실험, 일본의 소멸 지역 정책에 반면교사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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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시, EASTECH 공장 뒤편의 작은 광장.
야외 스크린엔 이나라 대통령의 연설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근처엔 주민, 청년 근로자, 어린이들이 둘러앉아 도시락을 나누고 있다.
그 장면을 멀리서 바라보던 정책의 실장.
그는 조용히 중얼거린다.
“이젠 공장이 도시를 바꾸는 게 아니라,
사람이 도시를 만든다.”
그리고 천천히 걸어간다.
다음 유치를 위한 또 다른 지방으로.
이어서...
정책의 신 - 시즌3 방황하는 젊음을 위한 정책적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