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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린이bk Aug 12. 2019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 2급 연수 6일차 후기


벌써 어느덧 생활체육지도사 2급 연수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어제 드디어 6일차를 마치고 8월 15일에 있을 마지막 1일차를 앞두고 있는데 그간 느꼈던 점을 기록하고자 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연수 참가하기 전에는 연수 내용도 궁금하기도 하고 다른 연수생들의 취득 동기 같은 게 매우 궁금하였다. 그래서 중앙대 연수 오픈카톡방에서 알게 된 사람과 밥 먹으면서 왜 취득하려는지 물어보았는데 국가공인 자격증이고 '가능하다면' 트레이너로 일해보고 싶어서라고 한다. 그 외의 대화를 하게 된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답변을 하였다. 현직 트레이너는 거의 몇명 안되는 것 같았고 취미로 운동을 하다가 한 번 자격증 취득을 해볼까 해서 취득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중앙대에서 연수를 듣는 연수생 인원 수는 총 3000명 가량 되고 그 중 2100명 정도가 보디빌딩 종목이라고 한다. 내가 소속된 반(주말 4반)은 총 100명인데 모두다 보디빌딩 종목이다. 왜 이렇게 유독 보디빌딩 종목에 사람들이 몰리는지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는데 크게 세가지일 것 같다.


1. 타종목에 비해 취득하기가 훨씬 수월한 걸로 알려져있다.

 실제로 다른 종목에 비해 기출문제도 축적이 많이 되어있어 있고 기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실제로 실기/구술 시험은 수험자가 좀 안다 싶으면 면접관이 시간을 오래 끌지도 않고 금방 끝난다. 한편 태권도 종목 같은 경우 올해 실기/구술이 총 30분이 걸릴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2. 보디빌딩 종목의 특성상 보여주기가 강한 종목이다.

 다른 종목은 그 종목 자체에 대한 실력이 뛰어나면 되는데 보디빌딩은 파워리프팅을 잘한다기 보다는 몸이 아름다워 보여야한다는 보여주는 성향이 강한 종목이다. 그런 점에서 자격증도 한편으론 보여주기 식의 특성과 맥락을 같이 하기에 취미로 보디빌딩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성격이라면 자격증을 따보고 싶은 욕구를 충분히 가질 법하다.


3. 트레이닝을 받다보면 자연스레 알게되는 자격증이다.

 PT를 받으려고 트레이너들의 프로필을 보다보면 거의 모든 트레이너들이 보편적으로 이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데 헬스에 관심이 많고 트레이닝을 받다보면 충분히 궁금증이 가질 법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여러 후기와 자격증 취득자의 말에 의하면 연수생들의 90%는 자고 있다는 말을 미리 들은 바가 있어서 연수원의 분위기는 대충 예상이 되었다. 실제로 첫날 첫번째 시간과 OT를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 졸고 있거나 다른 일들을 하고 있다. 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은 편입을 준비하는지 수학 영어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고 있었다. 


연수를 받다가 이 느낌이 매우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름 아닌 예.비.군. ㅎㅎㅎㅎㅎ 

다들 동기부여도 덜 되어있고 시간만 채우면 이수를 할 수 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에 다들 의욕도 별로 없고 시간 가길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그와 비슷하게 학부 때 졸업하기 위해 들어야 했던 리더십 수업 중에 7H라고 강의만 주구장창 들어야 하는 그런 수업과 분위기나 느낌이 굉장히 비슷했다. Y대에서는 채플 수업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학생 때 모범생이었다해도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주말마다 6일동안 수업 듣는 건 생각보다 고되더라... 


연수생들은 그렇다쳐도 강사들 중에서는 의욕이 넘치는 강사들도 몇 몇 있는데 그렇지 못한 강사님들도 몇 계신다. 어떤 강사분은 수업 내용에 입각해서 준비해오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오셔서 본인의 인생 이야기하시는 분도 계신다. 정말 극소수이긴 한데 대중(audience)이 누구인지 전혀 파악이 안된 상태로 들어와서 수업도 제대로 못하는 강사도 있다. 


들었던 수업 중에 나한테 가장 유익하고 기억에 남는 강의는 모두 법 관련 강의들이었다. 강사들도 그렇고 강의 내용도 그렇고 나에게는 너무 재밌고 유익했다. 이 강사분들은 다른 분들과는 다르게 많이 깨어있다는 느낌을 주었고 강의 내용 또한 현업에서 실제로 어떤 문제들이 생길 수 있는지 공감대를 잘 형성해주어서 몰입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법 관련 내용 중에 기억에 남는 것 몇가지를 써보면


1. 체육지도사는 스포츠지도사, 건강운동관리사,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유소년스포츠지도사, 노인스포츠지도사를 말하고 정해진 절차를 거쳐서 선발된 인원을 말한다. 이 말은 위의 지도사 자격증을 제외한 사설에서 인정해주는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법적으로 지도사라고 인정을 해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2. 규모 300m^2이상의 헬스장에서는 체육지도자가 2인 이상 반드시 배치되어야 한다.

3. 체육진흥법 및 체육시설 관련 법 모두 법체처 홈페이지(law.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중에 헬스장 차리게 되면 정말 자주 열람하게 되지 않을까..)


위 사항들 말고도 인상깊었던 것이 더 있었는데 지금 당장 생각나지는 않아서 패쓰..



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 준비하시는 분들께,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 필기, 실기/구술 붙으셨어도 연수 과정이 생각보다 복병 입니다. 시간 때문에 주말반을 신청하시게 되더라도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듭니다ㅎㅎ 그리고 강의만 듣는게 아니라 실제 헬스장에 가서 현장 실습도 들어야 해서 시간적으로도 많이 투자해야 하고요. 혹시 준비하시는 분들 궁금하신 점 있으면 편하게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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