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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우 Feb 07. 2016

뉴욕, 라이카로 본 시선

Volume 12. 타임스퀘어, 레디, 액션, 카메라


Volume 12. 타임스퀘어, 레디, 액션, 카메라




 인생을

 바꾸는

 여행이

 있다



예기치 않은 즐거움    @hyunwookim/bensprezzatura



타임스퀘어의 정신을 쏙 빼놓는 현란한 빌보드 광고들을 무심하게 지나치다가, 눈길을  사로잡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무언가를 보며 웃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선이 향했고, 그들이 웃고 있는 이유가 궁금해 고개를 들어보니 마치 야구장 키스타임 캠처럼 사진을 찍어주는 디지털 광고- 광고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므로  패스하자-였다. 나 역시 프레임에는 없지만 저 사진을 찍은 이후, 저들과 같은 표정으로 즐거움을 맘껏 누렸다. 우리는 여행 중 즐거움을 보다 쉽게 느낀다. 일상에서의 그것보다 여행지라는 장소가 주는 감성적인 관점 때문에. 나는 사실 여행자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무한한 오픈마인드를 가지게 된다. 이것이 여행의 힘일까. 마치 휴가를 다녀오면 직장동료들이 얼굴  좋아졌다.라고 말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여행을

바꾸는

사진도

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기억에 남는 여행은 - 물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한 여행이다 - 가장 최근에 다녀온 곳일 확률이 높다. 그 기억이 퇴색되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인데, 결국 지난날의 기억이나 혹은 다가올 미래의 여행지는 상상 속이든 현실이든 잘 찍은 사진 한 장과 함께란 생각이다. 다가올 새로운 여행지를 준비하는 것도 그곳의 사진을 보고 정하고 이전 여행지의 여운이 오래 남도록 천천히 음미하는 것도 사진을 보는 것이니까.


살면서 무언가 인생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때가 왕왕 있는데, 그럴 땐 여행을 떠나 한발 물러나서 나를 돌아보고 내 인생을 점처럼  내려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알랭드보통도 그랬다.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는 찾기 힘들다"

결국 이러한 모든 고민들이 모여 자신만의 의미를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






USA  |  NYC  |  2016  |  ©Hyunwo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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