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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범 Jan 17. 2016

사장에서 아르바이트가 된 이야기

#3 1+1=11을 만들어 내는 초능력

 1+1=2다. 수학적으로.


 모두 처음이었다. '장사'라는 것에 대해. 그리고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장사'는 거대한 미션으로 보였다. 경험해보지 않은 것이니까. 그래서 이 '장사'를 누구보다 잘하기 위해서 서로 노력했다. 열정이 식을 틈도 없이 바빴다.


 몸은 힘들었지만(1월부터 3월 초까지 가까이 제대로 하루를 온전히 쉬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 정신은 또렷했고 함께 한다는 기쁨이 있었다. 장사는 사람을 남긴다고 했는가? 손님 한 분 한 분과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이렇게 우리는 외적으로 내적으로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업무로만 보자면 거의 매일 같은 일이었지만 그 때는 하루하루 모든게 새로웠다. 시스템을 더 좋은 환경을 만들고 발전하기 위해 매일 고민했고 바로 의견을 나누고 매장에 반영하며 순조롭게 흘러갔다. 


 매출은 나날이 갱신됐고 '홍보'(아래 # 참조)는 기하급수적(우리가 예상했던 반응을 초과했기에 스스로 체감하기에)으로 커져갔다.


 보안상 더 디테일하게 매출과 홍보효과를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대단했다.(지극히 스스로 그 때를 판단했을 때) 어느 정도 작은 성공을 아니 성공까진 아니고 작은 성취를 얻어가는 하루하루였다. 그렇게 나는 우리를 최고의 팀이라고 자부할 수 있었다. 어디보다 팀워크가 좋고 누구보다 각자 서로 도우며 발전하는 관계라는 이상적인 모습. 


 1+1=11을 만들어내는 초능력을 가진 팀이라고 말이다.


 하지만,(다음에 이어서)








#'홍보'에 관한 짧은 이야기

 오픈 직전 초기'홍보'에 대해서도 토론이 있었다. 요즘에는 왠만한 장사를 하는 곳은 블로그'홍보'라는 것을 한다. 월에 많은 돈을 블로그회사에 주면서 말이다. 물론 이런 시장이 생기고 돌아가는 이유는 당연하다. 수요와 공급이 있기 때문. 이는 거대한 시장이 대변하듯 효과적인 '홍보'방법 중 하나이다. 

 우리도 적은 돈이라도 이런 홍보를 해야 하지 않냐는 걱정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었다. 나는 반대했다. 아주 크게 반대했다. 블로그'홍보'와 내가 생각하는 '홍보'는 명확히 지향점이 달랐기 때문이다. 블로그'홍보'에서 '홍보'는 최대한 많이 노출을 시켜 손님을 '낚는' 방식을 지향한다. 내가 생각하는 '홍보'에서는 먼저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후에 진짜로 손님들이 만족했을 때 자발적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다. 

 이런 내 신념을 바탕으로 팀원들을 설득했다. 초반에 조금만 이렇게 해보자고. 차라리 홍보비용을 쓸 바에야 손님들에게 그 혜택을 온전히 돌려주자. 가격적인 부분이든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든. 그런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야 컨텐츠를 잘 다듬을 스트레스를 받자라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손님들이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자발적으로 후기를 남겨 주었고 어느 블로그 마케팅을 하는 곳보다도 더 빠르게 더 크게 노출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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