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서점

by 그랜트 GRANT

복직을 앞두고 있었다. 몇 달간의 짧은 휴식이 끝나가고 있었다. 휴직 기간 동안 나는 아내와, 딸과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막상 남은 날짜를 헤아리니 애매했다. 무언가 새롭게 벌이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그렇다고 무료하게 일상을 보내기엔 아까웠다.


그런 와중에 아내가 말했다.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어떻겠냐고. 가서 생각도 정리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오라는 말이었다. 뜻밖이었다. 가사와 육아의 공동 책임에서 잠시 물러나라는 제안은,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불러오는 법이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나는 속초가 떠올랐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바다는 언제나 마주할 때마다 반갑다. 또 속초는 우리 가족이 가장 자주 찾은 여행지 중 하나였다. 어느 순간부터 '여행' 하면, 자연스레 속초의 이미지가 떠오르곤 했다.


여행지를 정하고 나니 여행 계획이 필요했다. 하지만 나에게 혼자 떠나는 여정이란 대체로 즉흥적인 편이었다. 이동하다 보면 뭔가 나오겠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렇듯 혼자 있을 때는 우연한 발견이나 막연함을 나름 즐기는 편이라, 일정표보다는 대략적인 지역과 테마 정도만 설정해 두는 정도였다. 아내는 그런 나를 알기에, 부담 없는 제안을 하나 더 건넸다. “속초에 있는 동네 책방 한 번 가볼래? 내가 읽을 책 하나만 골라줘도 좋고!”


그 한마디가 여행의 윤곽을 바꿔놓았다. 목적지가 생겼고, 미션이 생겼다. 단지 시간을 보내는 여정이 아니라, 의미 있는 무언가를 찾아가는 모험이 되었다. 나는 속초에 있는 동네 책방들을 검색했고, 곧 ‘동아서점’이라는 이름을 발견했다. 속초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책방 중 하나였다. 오랜 역사와 이야기를 지닌 곳이었다. 단순히 책을 사러 간다기보다, 이곳에 간직되어 온 이야기를 만나러 간다는 기분이 들었다. 숙소는 대포항 바로 앞의 라마다호텔로 정했다. 이곳은 우리 가족이 여러 번 머문 곳이기도 했다. 익숙한 공간이 좋다. 여행이라고 꼭 새로운 공간을 찾아야만 좋은 것은 아니다.


출발일 아침,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회색 잉크를 하늘물에 풀어놓은 듯 어둡고 흐렸다. 걱정스러운 눈빛의 아내를 안심시키고 차 시동을 걸었다. 고속도로에 올라 경기도를 벗어나자 곧 눈으로 바뀌었다. 처음엔 흩날리는 정도였는데, 금세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졌다. 차 앞 유리에 부딪히는 눈발, 빠르게 움직이는 와이퍼. 차 안은 나 혼자였고, 내 취향의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플레이리스트는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맥 밀러(Mac Miller)의 음악들. 여러 번 들어도 매료되는 곡들이다. 혼자 있는 상황에선 음악도 더 특별하게 들린다. 매서운 눈길에 나는 차 속도를 더 줄였고, 그저 지루할 수 있던 그 시간마저 즐기며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달렸다.


도착했을 땐 예정보다 시간이 많이 흘러 있었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훨씬 덜 걸렸을 길이었다. 컨디션은 괜찮다고 느꼈지만, 주차 후 차 문을 여는 순간 목이 뻣뻣해지고 한기가 몰려왔다. 눈길 운전이 생각보다 긴장감을 유발했던 모양이다. 서둘러 동아서점 입구에 섰다. 리모델링을 거친 건물 외관, 말끔히 닦인 유리문. 인증사진을 한 장 찍고 안으로 들어섰다. 공간은 예상보다 넓었다. 굉장히 포근하기도 했다. 나무로 짜인 선반과 베이지 톤의 벽면, 통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 천장에서 떨어지는 적절한 조명의 조화. 바깥은 여전히 칼바람이었지만, 서점 안쪽은 따뜻한 공기와 함께 기분 좋은 향이 감돌았다. 책 향기, 나무 향기, 그리고 익숙하면서도 설명하기 어려운 향기들이 여럿 겹쳐 있었다.


누군가는 책 향기를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그 향기가 정확히 뭐냐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그 향기가 익숙함과 호기심을 동시에 담고 있는, 추억을 되살리는 그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릴 적 겨울, 하굣길 추위에 떨다 집에 들어와 이불속으로 파고들며 펼치던 만화책의 기억 같은 냄새. 어쩌면 나는 그 느낌에 기분이 좋아진 것일지도 모른다. 책방 곳곳에는 손글씨로 써진 큐레이션 메모들이 붙어 있었다. 나는 책 보다 먼저 서점 곳곳에 붙어있는 손글씨들 따라 읽었다. 책 홍보 문구는 아니었다. 마치 동아서점을 방문한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처럼 느껴졌다. 손글씨가 분류해 놓은 책들의 장르 중 어떤 것은 낯설고, 또 어떤 것은 익숙했다. 책을 고르기 전 서점 구경에 이렇게나 오랜 시간을 들이게 될 줄은 몰랐다. 한참을 걸으며 내부를 훑다가 이제는 아내의 책을 골라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아내 역시 곧 복직을 앞두고 있었다. 유아특수교사라는 직업,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쳐야 하는 일, 그리고 오랜 육아휴직 후 정말 오랜만에 교실로 돌아가는 지금. 모든 요소가 무겁고 부담되는 가운데에도 아내는 차분히 공부하고 준비하는 중이었다. 어떤 책이 좋을까. 직업 관련 도서나 자존감을 북돋우는 메시지를 앞세운 책은 피하고 싶었다. 지금 시기에 누군가가 건네는 조언은 때로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나는 그런 아내에게 동행해 줄 수 있는 책을 고르고 싶었다. 위로를 가장한 조언보다는, 함께 망설여주는 문장이 담긴 그런 책을 찾고 싶었다. 선반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니 눈에 띄는 제목이 있었다. 이윤주 작가의 『고쳐 쓰는 마음』. 책장을 펼치자 서문에 이런 문장이 보였다.


“대단하고 특별한 수고가 아닐지라도. 모든 수고는 삶의 성실한 증거. 해진 마음을 견디고 있는 분들이 자신의 수고를 하찮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읽는 순간, 아내가 떠올랐다.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 오래 고민하고 스스로가 납득해야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 아내는 빨리 해답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더 나은 상황을 위한 선택을 하기 위해 수고를 반복한다. 그런 사람에게 이 책은 어떤 방향도 요구하지 않고 그저 곁에서 함께 고민하고 공감해 주는 그런 글처럼 느껴졌다. 또 다른 페이지에는 이런 문장이 있었다.


사람은 원래 생의 절반쯤에서 길을 잃곤 한다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않기로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었더라도. 중요한 건, 늦었음에도 그냥 하는 마음.


바로 이런 편한 문장을 아내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책은 그저 읽는 물건을 넘어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매개가 된다. 이 책이 아내에게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변화에 즉각 맞서 싸우라는 말보다, 변화 앞에서 잠시 여유를 가진 다음에 걸어 나가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책.


나는 서점 안을 한 바퀴 더 돌았다. 여전히 포근한 향이 코끝을 맴돌았다. 느긋한 마음에 한 참 더 머무르고 싶었다. 서점 입구를 지나 조금만 더 들어가면 널찍한 나무 선반에 그림책들이 포개어져 있었다. 이번에는 딸아이의 책을 골라보기로 했다. 아홉 살,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아이.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엔 항상 긴장감에 사로잡히는 아이. 잘 웃고 장난기 있는 편이지만 그 가운데 떨림이 매우 큰 아이. 새로운 반, 친구, 선생님, 수업. 이 모든 것이 기대만큼 막연한 부담을 동시에 느끼는 아이다. 우리 부부는 그런 아이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 그 기질이 어디에서 왔겠는가. 전날 밤, 혹은 등교 직전.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를 시켜도, 아이는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일이 잘 끝났을 때에야 비로소 말한다. “이제 괜찮아요. 앞으로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나는 그런 아이에게 선물할 그림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조언하거나 위로하려는 목적이 아이다. 아이의 시선에서 대화하는 듯 한 친구 같은 책을 찾고 싶었다. 책장이 넘어가는 동안 아이가 마치 자신의 상황인 것처럼 공감하며 매료될 수 있는 책. 비닐로 쌓여 있어 내용은 볼 수 없었다. 나는 스마트폰으로 제목을 검색해서 그림책들의 서평들을 살폈다. 그중 눈에 띈 책이 있었다. 루리 작가의 『긴긴밤』. 얼핏 보기엔 실감 나는 동물 캐릭터 신나는 모험을 떠날 것 같은 컬러풀한 표지 디자인이었다. 각종 정보를 보니 결코 가벼운 내용은 아니었다. 고통과 상실, 회복과 연대가 담긴 이야기였다.


“수많은 긴긴밤을 함께 했으니 '우리'라고 불리는 것은 당연했다.”


주인공인 코뿔소와 펭귄은 각자의 아픔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둘은 함께 있어주는 방식으로 극복해 간다. 그 긴긴밤을 함께 버티는 것, 두렵지만 서로 다독이며 걸어 나가는 여정. 딸아이는 아직 '혼자'라는 개념에 익숙하지 않다. 의지하며 성장하는 법은 알지만, 스스로의 마음을 다독이며 나아가는 방법은 아직 익히는 중이다. 『긴긴밤』은 아이가 자신의 두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담대하게 받아들이며, 새로운 환경으로 힘을 내어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았다. 또 다른 구절을 읽으며 확신이 들었다.


“... 두려웠다. 하지만 나는 내가 저 바닷물 속으로 곧 들어갈 것을.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을. 홀로 수많은 긴긴밤을 견뎌 내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이는 아직 많은 것을 처음 겪고 있다. 겁내고, 망설이고, 울지만 결국은 자기 힘으로 돌파한다. 그리고는 앞으로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그 말이 그저 후기가 아닌 미래를 위한 단단한 다짐이 되기를 바랐다. 그림책은 주로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곤 하지만, 오히려 어른에게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를 이해하는 동시에 나도 위로받고 싶었는지 모른다.


책 두 권을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서점 안은 따뜻했고, 커튼 사이로 내리쬐는 겨울 햇살이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가기 싫게 만들었다. 곧 책방을 나서며 다시 한번 입구 간판을 올려다봤다. 단지 책을 파는 장소라기보다는 여행의 목적이 될 수 있을 만큼의 다채로운 목적지일 수 있는 곳이다.


시간은 오후 네 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다. 겨울 해는 짧았다. 바다는 아직 보이지 않았지만, 공기엔 짠 기운이 섞여 있는 듯했고 차가운 바람은 쉬지 않고 불었다. 문득,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평소 같으면 허기를 느꼈을 시간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배는 고프지 않았다. 흥미로움으로 충분히 채워진 느낌이었다.


호텔로 향하는 길은 짧았다. 도로는 어느새 마른 상태였다. 길가엔 사람도 거의 없었다. 겨울 해안 도시는 원래 그런 모습인가? 칼바람 때문인지, 혹은 해가 기운 탓인지. 주차를 마치고 체크인을 한 뒤, 방 안으로 들어섰다. 익숙한 구조. 아내와 아이와 함께 묵었던 방과 동일한 형태의 방이었다. 가만히 소리에 귀 기울였다. 닫힌 창 밖에서 들리는 미미한 파도소리가 다였다. 이번 여행은 말 그대로 나만의 것이라는 사실이 새삼 체감되었다.


저녁 식사를 위해 대포항으로 향했다. 아내가 최근 가족 여행 때 만족해했던 횟집이 있었다. 한겨울이어서 그런지 가게 안은 한적했다. 나는 작은 광어회를 주문했다. 회는 신선하고 맛있었다. 그럼에도 혼자라 그런지 젓가락이 생각만큼 가지 않았다. 더 오래 앉아 있기에는 지루한 마음이 들어 남은 회를 포장해 나왔다. 숙소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지역에서 꽤나 유명한 이자카야가 있다길래 찾아가 볼까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바닷바람이 생각보다 매서워 마음을 접었다.


방으로 돌아와 조명을 켜고 샤워를 한 후 침대 위에 앉아 책을 펼쳤다. 몇 장 읽다가 이내 다시 덮었다. 대신 노트북을 열고 음악을 틀었다. 내가 오랜 시간 좋아한 아티스트의 새 음원이 발표된 날이었다. 처음에는 스피커로 재생하다가 보다 집중하고 싶은 마음에 이어폰을 꺼내 귀에 꽂았다. 이내 눈이 감겼다. 그렇게 여행의 첫날이 끝났다.


다음 날 아침, 하늘은 맑고 투명했다. 전날 쏟아졌던 눈이 무색할 정도로. 아바이마을의 유명한 순댓국집 ‘신다신’에서 아침 식사를 했고, 근처의 멋들어진 건물의 카페를 찾았다.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다. 여행의 시작보다 집으로 돌아오기 직전의 시간이 가끔 더 설레는 때가 있다. 그날 아침이 딱 그랬다. 카페 안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햇살이 과하게 내리쬐는 창가를 피해 홀 한가운데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에 아내와 아이를 위한 책 두 권을 꺼내 놓고 작은 메모지를 준비했다. 각 책에 짧은 코멘트를 붙이기 위해서였다. 아내에게 줄 『고쳐 쓰는 마음』의 앞표지에 붙일 코멘트를 작성했다.


“이 남은 삶에 우리는 더욱 감사해 나갈 거야. 서로에게 뜨겁게 경청하는 날들을 희망하고 확신해. 「마음을 고치는 도중에만 보이는 풍경들이 있다. 그 풍경을 굳이 봐야 하나? 보는 게 의미가 있을까? 있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우니까. 어떤 아름다움은 고통을 지불했을 때만 찾아오니까.」”


이어서 딸에게 줄 『긴긴밤』에 어울릴만한 코멘트를 구상했다. 아이에게 줄 메시지라 그런지 문장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무언가를 전하려 하기보다는 아이에게 흥미를 선사하고 싶었다. 책 속 한 문장을 인용했다.


“새로운 2학년을 앞둔 우리 딸에게!「네가 떠나는 건 슬픈 일이지만, 우리는 괜찮을 거야. 우리가 너를 만나서 다행이었던 것처럼, 바깥세상에 있을 또 다른 누군가도 너를 만나서 다행이라고 여기게 될 거야.」”


커피를 다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짐도 가볍고 마음도 가벼웠다. 길지 않았던 혼자만의 여행. 특별할 것 없었지만 이번 여행은 분명 누구보다 많은 동행자와 함께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내, 딸, 그리고 수많은 작가와 책방 사람들, 코뿔소와 펭귄, 동물 친구들.


서울로 돌아오는 고속도로 위, 터널을 지날 때마다 조도는 낮아졌다가 다시 환해졌다. 차 안은 또 익숙한 음악으로 채워졌다. 나는 아내와 아이에게 책을 건네는 장면을 떠올렸다. 무겁지 않은 선물이 되길 바랐다. 읽고 나서 좋아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혹 흥미가 생기지 않아 읽지 않더라도 상관없었다. 누군가 자신을 위해 책 한 권을 열심히 골랐다는 것, 그 마음만 전해졌으면 됐다.


처음엔 그저 아내의 권유로 떠나게 된 여행. 계획조차 없었다. 하지만 동네 책방이라는 미션이 생긴 순간부터 여정은 설렜다. 출발 당일 쏟아지던 눈은 평소보다 더 자세히 주변을 살피게 했다. 정말 서점과 식당, 카페 말고는 어느 새로운 곳도 찾지 않았다.


숙소는 익숙했고, 식사는 만족스러웠으며, 돌아오는 길의 날씨는 맑고 상쾌했다. 몸의 피로마저 쉽게 가셨다. 이런 요소들이 모이고 쌓여, 이번 여행 전체가 마치 ‘우연’이라는 감독이 연출한 장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도, 중간도, 끝도, 하나하나 손댄 듯 자연스럽고 군더더기 없었다.


책방을 테마로 한 여행은 반드시 다시 해볼 생각이다. 어느 도시든, 그곳의 작은 서점을 목적지로 삼고, 책을 고르며 머무는 시간을 중심에 두는 여행. 아주 좋은 방식이었다. 그래서 당신에게도 조심스럽게 권하고 싶다. 이토록 차분하지만 역동적인 책방 여행. 언젠가 한 번쯤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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