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앨릭스. 잭 쳉 소설 <우주에서 만나요>를 읽고...
이 작품은 우주의 다른 생명체들과 조우하길 꿈꾸는 열한 살 소년 앨릭스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앨릭스가 우주로 쏘아 올리기 위해 녹음한 내용을 기록한 형식으로 쓰였다.
독특한 형식과 따뜻한 이야기를 결합해 사랑스러운 주인공의 목소리로 들려준 이 소설은
"당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주는 소설"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전 세계 3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 표지 앞 날개 <작품 소개 글>에서 갈무리 -
나는 녹음을 하고 있어.
수백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지적 생명체들이 나중에 이걸 발견하고
지구가 어떤 곳인지 알 수 있게 도우려는 거야, 이해돼?
전갈은 쌍으로 나타나니 한 마리를 봤다면 다른 한 마리도 보게 될 거라고도 했어.
아주 낭만적인 생명체인 것 같아.
아빠는 조각 퍼즐 같아.
엄마가 갖고 있는 조각도 있고 로니 형이 갖고 있는 조각도 있지만,
아예 사라진 조각도 많아서 퍼즐을 완성할 수 없는 거야.
그런데 울지 않으려고 해 봐도 어쩔 수 없을 때가 있어,
마음속 구름들이 뭉게뭉게 짙어지고 험해지면서 눈에 폭풍이 몰아닥치는 때가.
지금이 제일 중요한 순간인데, 바로 실패에 어떻게 대처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했어.
혹시 또 실패하면 그 실패에서 또 배우고 다시 두 배로 노력해야지.
난 아홉 살이 아니고 열한 살인데.
책임감 나이로 치면 최소한 열세 살은 됐을걸!
진실이란 불편한 거라는 거 알아.
하지만 늘 행복하기만 하다면 그건 용감한 삶이 아니잖아!
왜 아빠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할수록 그게 무슨 뜻인지 더 모르겠는 걸까?
사랑, 진실, 용기 같은 단어도 마찬가지야.
더 생각하고 말해볼수록 더 아득해지거든.
너희가 그걸 발견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궁금해.
이 녹음들을 듣고, 지구라는 행성에서 용감해지고 진실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가족과 친구들과 자기 영웅의 이름을 붙인 개를 사랑하는
어느 소년의 목소리를 듣고 너희가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