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빛의 벙커;반 고흐> 그리고 책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온 세상이 비에 젖어 있는 장면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비가 오기 전에도, 비가 올 때도,
그리고 비가 온 후에도.
비 내리는 날에는 꼭 그림을 그려야겠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고흐 to 테오
산책을 자주 하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고흐 to 테오
사랑하는 동생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어쩌면 우리의 자잘한 슬픔들을 농담처럼 받아들이는 일인지도 모른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고흐 to 테오
인물화나 풍경화에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감상적이고 우울한 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고뇌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고흐 to 테오
지도에서 도시나 마을을 가리키는 검은 점을 보면
꿈을 꾸게 되는 것처럼,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고흐 to 테오
성당보다는 사람의 눈을 그리는 게 더 좋다.
사람의 눈은, 그 아무리 장엄하고 인상적인 성당도
가질 수 없는 매력을 담고 있다.
거지든 매춘부든 사람의 영혼이 더 흥미롭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고흐 to 테오
형은 새로운 생각의 챔피언이거든.
물론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생각한다면, 더 정확히 말해 낡은 생각들을 뒤집는 일의 챔피언이라 해야겠지.
평범함 때문에 퇴보했거나 그 가치를 잃어버린 생각들에 대해 말이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테오 to 여동생 윌
분명 형은 살아 있을 때 성공을 거두게 될 거야.
일부러 나서지 않아도 형의 아름다운 그림들 때문에
저절로 이름이 알려지게 될 거라고.
<반 고흐, 영혼의 편지> 테오 to 고흐
그는 정말 재미있는 친구다.
고갱은 요리도 완벽하게 할 줄 안단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고흐 to 테오
모든 일이 늘 좋아지고 있는 이 멋진 세상에서
결코 어떤 악의도 없었다는 점을
자네도 분명히 알아주기 바라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고흐 to 고갱
고갱은 아주 강하고 창의력이 뛰어난 친구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라도 그는
평화로운 환경이 필요하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고흐 to 테오
이른 시일에 자네 편지를 받아볼 수 있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네.
우리는 늘 친구라는 사실 잊지 말게.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고흐 to 고갱
기간: 2019.12.06 (FRI) – 2020.10.25 (SUN)
개요: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의 위대한 걸작을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재해석
구성:
- 반 고흐 : 800점 이상의 회화, 1000여 점의 드로잉으로 반 고흐의 강렬한 삶의 여정을 구성(상영시간 32분)
- 폴 고갱 : 고흐와 강력한 영향을 주고받았던 고갱의 명작을 세계 최초로 공개(상영시간 10분)
빛의 벙커(https://www.bunkerdelumier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