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 >을 다시 읽고...
예쁘다고요? 예쁘다는 말로는 모자라요.
아름답다는 말도요. 그런 말로는 한참 부족해요.
아, 황홀하다, 황홀하다는 말이 좋겠어요.
43페이지, 아름다운 가로수길에게 '기쁨의 하얀 길'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기 전 앤의 말
마음의 친구요. 친한 친구 말이에요.
마음속 깊은 얘기까지 모두 털어놓을 수 있는, 진짜 마음이 통하는 친구 있잖아요.
그런 친구를 만나는 게 평생 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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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기대하는 건 그 자체로 즐겁잖아요.
어쩌면 바라던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기대할 때의 즐거움은 아무도 못 막을걸요.
전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 기대도 하지 않는 게 더 나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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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멋져! 이건 네가 없는 캄캄한 길을 영원히 비춰 줄 한 줄기 빛이야, 다이애나.
아, 한 번 더 말해 줄래?
나는 너를 진심으로 사랑해, 앤. 앞으로도 항상 그럴 거고, 그건 믿어도 돼.
238페이지 앤과 다이애나의 작별 전 맹세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어려운 일이 아닌가 봐요.
세상에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돼서 정말 기뻐요.
282페이지 다이애나 아버지의 숙모, 조세핀 배리 할머니와의 우정을 갖게 된 앤의 고백
오늘 저녁은 꼭 보랏빛 꿈같지 않니, 다이애나?
살아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는 생각이 들어.
아침에는 늘 아침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저녁이 되면 또 저녁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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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말을 하고 싶지 않아요.
예쁘고 소중한 생각들은 보석처럼 마음속에 담아두는 게 더 좋아요.
그런 생각들이 비웃음을 당하거나 호기심의 대상이 되는 게 싫거든요.
437페이지 열다섯 살 소녀가 된 앤
앤. 그렇게 엉뚱한 짓들을 벌여도 좋으니 어린아이로 남아 있으면 좋겠구나.
이제 이렇게 자라서 여길 떠나다니...
마음속에는 언제나 아주머니의 어린 앤이 있어요.
평생토록 마릴라 아주머니와 매슈 아저씨와 초록 지붕 집을 날마다 더 사랑할 앤이요.
472페이지 학업을 위해 떠나기 전 마릴라 아주머니와의 대화
난 야망이 많아서 참 다행이야.
야망이란 결코 끝이 없는 것 같아...
하나를 이루면 또 다른 꿈이 더 높은 데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으니까.
덕분에 인생이 이처럼 재미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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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은 무지개처럼 여러 빛깔이 있고 그 색색마다 하나같이 예쁘다니까.
그 애는 스스로 사랑받게끔 행동해.
486페이지 배리 할머니의 말
모퉁이를 돌면 뭐가 있을지 모르지만,
전 가장 좋은 게 있다고 믿을래요.
길모퉁이에도 나름의 매력이 있어요, 아주머니.
518페이지 대학을 포기하고 교사가 되려는 앤 셜리의 말
정든 세상아, 정말 아름답구나.
내가 네 안에 살아 있다는 게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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