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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레카 권 Oct 17. 2021

콜라같은 사람은 되지 말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읽고...

이 책이 단숨에 읽히는 이유가 뭘까?

읽으면서 등장인물에 누군가를 매칭 하게 되는 이유가 뭘까?


"이 책 읽어봤어? 재밌어, 읽어봐." 권하게 되는 이유가 뭘까?



단숨에 술술 읽히는데 여러 세대의 고민에 대한 공감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주는 이 책, 마음에 쏙 든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기죽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거 계속해.
해보다가 이게 아니다 싶으면 그때 다른 거 하면 되는 거야. 그게 젊음이고 도전이야. 알았지?

p.35(1편) 김 부장 아내 to 아들


취업 준비는 안 하고 장사를 한다는 아들에게 당장 그만두고 대기업 취업 준비하라고 다그치는 김 부장과 달리 아들의 도전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엄마의 멘트를 나에게 조용히 읊어본다.


그래, 해보다 이게 아니다 싶으면 그때 다른 거 하면 되지!




조직이라는 건 잘 어우러진 샐러드 같아야 해.
샐러드에다가 콜라를 뿌리면 어떻게 되겠나?

p.121(1편) 상무 to 김 부장


다양한 야채에 오리엔탈 드레싱을 붓고 와그작와그작 씹어먹는 샐러드를 나는 좋아한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야채가 섞여있더라도 같이 먹으면 먹을 만하다.


조직 생활도 그런 것 같다.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멤버가 있다 해도 공감이 더해지면 어울려갈 수 있다.


그래... 드레싱이 될지언정 콜라 같은 사람은 되지 말자.




은퇴했다고 해서 삶을 은퇴한 게 아니에요.
사기 한 번 당했다고 해서 인생이 막을 내리는 게 아닙니다.

p.242(1편) 신경정신과 의사 to 김 부장


살다 보면 '이제 끝이다' 싶을 만큼 절망적인 순간을 마주할 때가 있다. 벌어진 사건만 도드라지게 커 보이는 순간...


그럴 때일수록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객관적인 눈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 인생의 핸들을 놓치지 말고 속도를 줄여 살펴 가다 보면 안내표지판을 발견할 수도 있고, 새로운 샛길을 찾을 수도 있을 테니...




최 부장은 화이트보드에 '두려움'과 '실패' 두 단어를 쓴다.
"이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저는 실패를 고르겠습니다."

p.118(2편) 최 부장 to 팀원들


왜 나는 그토록 '두려움'을 선택하며 살았을까?

일어나지 않은 '실패'가 걱정되어 포기해버린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되돌아본다.


2~30대에 두려워 못한 것들을 40대에는 꼭 해 봐야지.

도전하기에 가장 젊은 날이 오늘일 테니...




샐러드 드레싱이 될지언정 콜라같은 사람은 되지 말자.




인생은 한 번뿐이라고? 잘 들어, 정 대리.
죽는 순간이 단 한 번뿐이지 우리 인생은 매일매일이야.

p.270(2편) 송 과장 to 정 대리


'인생은 단 한 번뿐' 이란 말은 지금 나의 소비와 향락을 정당화할 수 있는 가장 그럴싸한 포장지다.


송 과장의 말처럼 '죽는 순간'이 단 한 번뿐이지 우리가 살아내야 할 인생은 하루의 분량씩 이어진다.


하루씩의 분량을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소설 같기도 하고 에세이 같기도 한 자기계발서를 읽고 어김없이 도지려는 월요병을 이겨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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