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의 <호주머니 속의 축제>을 읽고
젊은 시절을 파리에서 보낸 행운을 누린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디를 가더라도 그 추억을 평생 간직하고 살아간다네.
그건 파리라는 도시가 머릿속에 담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축제나 마찬가지기 때문이지.
-어니스트 헤밍웨이(1950)
자라나는 온갖 다른 생명들에게 모두 그렇겠지만 사람들에게도 분갈이가 필요하리라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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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함께 그곳으로 가서 책을 읽겠고
밤이면 포근한 침대에 나란히 누워 창문들을 열어 놓으면 별들이 밝게 빛나리라. 우리들이 갈 곳은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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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는 참된 문장 하나를 쓰는 것뿐이야. 내가 아는 가장 진실한 문장을 하나 써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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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알아. 이제 우린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야 하고,
모든 순간을 한껏 누려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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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석에 앉아 어깨너머로 들어오는 오후 햇살을 받으며 공책이다 글을 쓰기 시작했다.
웨이터가 가져온 커피가 식기를 기다려 반쯤 마신 다음 탁자에 좋고 나는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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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영원히 끝이 없으며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그들만의 추억을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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