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사장 <소마>를 읽고
대립하는 모든 것이 이 아이의 삶 안에서 모순 없이 뒤섞일 것이라며, 물과 같고 바람과 같고 허공과도 같다는 의미에서 아이의 이름을 소마라고 부르라 말씀하셨다.
15페이지
시간은 허상과 같아 영원은 순간으로 수렴하고,
순간 안에 영원이 농축되었다.
52페이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니. 고통을 끝낼 수 있다니.
그것이 실제로 가능한지 가능하지 않은지는 그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사무엘은 자기 마음의 울타리가 무너지는 희열을 느꼈다.
140페이지 고네의 말을 듣고
세상이란 어쩌면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이고, 현실이란 생각보다 복잡하게 꼬여 있는 것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304페이지
수많은 인상을 봅니다. 귀로 듣는 것을 보고, 코로 들이마신 것을 보고, 혀에 닿는 것을 보고, 피부를 스치는 것을 봅니다. 그것은 어둠도 아니고 빛도 아닙니다. 단일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입니다.
336페이지 맹인 이오페의 말
아무리 들이붓고 들이부어도 채워지지 않던 자신의 텅 빈 마음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이오페가 즐거워하는 모습에 쉽게 채워졌고 충만해졌으며 흘러넘쳤다.
343페이지
소마는 잘 다듬어진 화살이고 올곧은 여행자다.
누구나 삶의 여정 어딘가에서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하지만 언젠가는 본래 자신의 길을 찾게 되지...
화살이 아니라 화살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를 담대하게 하고, 너를 어른으로 만든다.
379페이지
언제나 알고자 했던 것은 인간이었다.
세상의 모든 나라는 존재는 어디에서 오는가,
무엇을 하고, 어디로 가는가.
인문학을 쓰며 나는 인간을 알게 되었고,
소마의 인생을 따라가며 나는 인간을 사랑하게 되었다.
384페이지 <작가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