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라 다 휴무네!” “강아지 가방 속에 넣으면 동반 가능한가요?” 주인은 카페에 전화를 건다. “네…. 가방 속에 넣고 덮개를 닫아야 해요?” 주인은 다른 곳에 전화를 걸고, “네! 갈게요”라고 한다.
여긴 어디? 익숙한 곳이네. 주인은 한 손에 커피, 다른 한 손엔 나를 들고 나온다.
앗 저건 뭐지? 가서 인사해도 될까? 눈빛이 심상치 않구먼. 가게 안 맛있는 냄새나는 것에 관심이 있는 걸까?
“냐옹이네”
저 아이들은 또 뭐야? 날아다니네! 기다려! 내가 얼마나 빠른지 보여줄게! 난 엄청 빠르다고!
의사아저씨도 내 뒷다리에 얼마나 감탄했는데! 폐활량이 좋데! 어딜 가? 내 뜀박질, 봐줘!
주인은 오늘따라 멍하게 앉아있네. 어쨌든 밖에 나오니 좋다!
“덥다! 들어가자!” 카페에 사람이 하나도 없네. 좀 놀아볼까? 소파 끝까지 살금살금 걸어보자! 왈왈! 주인이 찡그린다. 얼마 만에 나온 건데! 주인! 좀 놀아보자고! “어이쿠! 벌써 5시네!” 주인이 날 차에 태운다. 차창을 연다. 밖을 내다보다, 나를 보기도 한다. 물 냄새도 나고. 나무 냄새도 있고. 뷔페 음식을 먹은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