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을 캐는 리더'를 읽고 (백은실 지음/두란노)
결혼이 늦어지면서, ‘이성교제’ 혹은 ‘소통’에 대하여 배울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독일 유학에서 돌아와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지만,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할 에티켓을 고되게 몸으로 익혀야 했다.
저자는 고등학생 때 미국서 이민 사역을 하실 부모님을 따라 도미. 24년째 소그룹 성경공부 인도자로서, 사람을 살리고 회복시키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몸 이곳저곳에 종양이 생겨 수술과 입원을 반복하고, 셋째 아이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그렇지만 저자가 만난 하나님은 상처에만 집중하게 하지 않고, 다른 이들을 바라보게 하고 결국은 저자의 상처도 온전히 치유해 주셨다. 소그룹 성경공부를 통해서 사람들은 성경 속 무궁무진한 보석을 캐내어 변화되었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었다.
사람은 사회적인 존재이기에 맺고 있는 수많은 관계에서 행복과 절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경청의 기술, 일대일 관계에서 질문하는 법, 사람마다 다른 사랑의 표현법을 알고 있다면 상대의 진실을 캐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가정과 조직, 회사, 나라는 어떤 리더를 만나는 가에 따라 그 운명이 참으로 달라지는 것을 본다.
리더의 잘못된 결정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 흘리는 전쟁이 발발한다. 소수의 이익을 위해 많은 사람이 고통당하는 일들도 일어날 수 있다.
저자는 크리스천으로 성경적 가르침을 통해 자존감에 상처 입고, 웅크리고 있는 누군가를 위로한다.
종교색으로 책을 판단하는 건 미루었다. 물질만능주의, 성과주의에 밀려 피폐해져 가는 영혼에 물 주는 책의 내용에 집중했다.
상대를 살리는 말, 상대의 숨은 보석을 캘 수 있는 리더를 만나고, 내 성격과 문화, 위치와 지식 그리고 익숙한 삶을 주장하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스며들 때, 속한 조직이 새롭게 변화할 것을 기대하니 가슴이 뛴다.
저자의 말처럼 타인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돌보면, 그로부터 시작된 평안과 행복이 돌고 돌아 우리 집으로 흘러오지 않을까.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소성함을 얻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에스겔 47:9)
<인상 깊은 내용 발췌>
인도자는 목자처럼 지팡이와 막대기로 먼저 길을 헤쳐 주는 사람이다. 가보지도 못한 길을 먼저 가라고 뒤에서 채찍질하는 소몰이 카우보이는 목자가 아니다.
신호등처럼 멈추어야 할 때와 가야 할 때를 알려주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힘든 얘기를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런 얘기는 안 하고 살았으면 좋겠지만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 이럴 때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있는데 이것을 ‘샌드위치 방법’이라고 부른다. … 두 개의 칭찬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충고를 (고기)를 칭찬 사이에 넣어서 말해주는 것이다.
칭찬은 사랑의 가장 큰 표현이고, 칭찬은 찾아서 해야 한다고 한다. 칭찬과 함께 주는 사랑의 충고는 맛있고 영양가 있는 샌드위치처럼 사람들을 회복시키고 변화시킬 것이다.
고기 잡는 법을 보여주고 발견하기
인격형성을 위한 자기 발견을 돕기
자존감을 발견하는 것 같은 중요한 일일수록 오랜 시간이 걸린다. 자존감 발견은 자신 안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에 눈을 뜨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