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한정된 시간과 자원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경험을 하기 어렵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을 직접적으로 만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경험을 위해선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자된다.
여행이라든지 배움의 경험을 한정적인 자원과 시간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경험을 하기란 쉽지 않다. 이 모든 고민을 해결해 주는 최고의 방법이 바로 책 읽기이다. 세미나에 참여하는 비용, 여행에 필요한 비용이면 수십 권의 책을 살 수 있다.
독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넓힐 수 있는 최고의 도구이다.
독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넓힐 수 있는 최고의 도구이다. 도서관에서 무료로 책을 대여하거나, 중고 서점이나 온라인 중고 서점에서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과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책을 구할 수 있으므로, 독서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내가 사는 곳은 섬이라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는 것이 쉽지 않다. 목포까지 자가용을 이용해도 왕복 2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자연스레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게 되었다.
처음엔 모든 책을 제값을 주고 샀다. 지금은 올해 출간된 책이 아니라면 중고 책을 이용한다. 이미 중고 책을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겠지만 너무나 깨끗한 새 책과 다름없는 책들을 몇백 원, 몇천 원이면 살 수 있다. 종종 이벤트도 있고 적립금도 쌓이고 쿠폰이 발급되기도 한다. 책을 통한 간접 체험은 그것만으로도 가성비가 최고인데 중고 서점을 활용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이다. 내 책장의 책들을 제값을 주고 샀다면 수백만 원이 들었겠지만 1/4 정도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때론 몇천 원의 가격으로 십여 권의 책을 사기도 하고 택배비를 절약하는 등의 비법이 생겼다.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경험하는 것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경험하는 것이다.”
열 권의 책을 읽었다면 나는 열 사람의 인생을 내 것으로 경험하게 된다. 물론 그 경험이 100%짜리 경험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농축된 엑기스 상태의 경험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서 작가가 경험한 다양한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작가가 여행한 곳을 활자를 따라가며 함께 걸을 수 있다. 함께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을 꿈꾸게 된다.
어머니에게는 책이 밥이고 밥이 책이시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독서광이신 어머니 덕에 자연스레 책을 접하게 되었다. 73세의 나이에도 어머니는 여전히 책과 삶을 함께하신다. 어머니에게는 책이 밥이고 밥이 책이시다. 어머니께선 나에게 책을 권해주시고 나는 딸에게 책을 권한다. 좋은 내림이다. 딸아이가 회사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이사님께서 뭐 하냐고 물으시길래
"엄마가 보내준 책 읽고 있어요."
"와, 엄마가 책에 밑줄까지 긋고 메모까지 해서 책을 보내주시는구나. 넌 정말 좋겠다. 우리 부모님이 나한테 그렇게 해주셨으면 나는 지금 보다 더 성공했을 텐데."
라고 하셨단다.
책은 나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
어린 시절 수준에도 맞지 않는 전화번호책처럼 크고 두꺼운 책을 자주 펼쳐봤다. 《가정 대백과 사전》이었다. 그 책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요리 방법, 관광지, 육아, 부부 생활 등 다양한 내용이 빼곡하게 들어 있었다. 책 속엔 내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것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집에 있는 가정 대백과를 펼쳐보면 세상의 모든 것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파리의 에펠탑, 스위스의 알프스 산맥, 아프리카의 사바나 등등. 책을 읽으면서 나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다양한 문화와 인물을 만나고,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얻었다.
책은 나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 에펠탑 주변을 전조등을 켜고 달리는 차들의 야경을 보며 파리를 꿈꿨다. 만년설이 뒤덮인 설산과 시리도록 푸른 하늘, 산 아래 언덕의 초록의 풀과 피어난 꽃을 보면서 스위스를 꼭 가보리라 다짐했다. 하얀 눈과 초록의 풀이 함께 공존하는 그곳의 풍경이 너무나 신기했다. 드넓은 초원을 달리는 얼룩말 무리와 무리를 쫒는 치타의 모습을 보면서 세계여행을 꿈꾸었다.
"행간을 읽어라."
책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잠재의식을 배우고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들을 배웠다. 책에는 많은 가르침이 있지만 단 하나만이라도 나의 것으로 만든다면 성공한 독서이다. 이를 삶에 적용한다면 이보다 큰 이득은 없다. 하지만 아무리 수십 권 수백 권의 책을 읽었다 하더라도 삶이 바꾸지 않는다면 진정한 의미의 독서라고 할 수 없다. 독서(讀書)가 아닌 독자(讀字) 즉, 글자만 읽은 것이다.
"행간을 읽어라."란 말처럼 독서란 단지 지면 위의 글자를 읽는 행위가 아닌 것이다. 글자 뒤에 숨겨진 작가의 의도와 뜻을 파악하고 내 것으로 적용하고 나의 삶에서 실행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의미의 독서가 되는 것이다. 물론 문학작품과 자기 계발서 인문학, 과학서적등 책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책을 읽고 난 뒤 내 삶이 조금도 바뀌지 않는다면 감히 시간낭비 혹은 시간 때우기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다.
독서는 언제나 기치 있는 시간 투자이다.
독서는 우리에게 지식과 경험을 선물해 주는 동시에, 우리 자신을 더욱 발전시킬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독서는 가성비 높은 활동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다.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가져보고, 다양한 책을 읽어보면서 우리 자신의 세계를 넓혀보는 것은 언제나 가치 있는 시간 투자이다.
독서는 미래의 해답을 찾게 해 준다.
1인기업의 길로 들어서면서 오십이란 나이에 다시 독서를 시작했다. 이전의 독서는 감상의 독서, 취미의 독서였다. 주로 에세이와 소설, 시집을 읽었다. 1인기업을 시작하면서 자기 계발서 위로로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많은 것을 깨달았다. 특히, 지금 내가 왜 꿈꿔온 모습으로 살고 있지 못한 지 알게 되었다. 그것은 시대의 탓도 부모의 탓도 학벌의 탓도 아니었다. 그저 내 탓이었다. 독서가 주는 유익함 중의 하나가 지금 자신의 상태를 현실적으로 파악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배울 수 있고, 자신만의 의견을 형성할 수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독서는 나의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해답까지 찾게 해 준다.
독서는 작은 휴식이자 정신적인 치유의 시간
놀랍게도 독서는 우리의 건강에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운동도 아닌 독서로 건강해진다는 말에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독서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에 몰입할 수 있다. 이러한 몰입은 마음과 영혼을 안정시키고 긴장을 풀어준다. 독서는 작은 휴식이자 정신적인 치유의 시간이 될 수 있다.
독서는 우리의 집중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은 읽으면서 내용에 집중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집중은 우리의 뇌를 활발하게 동작시키고, 주의력과 집중력을 강화한다. 독서는 우리의 뇌를 자극하여 인지 능력을 향상하고, 기억력을 강화해 준다. 책 읽기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게 하고, 이를 기억해야 한다.
독서는 우리의 언어 능력과 문장 구성 능력을 향상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책을 읽으면 어휘력이 풍부해지고 글쓰기와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되어 대인 관계를 증대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된다.
책은 우리의 친구이자 스승이자 동반자이다.
독서는 마치 마법과도 같다. 책 속에 숨겨진 단어들이 우리의 뇌를 자극하면, 우리는 상상력의 날개를 달고 새로운 세계로 날아갈 수 있다. 책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문을 열어주고, 우리를 다른 시공으로 초대한다. 책은 우리의 눈과 귀와 코와 입과 손을 모두 대신해 준다. 책은 우리의 친구이자 스승이자 동반자이다.
독서는 삶의 보물 창고이다.
앞서 살피어 본 바와 같이 독서는 경제 활동 중에서도 최고의 가성비를 제공하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효율적으로 지식 습득, 창의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자기 계발, 문제 해결 능력 강화, 소통 능력 향상 등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독서는 삶의 보물창고이다. 한 권의 책을 펼치면 세상의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만날 기회가 열린다.
"머릿속에 집을 짓는 일"
"머릿속에 집을 짓는 일" 것이 바로 독서이다. 나의 머릿속에 지은 집은 도둑맞을 일도 불타버릴 일도 없다. 독서를 일상생활로 끌어들여 책과의 만남을 즐기는 것은 경제적이나 지적으로도 그 어떤 투자보다 가치 있는 일이다. 독서는 우리의 건강과 더불어 즐거움과 지식을 제공한다.
매일 조금씩 독서하는 습관으로 건강한 마음과 영혼을 가꾸어보면 어떨까? 지금 손에 들려있는 책이 당신의 인생 책이 될지도 모르는 행운이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