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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올 Jul 03. 2023

질경이를 보며(허정인) 시를 읽고 눈물이 났다.

질경이가 나인 듯싶었다.


시를 읽으며 눈물이 났다. 질경이를 보며-허정인-

이런 기분 정말 오랜만이라 당황스럽기까지 하네. 나는 나를 사랑하겠다.




시골길, 밭둑길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산야초 질경

단양 시골집 옆 개울과 밭사이 길엔

질경이가 지천이다.


나물로 해 먹어도 좋고

씨앗은 차전자피라고 한다.

다이어트 약재로 쓰인다.


질경이


https://youtu.be/DDRMU1071S0




아래는 시 질경이 전문이다.


질경이를 보며


허정인


나 바삐 사느라

널 밟고 지나는 줄 몰랐다

나 바삐 사느라

널 바라보지도 못했다


밟히면서도

살아 내다니

네 주인은 분명

하나님이셨구나


질경이

너를 통해 나를 보다니

지나온 길

나로 아파한 이들도 많았으리


그때는 몰라서

내 상처만 아프더라

스스로 착했다는

그 생각이 오만이었음을


조용히 천천히

이제부터라도

먼 곳이 아닌 가까운

내 주변을 보아야겠다


남겨진 시간만큼

돌아보며 사랑해야지

사랑 속에는 진정.

용서와 회개가 있음을.



[시인] 허정인

대전시 서구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대전충청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 시집 <울다가 웃다가>





첫 연에서 눈물이 났다.

왜 그랬는지......

마치 내가 짓밟힌 질경이 같았다.


출처=픽사베이


왜 그랬을까?

나는 왜 내가 질경이와 같다고 생각을 했을까?


소리를 낼 수는 없었지만

질경이는 매번 아팠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아팠다.

고통스러웠다.

그때마다 "악!"소리도 못 내고 참은 날들이 더 많았다.

그래야 되는 줄 알았다.



출처=픽사베이



시인은


질경이를 자신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에 빗대어

 표현했지만

나는 나를 질경이에 이입했다.

그래서 눈물이 났던 것이다.



출처=픽사베이



남겨진 시간만큼

돌아보며 사랑해야지

사랑 속에는 진정.

용서와 회개가 있음을.


ㅡ질경이ㅡ


시인은 남겨진 시간을

타인을 돌아보고 사랑하겠다고 했다.

나는 나를 돌아보고 사랑하겠다.

지난날 나는 타인의 뒤에 나를 줄 세운 날이 많았다.



출처=픽사베이



이젠 밟히지 않겠다.

밟히면 아프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



안다!


한 번에 변화될 수 없다는
하지만 나는 나를 바꿀 것이고

  그 변화는 나를 키워 줄 것이다.



패러다임을 바꾼다.


출처=픽사베이



시 한 편에 내 생각을 너무 확장시킨 것 같기도 하지만


"질경이"


이 삼음절이 나의 마음을 살피는 시간을 갖게 했다.

눈물을 흘리고 마음이 정화되었고

나는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하였다.




감사하고

고마운 시 한 편이었다.


시를 멀리한 죄!

앞으론 좀 더 자주 시집을 펼쳐 보겠다.




#질경이

#질경이를 보며

#감정이입

#정화_카타르시스

#하루 1포_2 day

#섬디노_다올메신저_배선숙

#시를읽다

#ask_up

#허정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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