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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올 Jan 08. 2024

반 고흐, 영혼의 편지_문장 이어쓰기,

명문장 샤워하기로 즐거운 글쓰기. 상상력 발휘하기

빈센트 반 고흐는 제가 좋아하는 화가 중 한 분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화가를 좋아하시나요?

고흐를 생각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별이 빛나는 밤에, 삼나무(사이프러스 나무), 동생 테오, 고갱, 해바라기, 황금빛 밀밭, 우체부 조셉롤랭 그리고 동생 테오와 주고받았던 편지들이 떠오릅니다.




오늘 이어 쓰기 할 문장도 테오에게 답장을 보내는 것을 상상해서 써보았답니다.

저는 명문장 샤워하기가 너무 좋습니다.

주로 에세이나 자기 계발 위주의 글을 쓰다가

이렇게 상상력을 발휘해서 쓰는 글을 쓴다는 것이

이토록 재미있는 일인 줄 몰랐습니다.


반 고흐에 관한 영화를 결제를 하고 tv로 소장하고  관련 책도 읽어보았답니다.

영화를 보면서  책을 읽으면서 마음도 많이 아팠어요.


오늘 문장 이어 쓰기를 할  고흐, 영혼의 편지는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순수하게 저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써보았습니다.




「 테오에게 …  

이번에 네가 다녀간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었는지 말해 주고 싶어서 급히 편지를 쓴다. 꽤 오랫동안 만나지도, 예전처럼 편지를 띄우지도 못했지. 죽은 듯 무심하게 지내는 것보다 이렇게 가깝게 지내는 게 얼마나 좋으냐. 정말 죽게 될 때까지는 말이다.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은 우리 두 사람 모두 아직은 산 자의 땅에 있다는 걸 확인시켜 주었다. 너와 함께 산책을 하니 예전의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다. 삶은 좋은 것이고 소중히 여겨야 할 값진 것이라는 느낌말이다.  


--이어서 써 써봅니다.


테오야 너와 소원하게 지낸 시간 동안 나는 무척이나 외로웠다. 무릇 사람이란 어울려 살아야 하거늘 몇몇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와 배신으로 나는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들었단다.

가끔 생각했지. 내가 들판의 사이프러스 나무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말이다. 들판의 파수꾼처럼 꿋꿋하게 서서 나그네에겐 그늘을 주고 새에겐 둥지를 만들 공간을 내어주는 나무 말이다. 그러면 나는 더 이상 상처받지 않을 것 같았다.


네가 돌아간 뒤 너와 함께 산책했던 밀밭을 스케치했단다. 적당한 바람에 황금물결을 일으키던 밀밭과 키 큰 사이프러스 나무 그리고 밭 한가운데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올리브나무를 그려보았단다.

전에도 너에게 말한 적이 있지? 요즘 내가 사이프러스 나무에 빠져있다고 말이다. 주변의 것들과 항상 같이 있지만 홀로 우뚝 솟은 모습이 꼭 나와 같다고 생각했거든.


테오야.

이 편지를 쓰면서 내 마음은 참으로 오랜만에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단다. 오랜만에 너를 보았다는 기쁨과 함께 보았던 풍경을 그리는 지금이 나는 너무 행복하구나.

지금 그리고 있는 그림을 얼른 그려 너에게 보여주고 싶다.  

비록 너의 곁에 함께 머물지는 못하지만 늘 내 안엔 네가 가득 차 있다는 걸 기억해 주렴.


사랑하는 나의 테오야.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너를 만날 날을 기대하며 사랑을 가득 담아 보낸다.

                                                                                    - 너를 사랑하는 형 고흐-」




저는 주어진 문장을 보고 글을 쓰면서 아래의 그림이 떠올라 그림을 염두에 두고

글을 이어나갔습니다.


--황금빛 밀들과 올리브 나무 그리고 우뚝 솟은 사이프러스 나무와 나무 아래 잡목들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하늘을 가득 메운 구름--


저는 종종 고흐가 그가 사랑한 사이프러스 나무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함께인듯하면서도 외톨이 같아 보이는 나무가 고흐 자신을 그린건 아닐까 하는 생각.


《밀밭과 삼나무》

<밀밭과 삼나무>라는 그림이 떠올라 이어서 써보았습니다. 아시겠지만 사이프러스가 삼나무입니다.

<밀밭과 삼나무>라는 그림이 떠올라 이어서 써보았습니다. 아시겠지만 사이프러스가 삼나무입니다.






오늘은 짧게 문장 이어 쓰기를 해보았습니다.

당분간은 종종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명문장 샤워하기를 해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동참해 보시겠어요?

여럿이서 함께하면 다양한 이야기 전개 덕에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동지가 지난 뒤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어요.

누군가는 노루 꼬리만큼(노루 꼬리 진짜 작아요. 그마저도 엉덩이에 바짝 붙이고 있어서 잘 안 보인답니다.^^) 길어진다 하고 누군가는 바늘 귀만큼 길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저녁 5시 반쯤 되면 깜깜해지던 하늘이 저녁 6시쯤에도 사물이 분간될 정도로 빛이 남아있더라고요.

조금씩 길어지는 낮 시간을 잘 활용해 보세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독감 걸리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저녁 되세요.


글 쓰는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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