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손님을 받다
푸드 트럭문을 열었다ᆞ 철판에 기름을 붓고 가스불을 붙인다ᆞ파란 가스불이 올라온다. 내 앞날도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길 바라본다.
퍼플교를 건너는 삼삼오오 관광객들, 바닷가를 거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누가 나의 첫손님이 되어줄까. 바다는 두근 거리는 내마음도 모른채 호수같이 잔잔하다.
내 또래로 보이는 여자 두 사람이 다가온다.
어서오세요.
호떡 돼요?
네, 몇 개 드릴까요?
두 개 주세요.
나는 부지런히 반죽을 떼어 속을 넣고 반죽을 오무린다. 잘 오무리지 않으면 설탕이 녹아내려 기름도 탁해지고 연기가 난다. 터지면 안되는 것이 김밥 옆구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ᆞ호떡 반죽도 터지면 안된다.
호떼 반죽 두 개를 철판에 올리고 잠시기다린다
어디서 오셨어요?
서울에서 왔어요
어머 저도 고향이 서울인데 새벽 일찍 출발하셨나 봐요.
네 6시에 출발했어요
그러는 사이 나는 호떡 반죽을 뒤집는다.
철판에 닿은 부분이 노릇노릇 익었다.
누름개를 누른다. 힘조절이 관건이다. 반죽을 잘오므렸더라도 누름을 잘못하면 배가 터진다. 반죽을 놓을 때도 오무린 쪽이 아래로 가게 해야한디.
한 번더 뒤직어 준 뒤 다시 한번 눌러준다. 호떡반죽이 봉긋하게 올라오면 다 익은 것이다.
나는 계산도 호떡 받는것도 셀프로 하게 했다.음식 만지는 손으로 돈을 만지지 않으려는게 첫번째 이유이다.손님을 믿고 셀픅계산을 택했다.
컾주세요
아 이컵이요
계산은요?
셀프예요
호호홋, 장사를 재이있게 하시네요.
맛있게 드세요.
이렇게 첫 손님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