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를 시작하며, 작년으로부터 이어진 생각들.
2025년의 새해가 밝았다. 20살이 되었던 게 엊그제 같은 데… 벌써 한국나이로 앞자리가 3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다행히 만나이가 도입되면서 그렇게 치면 아직 20대이긴 하지만 말이다. 나 혼자만의 착각인 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올해 들어 마음이 성숙해지는 기분이 든다.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겸허한 생각이 들고, 별다를 거 없는 일상이 이어지는 것이 소중하면서도 헛헛하다.
나의 30대는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나만의 스토리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어릴 때부터 말수가 적었다. 말할 거리가 별로 없어서 늘 고민이랄까. OTT도 잘 보지 않고, 뉴스와도 조금은 거리가 멀다… 30대에는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고 나의 취향이 있는 사람이 되어 보고 싶다. 좋아하는 책, 좋아하는 영화, 좋아하는 노래, 좋아하는 그림 등… 누군가 나에게 질문하면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보고 싶다.
30대 중에서도 가장 첫 단추는 어떻게 끼우면 좋을까? 당장 마음이 급한 건 취업이 맞긴 하지만, 그런 이야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생각해보고 싶다. 우선 글과 더욱 가까워져보고 싶다. 앞서 말했듯 말수가 적은 나이지만, 나를 더 깊이 탐구해보며 다양한 주제로 글을 적어나가고 싶다. 글로 나를 표현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해나가 보고 싶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생각들을 적어 사진으로 기록하듯 글을 통해 상대적으로 어린 시절의 나의 생각들을 기록해보고 싶다.
너무 긍정적이지도 너무 비관적이지도 않게 마음을 다스리고 싶다. 사실 작년부터 인간관계가 정리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사람에게만 나도 마음을 쓰려고 생각하다보니,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느껴서 나도 연락을 잘 안하게 되었다. 마음이 많이 아프고 힘들긴 하지만, 나의 인간관계 속에 있는 사람들이 서서히 정리되고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과정인 것 같다. 누가 나에게 다시 다가와 줄 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2024년에는 사실 예쁜 사진을 많이 찍어서 좋았다. 20대의 마지막을 다양한 모습으로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 좋았다. 올해도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다. 2024년에도 아이패드 다이어리를 나름 열심히 적었던 게 좋아서, 올해도 아이패드 다이어리 새로운 버전을 구매했다. 하루 하루의 일상을 꾸준히 기록해봐야지. 순간으로 남겨질 수 있는 하루 하루를 영원으로 가져오고 싶다. 뒤돌아보면 반짝 반짝 빛났을 나의 젊은 순간들을 말이다.
이렇게 적어보니 나는 나의 재발견과 순간을 기록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좋아하는 것들을 계속해서 발견해보고 채워나가고 싶다. 일상 속에서 하루 하루 웃으며 조금은 특별하게 기록해보고 싶다. 평범함 속에서 평온함 속에서 지루함이라는 고급스러움을 견뎌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