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를 걸으며.

햇살이 주는 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받는 힘.

by 자유

나는 매일 산책을 한다.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걷기라도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평온함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산책을 택했다. 산책을 하는 시간대는 주로 5시 반 ~ 6시 반 이었다. 그 시간은 겨울 기준으로 딱 해가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하루 해가 지는 걸 바라보며 어둑한 길을 가로등 불빛에 의지하여 걸었다. 걷는 동안은 ‘저녁 뭐 먹지?’ 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 ‘밖에서 사먹을까, 집에서 먹을까’ 부터 시작해서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하고 고민한다.


원래 주로 그 시간대에 산책을 하다 최근 들어 낮에 산책하는 기회가 생겼다. 1시 반쯤이었는데, 산책로가 너무 예쁘게 느껴지는 것이다. 밤에는 보이지 않았던 풍경들이 눈에 환히 들어왔다. 햇살이 환히 비추이는 것을 온 몸으로 받으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밤에는 잘 보이지 않던 오리도 많이 보이고, 단점으로는 비둘기들도 많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비둘기가 겁이 없어서 사람을 거의 스치듯이 날아가며 지나갔다. 넘 무서웠지만 그것 빼고는 완벽하다는 생각이 드는 산책이었다.


4-5시쯤 산책도 꽤나 괜찮았다. 적당히 해가 밝아서 주변을 둘러보고 햇살을 받으며 힘을 받았다. 산책로를 걸으면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강아지가 아닐까 싶다. 귀여운 반려견들을 데리고 나와 산책하시는 데, 강아지들이 너무 똑똑해 보이는 게 개천 사이로 있는 다리도 폴짝폴짝 잘 건너고, 소변을 보는 경우에는 뒷발로 땅을 덮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이다. 자신과 닮은 친구 강아지를 만나면 서로 짖으며 이리 저리 놀며 뛰어다니는 모습도 너무 귀엽다.


햇살이 우리에게 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우울할 때면 산책을 하라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효과가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나도 사실은 경제적인 이유로 힘든데, 이를 극복하려는 마음으로 걷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매일 걸으며 내가 나 자신에게 힘을 주고, 나를 지켜주고 싶다. 마음이 힘든 분들, 우리 함께 걸어요! 어렵고 힘든 일이 많지만 차근차근 이겨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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