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하고 두려운 취준생활
불안이가 커져버린 요즘
나는 대졸 취준생.. 대학은 졸업했지만 아직 취업을 못했다. 아니, 사실 한 번 취업을 했었는데 회사로부터 권고사직을 당했다. 내가 할 일인 것 같은 일들을 다른 상사분이 계속 하시더니, 결국 나에게 내가 이 업무와 잘 안맞는 것 같다고, 또 너무 조용하다고 하며 더 이상 같이 일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해주셨다. 그래서 다시 취준생의 입장으로 돌아간지 어언 3주째..
정규직을 고집하며 넣었었는데, 계약직도 괜찮을 거라는 마음으로 눈을 낮췄다. 그리고 이전 회사와 다르게 이번에는 좀 더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만약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이번에도 없다면 그냥 어디라도 들어가 내 밥벌이를 하고 싶은 심정이다. 독립을 하면서 취업이 더 간절해졌기 때문. 내가 일하지 않으면 밥 한 끼, 커피 한 잔 사먹을 수 없다. 요즘 시대에 누가 배 굶냐고 하지만 그 주인공이 내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부모님께는 더 이상 손 빌리고 싶지 않고, 내 한 몸을 내가 스스로 책임지고 싶은 시기에 있기 때문이다.
낮이고 밤이고 나는 무서움에 떤다. 뭔가 마음이 두렵다. 비유를 들자면 꼭 고독사할 것만 같은 심정이랄까? 학교 생활을 할 때와 다르게 친구들과의 연락도 많이 끊겼고, 퇴사 사실을 많이 알리지도 않아 괜히 들킬까 겁이 난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 오늘도 돈을 못버네 하며 두렵고, 밤이 되면 아, 오늘도 별다른 결과를 못냈네 하며 두렵다. 잠자기 전에 특히나 더 두려운 데 나도 사실 원인은 잘 모르겠다.. 그냥 밤이라는 시간의 특성이 아닐까 싶은 마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이 무섭다. 아무런 경력도 돈도 모으고 있지 않은 채 흐른다는 것은 말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두렵다. 그만큼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말이다. 늦잠잔다는 것이 두렵다. 누군가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밤마다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 두렵다. 자기계발에 더 힘쓰지 않았다는 생각에. 몸은 습관이 되지 않아 잘 움직여지지 않는데, 생각은 저만치 앞서 나가고 있어 두렵다. 이겨내야지. 다른 취준생들도 결국 하나둘 취업에 성공하듯 나도 성공할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