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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백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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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리 Jan 23. 2019

요즘 사람들은 어떤 굿즈를 만들까?

백일생각 굿즈 비하인드 스토리

일 벌리기를 좋아해서 프로젝트를 즐겨 한다. 그래서 아이돌 굿즈를 소소하게 만들어서 판매했다. 요즘은 쉬고 있었는데, 최근 온라인 독서모임 '백일생각'의 떡메모지를 만들 기회가 생겼다. 오랜만에 만들려니 막막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 알게 된 괜찮은 굿즈 사례를 공유한다. 


우선, 막막함을 떨쳐내고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켰다. 내가 찾아본 방법은 이렇다.


1.

많은 대중에게 인기있는 굿즈를 보려면 인스타그램이 최고다. #굿즈 로 검색하면 연예인, 기업 기념품, 개인 제작, 판매계정 등 아주 폭넓게 볼 수 있다.


2.

유행을 선도하는 디자인을 보려면 트위터가 딱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디자인이든, 웃긴 드립이든 트위터 -> 텀블벅 등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 인스타 -> 페이스북 순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

트위터에서는 원하는 굿즈명 + '커미션'을 검색하면 좋다. 커미션이란, 대가를 받고 대신 디자인하는 계정을 의미한다. 그래서 금손 분들의 작품이 넘친다.


3.

서울일러스트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 같이 직접 디자인한 제품 또는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전시회도 좋다. (집순이인 나는 힙한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을 인스타로 팔로워해서 보는 중!)




이렇게 찾은 일상과 온라인에서 발견한 괜찮은 굿즈 레퍼런스


1. 트위터 [디자인커미션]비비 @bb_design__ 님의 도무송 스티커

주인공의 상징색(우주소녀 설아=별명이 인간장미)을 이용한 센스있는 디자인이 인상적. 어쩜 이렇게 다양하게 디자인하시는지, 자주 보고 배우는 계정이다.



2. 트위터 ᴋɪʀsᴄʜᴇ. 님의 원고지 메탈스티커 (=전자파 차단 스티커)

이 역시 주인공(아이즈원 사쿠라 = 벚꽃 = 분홍색)의 색깔이 들어간게 인상적. 보통 전차스는 금색/은색 단색인 경우가 많은데 색깔 있는 라인이 들어간게 인상적이다.



3. Double A에서 만든 엽서. 일러스트 느낌도 그렇고, Loving Myself라는 문구도 그렇고, 요즘에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자는 메시지가 확실히 많이 보인다. 위워크 이벤트로 받았다.



4. 뱃지와 To Do List 메모지. 디자인이 깔끔하고,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안내 멘트가 있는게 인상적이다. 백일생각에게 가장 많은 영감이 된 레퍼런스. 인스타그램에서 봤는데.. 도저히 출처를 못찾겠다ㅠㅠㅠㅠ...



5. 여전히 스티커는 노트북에 붙이는게 대세가 아닌가 싶다, 최소한 20-30 직장인들에게는. 

청년의 진로고민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 스텐드랩에서 만든 '프로진로고민러' 텀블벅 펀딩 상품.



6. 진저티프로젝트에서 만든 성평등 조직문화 연구 자료집 '우리 대화부터 시작할까요'

책방골목, 아트페스티벌 등의 광고를 봐도 그렇고, 네모, 원형, 세모, 선 같은 기본적인 도형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일이 많다. 흰 부분이 흐르는 물(=대화)처럼 보이기도, 또 방향을 가리키는 손가락처럼 보이기도 하는게 인상적!




그럼, 이제 무엇을 만들지 결정할 차례. 예쁜 레퍼런스도 많아서 이것저것 하고 싶은게 많았다. 결정을 해야 했다. 하고 싶은 종류별로 레퍼런스를 하나 찾은 후, 우선 가격이 감당 가능한지 찾아봤다. 그리고 기준을 세워서 기준에 맞지 않는 후보를 하나씩 지워나갔다.


<고려한 기준>

프로젝트의 본질에 도움이 되는 굿즈.  책 읽고 자기 생각을 기록할 수 있는 도우미가 될 수 있는 무언가.

프로젝트의 주 참여자인 20-30대 직장인에게 익숙하고

깔끔한 디자인이어도 충분히 보기 좋으며

을지로에 갈 시간이 없으므로 애즈랜드/성원애드피아 같은 접근하기 편한 인쇄소에서 제작 가능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떡메모지로 결정했다. 100장씩 묶여 있어서, 한 장씩 뜯어 쓸 수 있는 메모지!


목업*을 입혀 놓으니 참 괜찮다. 이 굿즈는 '백일생각' 모임에 참여한 후 지인을 초대한 분들에게 선착순으로 선물할 예정!

* mockup: 디자인한 후 실물처럼 합성하는 것. 인터넷에 mockup psd 치면 아주 다양한 목업을 볼 수 있다.




이상, 요즘 사람들은 뭘 만드는지, 그리고 나는 뭘 만들었는지였다.

만들다 보면 나만 아는 그 뿌듯함과 짜릿함이 있다.

아주 소소한 글이지만, 소소한 굿즈를 만들어 짜릿함을 느끼고 싶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



지금 지인 초대하면 메모지 선물받는,

느슨한 온라인 독서모임 '백일생각'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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