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대기업, 스타트업, 공기업 다 다녀보고 말하는 커리어 인사이트
유튜브를 켜면 퇴사하라는 메시지가 가득하다. 회사를 다니면 바보가 되어 뒤쳐지는 것 같다. 실제로 강의 코칭을 하다보면 3~7년차 직장인들에게 “취업이 아닌 창업을 해야하는거 아닐까?”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퇴사를 하고 내 일을 찾아 독립했지만, 그래도 조직에서 일하는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직에서 일하는 시간은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감각’을 기르는 기회이다.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감각’이란 구체적으로 이런 것들이다.
회사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이다. 업무로 얽혀 있으면 무조건 좋은 사람도, 무조건 나쁜 사람도 없다.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부대끼는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야 함께 일하는 이들과 협업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물론 조직 밖에서도 리더십은 기를 수 있으나, 같이 일하는 파트너가 생기려면 최소한 월급을 줄 만큼은 성공해야 하니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안정성’을 원한다면 ‘나는 어떤 상황, 구조, 사람들 사이에서 안정적이라고 느끼는가? 어느 정도의 경제적 보상이 주어져야 하는가?’ 하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안정적이라고 느끼는 상황, 구조, 조직문화는 다르다. 업무환경을 경험하면서 가치 간의 우선순위를 찾아나갈 수 있다.
내가 창업해서 월 1,000만원의 매출을 낸다고 치자. 엄청난 수치다. 그러나 창업가를 지원하는 회사에 입사한다며 이러한 사업가 100명이 참여하는 10억짜리 사업을 관리하게 된다. 이 일을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하는걸 관리하는 입장에 가깝다 하더라도,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쌓으며 사업을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다.
쉽게 만나기 어려운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전문가의 범위는 유튜버, 사업가, 기업 임원, 교수, 변호사 등 무언가를 성취한 사람까지 다양하다. 밖에서 만나려면 비싼 강연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업무상 같이 이동하면서, 식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생 조언을 구할 수 있다. 나라는 개인이 아니라 회사를 대리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재테크의 시작은 ‘지출 관리’다. 내가 얼만큼의 돈이 필요하고, 어떤 소비습관을 가진 사람인지 파악하는게 1순위다. 적은 돈이라도 고정적인 수입이 있으면, 저축률을 높이고 소비를 줄이는 연습을 하기 용이하다.
퇴사를 이야기하는 세상 속에 있다보면 회사에서의 시간이 어리석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회사도, 퇴사도 어느 쪽도 어리석은 시간은 없다. 현명하게 만들어가는건 우리의 몫이니까! 모든 '일하는 사람'이 나답게 일할 수 있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