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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리 Apr 02. 2018

방북 공연의 사회자, 서현을 통해 보는 '꿈'

꿈이란 무엇인가

무심코 트위터를 켰다가   트윗이  머리를  쳤다.



(트윗 전문)

2010년쯤 서현 꿈이 외교관이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엄청 비웃던게 기억난다 세상 물정 모른다고.. 그리고 8년 후 북한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진짜 세상 물정 모르는 건 누구였는지 싶고

설마 서현이 진짜 외무고시 봐서 외교부 공무원 되려고 저렇게 말했겠냐. 멋모르는 어린 여자 아이돌 발언이라고 후려치기 당할 동안, 본인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커리어를 차근차근 쌓아서 여기까지 온 것 너무 멋있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 트위터 DHL @hogoowarts 님의 트윗




올해 1~4월의  이슈 단연 남북한 예술단 교류이다.  정점으로 바로 어제 4 1, 만우절 거짓말같이 우리나라 가수들이 에서 연을 했고, 김정위원장 비롯 북한 동포들은 렬한 호응으로 화답했다. 조용필, , 윤도현밴드, 백지영, 레드벨벳  쟁쟁한 가수들이 방북한 가운 연의 사회를 맡은건 가수 '소녀시대' 출신이자 현재는 가수, 배우로 활동하는 '서현' 이었다.


서현은 이미 2월 북측 예술단의 우리나라 방문 공연에서도 깜짝 합동공연을 펼친 바 있다. 서현으로 검색어가 도배되었을때, 나의 반응은 '도대체 왜?' 였다. 소녀시대는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아이돌이었고 서현이 '바른 생활' 이미지를 갖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왜 갑자기 '서현'인지 의아했다.




그러한 의문은 이 트윗과 몇번의 검색으로 풀리게 되었는데, 그녀는 2010년 소녀시대로 데뷔한지 4년차가 되었을 무렵 '최초의 아이돌 출신 외교관'이 꿈이라며 연예계 소식을 전하는 리포팅 프로그램인 '연예가중계'와 토크쇼였던 '강심장'에서 언급한 바 있다. 씨엔블 정용화와 함께 출연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반기문 사무총장(당시 사무총장이고, 그 덕분에 평판이 좋았던 시절)이 롤모델이며, 자기계발서를 꾸준히 읽고 있다'고 밝힌 적 있다.




그렇다, 그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하나둘 준비하고 있었다.

가수 출신이 외교를 한다는 것, 그 어느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그녀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꿈을 세분화하였으며, 민간외교 중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과 맞물려 자신의 포지션을 만들었다. 그리고 세상이 변하며 외교의 방법도 변하고 있는데 그에 발맞춰 빠르게 기회를 포착했고, 방북 예술단에 자신이 필요하도록 했다.


공개된 평양 공연 영상에서, 서현은 깔끔하고 겸손하면서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처음부터 0분 36초까지 (출처: 비디오머그)

https://www.youtube.com/watch?v=eAhevLWmfjk


평양 시민 여러분, 북측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가수이자 배우 서현입니다. 오늘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서 저는 사회자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오늘은 남과 북, 그리고 북과 남의 사람들이 서로 얼굴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면서 마음 깊이 감동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목표, 그리고 직업적 성취는  가지가 아니다. 최근 있는  <모든 것이 되는 >에서는 많은 관심사와 창의적인 활동분야를 폭넓게 아우르는 사람을 '다능인'이라고 한다. (저자가 만들어낸 단어다, 뭐라고 불러도 관계없다. 나는 원래 다능인, 즉 '나같은 사람'을 '이노베이터'라고 소개했었다. 열정  아내기엔  부족함 느껴서 '다능인'이 더 마음에 들어서 정의를 바꿨지만)

다능 성향과 열정 형태는 다양하지만 여러가지 분야 또는 직무를 넘나들거나 통합하면서 직업을 만들고  목표 이루어 나간다.  와중 세상 조금이라도 발전할  있도록 하거나, 사회문제를 해결하 것과 접점 있다면 '사회혁신가 (social innovator)' 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서현은 사회혁신가다, 이번  연을 통해 보자면.


소녀시대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정말 성공한 아이돌 가수다. 그 성공이 있기까지 (물론 운도 있지만) 수많은 노력과 자기관리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것은 꼭 서현의 인터뷰를 봐서, 또는 서현이 방북 예술단에 파견되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종 매체에 보도되는 아이돌 연습생의 생활을 조금만 떠올려보면 생각해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서현의 꿈조차 평가절하되었다, 속된 말로 '후려침 당했다'.

사람 한 마디 말로 타인의 꿈, 계획, 목표를 후려친다.  우리가 예인의 현재 모습과 외면 보고 단하듯이, 타인도 나의 현재의 량과 보이는  보고 판단한다. 하지만 나는 나의 가능성과 예상되는 미래의 모습을 그려볼  있다. 그러니 누군가   평가절하해도 마음  필요 없다.  나도 다른 사람의 꿈을 후려쳤을지 모른다. 사람 볼때 현재가 아니라 가능성 보는 사람 되기로  생각해본다.


김연아 선수가 그 어떤 정치인이나 전문가보다도 평창올림픽에 큰 공을 세웠듯이, 서현도 앞으로 '대북 민간 외교 특사'로서 한반도 정세 안정화, 더 나아가 우리나라 외교 분야에서 활약하기를 기대해본다. 진심으로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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