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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리 Apr 18. 2018

고객이 선택하고 큐레이션하는 시대

책  <라이브스타일을 설계하라>를 읽고

지적자본론을 읽은 후 츠타야와 관련된 책 3권을 다 읽고 싶어서 시작했다. 사례 중심이어서 브런치 연재 글을 읽듯이 적당히 가벼우면서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 저자가 책 <지적자본론> 및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와 같다. 핵심 메시지 역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라'이다. 그리고 그 이유로 '고객이 직접 정보를 취사선택할 수 있다. 심지어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편집권까지 고객의 손으로 넘어갔다'는 점을 제시한다.


* 리뷰 보기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라 - 책 <지적자본론>에서 얻은 인사이트 모음

책 <취향을 설계하는 곳> 리뷰




[밑줄 친 부분]


1부 '프리미어 에이지'의 가능성 - 고객 


36-38p 

우리는 '고객가치'의 양면성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고객이 생각하는 가치'와 '고객 자체가 갖는 가치'에 대해서 말이다. (...) 현대 사회에서 고객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받는 단순한 '수용자'가 아니다. 인터넷의 발달은 고객에게 스스로 정보를 편집하고 발신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 고객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할 서비스도 고도화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객이 해당 기업의 시장에 얼마만큼 가까이에 존재하는지, 그리고 얼마만큼 능동적으로 정보를 얻고 있는지가 고객의 질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 이러한 점에서 T카드의 회원은 수많은 기업에게 질 높은 고객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처음부터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T카드를 선택한 시점에서 어떤 판단을 능동적으로 내린 것이기 때문이다. 늘기만 하는 카드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필요한 카드의 사용 빈도를 높이려는 판단 말이다. 이러한 이점을 위해서라면 가령 지금까지 5%였던 인센티브가 1%로 줄어들어도 상관없다는 판단이다. 이렇게 판단한 사람, 즉 스스로 필요한 정보와 필요 없는 정보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T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T카드가 지향하는 '고객가치의 창조'라는 주제, 이는 이러한 '가치 높은 고객'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냄으로써 'T카드의 정당성'을 증명해 주고 있다. 


68p 

지금은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의 대부분이 이렇게 전집화, 라이브러리화됐다고 할까요? 잘 정리된 것을 "자, 여기 있어요"라며 건네주면 끝나는 시대 같습니다. 



57p 

우리는 때때로 '물건'과 '행위'가 정반대의 벡터를 갖는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한마디로 물건은 사람을 '독점'으로 이끄는 데에 반해, 행위는 '공유'로 향하는 길을 열어준다. (...) 카페라는 공간에서 오히려 두 명 이상이 여유로운 시간을 같이 보냄으로써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 



70p 

저는 지금까지 다이칸야마라는 장소에 왔을 때 드는 기분에 대해 생각해왔습니다. 다이칸야마에서 무엇 때문에 나는 행복을 느끼는가에 대해서요. 



2부 커뮤니케이션의 역학 - 소통 


91p 

유통 형태의 변화는 당연히 정보의 성질까지 바꿔놓을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소프트가 지금까지는 '편집된 정보'로 소비자에게 전달됐지만, 앞으로는 '편집되지 않은 정보'로 전달될 것이다. 즉 '패키지의 시대에서 인터넷의 시대로의 변화'가 이루어질거라는 뜻이다. (...) 현대는 편집권이 음악을 제공하는 측에서 음악을 제공하는 측으로 옮아간 시대라고 할 수 있다. 


99p 

과거에 추천은 1->n이라는 도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현재는 n->n으로 그 형태가 바뀌고 있다. 현재 다양한 형태의 '교실'이 존재하는 것은 이러한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 이제 1이라는 특권적인 자리에 계속 있을 수 있는 존재는 없다. 



3부 '숲속의 도서관'을 품은 거리 - 컨텐트 


143p 

토지에는 저마다 고유의 색이 있다. 분위기라고 바꿔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곳에 왜 그런 사람들이 모이게 됐고, 어떻게 살게 됐는지를 따져보면 토지 고유의 색에는 지형과 역사 등이 깊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두서없이 실시된 개발은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199p 

TSUTAYA와 T카드의 이면에 존재하는 그것을 만들어낸 기업가 정신 & 예술을 창조하는 파트너 

"서비스 혹은 브랜딩과 같은 본질을 건축이라는 형태로 구체화하고, 이를 패키지 형식으로 중국에 진출시키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Full Package'라는 측면이 매우 흥미로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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