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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목싸목 걷는 길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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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우
Sep 7. 2020
세상의 온갖 지형지물을 활용하여
앞날을 내다보며 적절한 공간을 확보하니
이는 선견지명(先見之明)의 지혜이다.
햇빛이나 바람은 걸림이 없고
실수 없이 목표물을 취하도록 설계를 하니
이는 일무실착(一無失錯)의 지혜이다.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탱탱한 그물망을 적기에 준비하니
이는 물실호기(勿失好機)의 지혜이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듯
은근과 끈기로 목표물을 기다리니
이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지혜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큰 상대를 만나면
몸을 움츠리며 지칠 때를 기다려 다가가니
이는 척확지굴(尺蠖之屈)의 지혜이다.
포획물은 거미줄로 잘 포장하여
필요할 때 적절히 이용하니
이는 용의주도(用意周到)의 지혜이다.
보금자리이자 작업장인 그물을
평소에 유지 보수를 게을리하지 않으니
이는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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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그린필드 및 M&A 투자유치 업무에 다년간 종사했고, 현재 새로운 삶을 걷고 있습니다. 시집<싸목싸목 걷는 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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