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2025 중간 점검! 우리 반을 소개합니다.
(2025 우리 반 학급상태창)
내가 운영하는 이 ‘교실 RPG’는 완성된 자료가 아니다. 다른 선생님들께 늘 말씀드리는 것처럼 게임하듯 패치라는 명목으로 새로운 내용을 삽입하기도 하고 기존의 컨텐츠를 업데이트라는 명목으로 수정하기도 한다.
처음 정보를 얻기 위한 갈증과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선생님들께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열망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게 벌써 1년이 지났다. 많은 분이 고마운 관심과 더불어 궁금함을 내비치기도 하셨고 내 자료에 대한 패치 및 업데이트가 된 부분도 있었기에 이번에는 중간 점검의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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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에 앞서 내가 운영하는 DBWORLD에 대한 방향에 관해 이야기해 보아야 할 것 같다. 글을 쓰다 보니 내 관심도 거기에 맞춰진 탓인지 관련한 다양한 자료가 보이기도, 아이디어를 공유받기도 했다.
(너무나 감사한 선생님들의 자료입니다. 차례대로 GM쌤 / 내일의 인간 / 남자3호 선생님
앞으로도 많은 선생님들의 자랑, 훈수, 공유 부탁드려요!!)
너무나 매력적인 자료이면서 동시에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소중한 자료들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몇 가지는 더불어 활용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내가 중점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플랫폼은 스프레드시트이다. 스프레드시트의 장점이 명확해서인데, 내가 생각하는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직관적이라 어렵게 느껴지지 않음.
전문적인 지식이 상대적으로 덜 필요해서 선생님마다 독창적으로 커스텀하기 수월함
예쁘게 꾸미거나 디자인적으로 가시성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음
그로 인해 번잡스럽게 느껴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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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나의 니즈를 정확하게 이양할 수 있는 앱이나 더 게임적으로 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게임할 줄이나 알았지 앱 제작에는 능력도 열정도 부족하다 보니 아무래도 접근이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 즉, 내 입맛대로 변형하는 게 조금 힘들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가장 보통의 존재인 나조차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했고 그게 스프레드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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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나도 할 수 있으면 다른 선생님들도 쉽게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이게 중요한 이유는 나는 뭔가 특별한 나만의 것을 하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교실에는 이미 여러 컨텐츠들이 이미 무궁무진하고 선생님마다 특색 있게 활용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보다는 어떻게 제시하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방법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학급에 적용하기 용이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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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생각을 가지고 운영하는 자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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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WOLRD를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나만의 상태창을 관리하자!’라고 할 수 있다. 이 상태창에는 자기 캐릭터에 대한 많은 정보가 담겨있는데 크게 보면 레벨과 스테이터스 / 활동일지 / 칭호/ 아바타가 있고 여러 컨텐츠로 이어지는 뿌리가 된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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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레벨과 스테이터스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경험치가 100이 되면 레벨이 오르고 1포인트만큼 자유롭게 스테이터스를 올릴 수 있다. 이때 올린 스테이터스에 따라 공격력과 방어력이 오른다. 이 공격력과 방어력 혹은 스테이터스와 레벨 등은 그 자체로 뽐낼 수 있고 다른 컨텐츠로 활용될 수 있는 요소이다.
(랭킹형태로 보여주면 아무런 이득이나 조건도 없음에도 노출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가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활동일지는 일종의 누가기록이지만 조금 더 편하게, 내가 원하는 대로 적을 수 있고 학생들과의 라포형성을 위해서 삽입했다. 사소한 내용도 좋고 유행하는 밈 등을 섞어서 적어주면 아이들이 되게 재밌어하며 자신의 상태창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사실 신경 쓰다 보면 하염없이 품이 많이 드는 활동임에는 분명하다. 귀찮으면 과감히 생략해도 되는 요소라고 생각도 들고 학생들이 적도록 하는 방법을 활용하면 조금 귀찮은 요소를 줄일 수 있기는 하다.
(학생들이 적도록 하는 방법은 앱으로 구현하면 좋긴 한데 혹시 궁금하면 연수나 쪽지로 요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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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호
게이미피케이션을 활용하고자 할 때 가장 쉽게,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요소가 바로 이 칭호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생님들께 연수를 할 때 연차가 많이 쌓이신 선생님들의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이잉~ 나는 우리 무티 슨상님 하는 거 복잡해서 잘 모르겠고 나 하고 싶은 데로 평소처럼 할래~ 근디 그 칭혼지 뭔지는 애들이 받으면 디게 좋아할 거 같네~
실제로도 직관적이라 쉽게 흥미를 일으키면서 동시에 적용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내가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할 때 가장 먼저 접근했던 컨텐츠도 칭호였던 것처럼 큰 지식이나 이해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효과가 좋은 부분이라 혹시나 게이미피케이션 관련 운영을 해보고 싶은 선생님이 있다면 칭호부터 한 번 해보시는 걸 권장드린다.
칭호 관련 내용은 최근에 다뤘기 때문에 이전 글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정리하다 보니 좀 길어질 것 같아서 나눠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1부에 있으니 변경 점이나 실제 운영 방법 위주로 짧게 다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