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 사물: 개찰구>
사람들이 지나갈 때
한 번도 따라간 적 없다
멈춘 적 없는 발자국을
멈추게 한다
통과음을 낼 때마다
안쪽에서 작은 문 하나가 열리고
닫히는 속도가 더 빠를 뿐이다
혼잡 시간의 국경에서
그는 늘
폭동 전의 정적을 지킨다
잘못된 표가 들어오면
처음으로 목소리를 가진다
사람들이 몰려와 순식간에
불빛처럼 사라질 때
하루, 유일하게 길이 된다
그에게 남는 건
시간이 아니라
지나간 것들의 방향
서 있던 자리에서
다음 역의 이름을 계속 들으며
어디로도 가지 않은 채
모두의 어딘가를
열어 준다
글벗 되어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평온한 날 보내세요^!^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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