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 속 기도 시 10.
마음속 깊이
빛나는 것을 꺼내 올려봅니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아니라
속자리에 있어
잘 살피지 못했습니다
오랫동안 밖을 향해
손을 뻗으며 살았습니다
닿지 않은 것들이
더 먼 데 있는 줄 알았습니다
꺼내는 일은
새로 얻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던 것을
다시 만지는 일이었습니다
한때는
그것을 꿈이라고 불렀습니다
오래 미루어 두는 동안
한 번도
손 위에 올려보지 못했습니다
높이 들어 올린다고
높아지는 것이 아니며
멀리 있다고
더 빛나는 것도 아님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밖에서 반짝이는 것들보다
이미 은총으로 받은 것들을 헤아리며
가볍게 다루지 않게 하소서
그리하여
쓰이지 못했던 것들이
비로소 살아나게 하소서
글벗 되어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 깊이 빛나고 있는 것들을 헤아리는 날 보내시기 바래요♡
사진. by mocale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