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3나 챗GPT가 말하면... 들어주고 이해해줄까?
논리 기능이 탑재된다는 소식을 들으며...
#컴퓨팅사고 #컴퓨터적사고 #ComputingThinking #ComputationalThinking 등으로 불리는 주제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컴퓨터가 작동하는 것처럼 생각해보는 법, 정도가 되겠습니다. #사고기법 은 기업 교육에서 꽤 중시하는 분야입니다. 기본 인프라와 기술이 비슷해지면서, 결국 누가 더 멋진, 세련된 아이디어를 내는가, 에서 근본적인 경쟁력이 생긴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이디어가 좋아도, 그걸 수용하고 확장시키고 실현시키는 전 과정이 다 중요합니다만, 일단 그 아이디어가 생겨나지 않으면 시작도 못할테니까요.
한 대학교의 의뢰로 20차시 분량의 '컴퓨터적 사고 기법'에 대해 원고를 쓰고 촬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 조금은 에센셜한, 그리고 좀더 발전된 버전으로 다른 대학에서 촬영을 준비 중입니다. 얼마 전 세계적인 #생성형AI 개발사들이 '논리적 기법'을 담아내는 #AI 를 개발 중이고, 곧 선보일 거라는 소식이 기억나더군요. 그리고...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3 에서 2를 빼면?
59에서 58을 빼면?
같은 값이 나온다는 걸 다 아시겠지요? 자, 여기에 전제를 두겠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0에서 9까지의 십진법 한 자리숫자만 알고 있다면, 과연 두 질문이 같은 결과를 내기 위한 질문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해한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현장에서 컨설팅이나 코칭을 하다 보면 대화가 더 진행이 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같은 내용인데 전혀 다르게 여기는 경우입니다.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해야 하는데, 업무적으로 만난 자리가 강의, 교육의 자리가 아닌데다, 시간도 여유가 없다보면, 더는 진행하지 못하고 다른 주제로 바꾸거나 적당한 선에서 매듭지을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즘 인공지능이 대단해보여도, 인간이 할 수도 있는 계산, 다만, 너무 오래 걸려 엄두를 못내는 계산을 빨리 하는 기계입니다. 다양한 #알고리즘 을 집어넣어 확률을 높여왔고, 그 결과 생성형 AI라는 탈을 쓰고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죠. 요개 참 골치아픈게, #학습데이터 가 인간보다 훨씬 많이 넣을 수 있다보니, 여기에 논리적 사고까지 들어가면... AI의 답변을 과연 인간이 알아차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그 말을 들어주고 신뢰할 수 있을까요? 당사자는 접해본 적이 없는 세계인데 말이죠...
잘 정리된 것 같은 글을 쓰고, 독특한 그림을 그린다고 해서 지금이야 흥미진진하지만, 나보다 일을 잘하기 시작하고, 나아가 나보다 똑똑한 AI를 만났을 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보일까요? 솔직히 무서워하기 이전에, AI의 결과를 이해하지 못하고, 신뢰하지 못하는 데서 출발하지 않을까 하는... 그래서 AI가 인간이 해로운 존재로 인식하는 게 아니라, 인간을 가르치고 훈련시켜야 하는 존재로 여길때, 진짜 #디스토피아 가 시작되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쯤 적고 나니 이걸로 소설 하나 써야 할 것 같습니다 ^^ 생성형 AI로 ~)
강의 때 이 내용을 담진 않을 것 같습니다. 시간도 그리 길지 않고, 학생들에게 너무 부담을 주는 메시지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한 번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I가 앞선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가 덜 나아져서 그런 건 아닐까, 하는 그런 질문 말입니다.
요 며칠 좀 느슨하게 보냈었는데요, 다시 맘을 다 잡고 읽고, 생각하고, 쓰는 하루를 보내려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적었는데, 느슨하게 보내면 제 자신에게, 제 주변분들에게 신뢰감 있는 행동이 아닐테니까요. 기왕이면 함께 해보면 좋을 것 같아 적어 보았습니다.
AI와의 격차가 더 벌려지지 않게 하는 하루가 되길 바라며...
#Best AI & Thinking Coach
#백기락 bestaicoach@hotmail.com
* 컴퓨터적사고, 디자인사고, 논리적사고, 창의적사고 등 다양한 생각의 기법을 강의하고, 코칭하고, 훈련 프로그램을 기획/제공합니다.
** 폭넓은 주제에 대한 코칭 및 강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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