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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더 김인숙 Jan 05. 2017

혼자 하는 마케팅,
나에게 맞는 SNS 선택 하기

전략적, 효율적으로 하는 온라인 마케팅

그야말로 SNS의 홍수다. 분명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파워블로거'가 다였던 것 같은데 '페북스타', '유튜브 스타', '인스타그램 스타'까지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자신과 상품을 홍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나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 온라인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듯하다.


SNS를 포함해서 온라인에는 내가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한다.


네이버에서도 블로그뿐 아니라 카페, 포스트, 폴라, 밴드에 모두 홈페이지, 스토어팜, 그라폴리오, 예약 서비스, 네이버 플레이스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아무리 네이버가 싫고 얄밉다고 해도 네이버 검색 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네이버를 외면할 수는 없는 법, 네이버가 새롭게 내놓는 서비스와 변화하는 알고리즘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할 수가 없다.


페이스북도 프로필이라 칭해지는 개인 계정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페이지, 그룹뿐 아니라 이벤트, 샵 기능 등 세부적인 기능이 하루가 멀다 하고 추가되고, 변화하고 있는 중이며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이 인수한 이후에 페북과 연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계정이 도입되었으며, 인스타그램을 통한 유료 광고도 현재 진행 중이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후, 많은 서비스가 없어지거나 개편되고 있는 중인데 현 상황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것은 지금 내가 글을 쓰고 있는 '브런치'와 '옐로 아이디' 정도인 것 같다. 모바일 블로그를 표방한 플레인은 서비스 초기에 몇 번 사용해 보고 크게 발전하기 힘들 것 같다 판단하여 큰 비중을 두지 않았는데, 역시나 아주 조용히 서비스가 운영 중인가 보다. (사실 방금 서비스가 살아있는지 찾아보았다. 그만큼 플레인은 마케팅 채널로써 중요한 서비스라고 보긴 힘들다.) 


카카오 스토리는 몇 년 전에 붐을 일으켰으나 페이스북 페이지와 같은 역할이었던 카카오 스토리 채널을 무리하게 키우려다가 많은 사람들이 이탈하는 씁쓸한 결과를 맞이하였다. 여전히 지인들과 사적인 이야기를 주고받고자 하는 3040의 여성 주부층들은 많이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마케팅 업계에서 핫한 채널이라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 밖에도 구글과 유튜브, 핀터레스트, 트위터, 빙글 등 정말 많은 온라인 채널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같은 1인 기업이나 소규모로 사업을 진행하는 사람, 마케팅을 업으로 삼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대체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잘 해야 할지에 대해서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모든 채널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환경과 알고리즘을 따라가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모든 채널을 완벽히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고 있고, 퍼스널 브랜드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업종의 분들의 온라인 채널 전략을 짜주고 함께 키워온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안해 드리고자 한다.


나의 네이버 블로그 히스토리


 작년 여름, 1인 기업가 팟캐스트인 <나는 1인 기업가다>의 블로그 편에서 한 전문가 분이 나를 잘 운영되고 있는 블로그 사례로 소개해 주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사실 네이버 블로그를 잘 모르는 분들 입장에서는 왜 내 블로그가 잘 된 사례인지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어제도 투데이(하루 방문자)가 약 400명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3~400명의 방문자가 있는데, 사실 하루에 3000~4000명의 방문자를 가지고 있는 블로거들이 수도 없기 많기 때문에 표면적인 블로그 수치만 가지고 비교해 봤을 때 나는 결코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나는 네이버 블로그를 잘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2011년 10월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해오고 있다.



*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1. 현재 운영 중인 퍼스널 브랜딩 관련 교육 (드림 브랜딩, 브랜드유)을 블로그만으로 모집을 하기 때문이다.

2. 블로그에 쌓아둔 글을 보고 강의 의뢰도 들어오고,  출판 제안도 받았다.


 - 퍼스널 브랜딩을 검색하면 결국 내 블로그로 찾아들어올 수밖에 없다. 내 글 혹은 내 수업을 들었던 분들의 후기글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퍼스널 브랜딩을 검색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투데이 수가 낮을 뿐, 차차 이 단어에 대한 인식이 많아지면 나를 찾아오는 사람은 더 많아질 것이다.

- 홍보성 글이나 억지로 키워드를 잡아 상위 노출을 위한 글을 쓰지 않아 투데이가 낮은 것뿐이다. 어쩌다 우연히 내 블로그에 들어오게 되면 나의 가치관이나 생각 등의 개인적 성향이 드러난 글들을 볼 수 있는데 그 글은 나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에는 가장 큰 위험성이 있다. 바로 <저품질>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잘 활용만 하면 검색에 노출이 많이 되어 엄청난 기회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하루아침에 <저품질> 상태가 되면 내 글이 노출이 되지 않는 상태가 되는데, 그것을 한번 겪은 사람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하거나 아예 포기하기도 한다.


그럼 나는 그런 경험이 없었을까?

물론 있었다. 블로그 운영하는 방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갑자기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방문자 수가 급감했다. 2011년부터 운영한 블로그로 나의 소중한 기록이 쌓여있고, 네이버 메인 화면에 3번 노출이 되어 하루에 32만 명이 들어온 적도 있는 블로그였다. 하루에 1000명은 평균적으로 들어오고 있었고, 광고성 글을 전혀 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아침에 200명 정도만 들어오는 저품질 블로그가 된 것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아무리 퍼스널 브랜딩을 쳐 보아도 내 블로그 글은 절대 볼 수가 없었다.


2014-2015년, 저품질 블로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온라인 채널만을 가지고 일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나는 네이버 블로그뿐 아니라 어썸피플이라는 네이버 자기계발 카페, 개인 페이스북과 각종 페이지 (퍼스널 브랜딩의 모든것, 뭐해먹고살지, 대학생활백서 등), 워드프레스 홈페이지(비스타) 등을 운영하고 있었다. 블로그로 노출이 되지 않을 때, 운영하던 어썸피플 네이버 카페를 통해 퍼스널 브랜딩 특강을 꾸준히 모집했다. 또한 페이스북 친구가 5000명이 되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프로그램 공지를 올리면 사람들이 공유를 많이 해 주어 순식간에 마감이 되기도 했다.


즉, 블로그 운영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SNS 채널을 나에게 맞게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난 SNS 마케터 출신이자 현재에도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채널 전략을 짜주는 일을 하고 있다. 덕분에 다양한 SNS를 꾸준히 테스트하고 활용하고 있는데, 각자에게 맞는 SNS를 선별해서 목적에 맞게끔 운영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내가 하는 방법이 타인에게는 절대적일 수 없다는 것이다. 


*  1년간 퍼스널 브랜딩을 맡아서 진행한 트레이너의 경우 운동 영상을 촬영하여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특정 영상은 100만 뷰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덕분에 현재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 모 교수님은 다양한 곳에서 강의를 하고 계셨는데, 네이버 블로그를 꼭 해야 하냐고 물어오셨다. 이미 관련 논문 등 다수의 책을 집필한 이력이 있고, 페이스북도 활용하고 계신 분이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새롭게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해서 열심히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브런치를 추천해 드렸고, 브런치에 글을 올리자마자 첫 글이 400개 이상 공유가 되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대형 영어학원 스타강사였던 분이 홍보 문제로 찾아오셨다. 현재 운영 중인 채널을 점검해 보니 카카오스토리가 메인이었다. 몇 년 전 광고대행사에 근무하는 지인이 '카카오 스토리가 뜬다'라고 했다는 말만 믿고 약 2년간 카카오 스토리 채널을 집중적으로 키우셨다는 것이다. 카카오 스토리 대신 '페이스북 페이지'를 권해드렸고 현재는 매 강의가 마감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채널을 설정하는 것 이상을 어떤 콘텐츠를 올리느냐가 더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근사한 콘텐츠도 어울리지 않는 곳에 담는다면 
그 빛을 발하지 못한다.





검색 기반 VS 관계 기반


먼저 온라인의 큰 두 가지 축을 이해해야 한다. 온라인은 크게 [검색 기반 서비스]와 [관계 기반 서비스]로 나뉘어있다. 검색을 해서 볼 수 있는 서비스와 관계를 맺어 자연스럽게 내 글이 노출이 되는 형태, 이 두 가지의 차이를 이해해야 큰 그림을 그리고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에 대처할 수 있다.



1. 검색 기반 서비스

 - 말 그대로 '검색을 해서' 어떤 정보를 찾는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는 서비스이다. 대표적인 게 바로 네이버와 구글인데, 한국에서 나를 알리려면 네이버를 외면할 수 없다. 사람들이 특정 단어를 검색한다는 것은 이미 그 단어에 대한 욕구(Needs)가 있다는 것이다.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고, 그것을 잘 판단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만약 물건을 판다면, 검색 기반 서비스를 놓쳐서는 안 된다. 구매전환율이 매우 높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2. 관계 기반 서비스

- 친구를 맺는 서비스다. 팔로우라는 표현을 쓰는데, 상대가 나를 팔로우한다면 자연스럽게 이후에는 내가 작성한 콘텐츠가 노출된다. 나는 이를 TV 광고에 비유한다. 무한도전을 보기 위해 그전에 나오는 광고 영상을 보고 있듯이, 나의 뉴스피드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는 것이다. 관계 기반 서비스는 오프라인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과 같다. 꾸준히 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호감이 생기게 되고 그것이 상대에게 각인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나 관계된 일이 있을 때 우선적으로 '나 혹은 서비스'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므로 중장기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한 때 기업에서 이러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특징을 이해하지 못한 채 페이스북 팔로워 늘리기에만 급급했다가 매출로 연결되지 않아 SNS가 찬밥신세가 된 적이 있었다. 물론 이후에 페이스북에 유료 광고 기능이 추가되면서 타깃에 집중된 광고 설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페이스북 광고에 돈을 쓰고 있는 실정이긴 하다. 개인의 경우, 유료광고까지 꼭 할 필요는 없지만 필요하다면 일부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잘만 한다면 최소한의 금액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페이스북 광고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맞는 온라인 채널 선택하기 가이드


퍼스널 브랜딩 특강 때 사용하는 슬라이드다.


채널을 선택할 때에는 다양한 것을 고려해야 한다. 글을 통해 개별적인 특징을 언급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니 오늘은 가이드만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유행이라고 따라 하면 안 된다. 분석하고 시작하자.


 - 다양한 채널들을 일단 사용해 보자. 나는 새로운 서비스가 생기면 일단 쓰고 본다. 변화가 있으면 테스트부터 한다. 그러면 대략적인 게 보인다. 만약 초보자라 그런 것이 힘들다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파악해 보자.

 

1) 콘텐츠 표현 방법

- 브런치는 글 쓰기 좋은 플랫폼이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이 중요하다. 페이스북은 요즘 영상이 많이 보인다. 

: 이와 같이 각각의 서비스를 둘러보면 특징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어떤 형태의 콘텐츠가 주력인지를 일단 파악해야 한다.


2) 내가 가진 콘텐츠에 대한 분석

- 내가 가진 콘텐츠를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시각적' 콘텐츠, 즉 이미지나 영상이 중요할 것이고, 나처럼 지식 위주의 콘텐츠를 다루는 사람이면 'Text'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만약 목소리가 좋다면 팟캐스트를 고려해 볼 수도 있고, 촬영이 자신 있다면 영상도 도전해 볼 수 있다.


3) 타깃이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가 무엇인가?
- 각각의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사용자 층을 분석해야 한다. 

: SNS를 활용해서 브랜딩 하는 목적은 나를 알리기 위함이다.   '누구'에게 알릴 것인가, 즉 타겟팅이 매우 중요하다. 각각의 서비스는 특정 연령층이나 특정 분야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을 수 있다. 그것을 미리 잘 알고 접근해야 한다.  카페를 오프라인에 차리려고 해도 위치가 중요하듯이 우리도 고객들이 많은 곳에 미리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ex) 요즘 10~20대 여성들은 인스타그램을 주로 사용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순간 카카오스토리를 많이 사용한다. 페이스북은 20대가 주로 많이 활용하지만 30~40대 이상의 비즈니스 하는 분들의 사용 또한 많으며 지방 사람들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브런치는 긴 텍스트에 익숙한 전문가분들, CEO, 출판사 쪽에서 많이 본다고 한다.

 커뮤니티를 개설하려면 다음 카페, 네이버 카페, 밴드, 페이스북 그룹 정도를 고려해 볼 수 있는데 각각의 사용자 연령층이 다르다. 밴드는 40~50대가, 페이스북 그룹은 20대가 많이 사용한다. 똑같은 카페라도 다음 카페는 네이버 카페보다 사용자 연령층이 높다.



2. 내가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려는 목적은 무엇인가?


 목적에 따라 Tool도 바뀐다. 빠르게 나를 알리고 싶다면 페이스북을 활용해 볼 만 하다. 페이스북은 실시간 확장성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물론 페이스북은 관계 기반의 서비스이니 초반에 많은 분들과 친구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 무조건 많은 사람과 친구가 되기보다는 진정으로 내가 소통하고 싶은 분들을 찾아 정중하게 친구 신청을 해 보자. 페이스북에서 쌓은 인맥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져 좋은 관계가 된 사례를 참 많이 보았다. 


 나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분에게 강의 제안을 받거나 파트너십 제안을 받기도 했고, 현재는 친하게 지내는 분들도 꽤 있다. 이제 페이스북은 오프라인의 연장선상이다.


 출판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브런치를 적극 활용해 볼 만 하다. 내 그림을 알리고 싶다면 인스타그램도 좋지만 그라폴리오라는 서비스도 좋다. 영상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되 페이스북 페이지를 동시에 개설해 페이지를 통해 나를 알리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몇가지 예시를 정리해 보았다. 정말 예시일 뿐이다. 


혼자 다 하는 마케팅
(예시) 이미지 컨설턴트


 나는 주로 1인 기업을 상대로 퍼스널 브랜딩 컨설팅을 하는데, 이분들을 만나다 보면 입이 떡 벌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나야 마케팅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기에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는 게 어렵지가 않은데, 다른 전문 분야의 일을 하면서도 자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쉴 새 없이 운영하고 있는 분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 


 동시에 그분들이 자신들의 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여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과 프로세스를 제안해 드리는 게 바로 내 일이다.


 최근에 이미지 컨설턴트 한 분을 컨설팅했다. 무료 홈페이지 툴인 위블리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네이버 블로그 및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페이지와 브런치, 옐로 아이디를 동시에 사용 중이었으며 추후에 유튜브를 하겠다고 영상 촬영을 기획하고 있었다.


왜 이렇게 많은걸 하냐고 했더니, 그냥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써보고 싶기도 했고 어렵지도 않아 하나씩 했는데 어느 순간 보니 정신이 없어졌다고 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나의 컨설팅 방향을 설정했다.


1. 중심이 되는 홈페이지를 다시 정리한다. (베이스캠프)


 전문성을 어필해야 하는 분야임으로 기존의 홈페이지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 상세 설명이 너무 부족하여 홈페이지 기획을 다시 해 드렸다.

 (현재 수정이 되었는데, 그 전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서비스에 대한 설명이 풍부하다. 홈페이지는 사람들이 궁금한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야 하고, 설명이 잘 되어 있는 게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온라인 채널 전략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 구체적인 콘셉트와 콘텐츠 전략에 대한 내용은 다루지 않도록 하겠다.)



2. 채널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운영하도록 했다.


  만약에 시간이 많이 없다면 우선순위대로 운영을 하도록 한다. 바쁘면 하나라도 잘 하면 되니까.


 1) 1순위는 네이버 블로그다. 왜냐하면 이미지 컨설팅 혹은 퍼스널 컬러 컨설팅을 검색하는 고객들이 바로 신청을 하는 게 중요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대학교 시절 운영하셨던 개인 블로그가 이미 최적화임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블로그를 오픈해서 운영하고 있었다. 퍼스널 브랜딩의 경우, 특히 이미지 컨설팅과 같이 1:1로 사람을 만나러 오는 서비스의 경우 전문성과 더불어 개인에 대한 신뢰감과 친근감을 심어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 회사 블로그보다 개인 블로그를 다시 세팅하여 활용하는 것을 권했다.


 2) 2순위는 인스타그램이다. 이미 가장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채널이었다. 주 타겟층이 2030 여성인 데다, 시각적인 게 매우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은 꼭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인스타그램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인스타그램의 프로필에 <홈페이지> URL을 삽입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심이 생기면 바로 홈페이지를 클릭하여 상품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비슷한 경우인데 혹시나 홈페이지 제작이 힘들다면 <네이버 모두> 홈페이지도 괜찮다. 상품이 아니라 나처럼 지식 서비스를 다루는 경우는 <네이버 블로그>를 연동시켜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스타그램은 퍼트리는 용도이지, 그 자체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하자.


3) 3순위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페이지다.

 유튜브에는 메이크업 영상을 올릴 계획이었고, 페이지는 회사 소식을 전하는 채널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두 가지의 용도를 통일하게끔 했다. 뷰티 크리에이터로의 활동을 생각하고 있다면 상호명 대신 채널명을 새롭게 네이밍하고 유튜브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동일하게 세팅한 후, 양쪽에 영상을 올리는 것을 권했다. 

 유튜브는 영상을 제작해서 올리는 텀이 길어도 상관없지만, 페이스북 페이지의 경우 실시간 확장성이 중요하므로 다수의 영상이 쌓인 이후에 순차적으로 업로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사람들은 많이 불안해한다. "이거 안 해도 되는 걸까?" 딱히 큰 효과가 없더라도 남들이 다 하는 것 같으면 나도 꼭 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을 갖는 것이다. 이럴 때 내가 해 줄 수 있는 역할은 "꼭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안심시켜드리는 일이다. 사람은 참 신기하다. 자기보다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 해주는 말을 듣고는 쉽게 안심하곤 하니까.


 페이스북 개인 계정을 비즈니스용으로 쓰고 싶진 않으시다고 하셨다. 그럼 난 꼭 활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다만 향후에 비즈니스적으로 좀 더 많은 인맥을 쌓고 싶으면 페이스북 개인 계정을 고려해보라고 말했다. 


 네이버 블로그에는 편안하게 일상 글을 올려도 괜찮지만 브런치에는 편한 일상 글을 올리기에는 부적절하다. 그러므로 굳이 브런치에 올리기 위한 글을 따로 쓸 필요는 없다고 했다. 블로그에 쓴 글이 브런치에도 적절하다 생각하면 동시에 발행하거나 향후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그때 고려해 보아도 되는 것이다. 그리고 브런치의 경우 페이스북 개인 계정과 공유되었을 때 가장 좋은 효과를 발생시키는데, 페이스북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브런치에만 의존하는 것은 굳이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말했다.




 프리랜서나 1인 기업, 강사나 작가, 혹은 작은 규모의 사업을 하는 분들과 작은 기업의 단 하나뿐인 마케터까지. 이제는 한 사람이 다양한 채널을 적극 활용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새로운 서비스는 계속 나온다. 기존의 서비스도 끊임없이 진화한다. 변화하는 알고리즘에 반응하지 않으면 어느새 도태되고 말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업이 있는 상황에서 마케팅과 다양한 온라인 채널들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잘 안다. 잘 활용하고 있다고 자신하는 나 조차도 때론 버거우니까. 그래도 오늘 써 드린 글의 내용만 숙지한다면 큰 그림을 가지고 조금은 더 효율적으로 온라인을 활용하여 나를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온라인이 당신의 앞날에 걸림돌이 아니라 날개가 되고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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