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 열풍의 명암
올 한 해는 유난히 '책쓰기'라는 단어가 많이 보인다.
퍼스널 브랜딩이 점점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책쓰기"가 가장 좋은 수단으로 부각되는 탓인 것 같다.
결국 책쓰기를 통해 강의 활동을 하고, 그것으로 수익으로 연결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개인 브랜드를 만드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 책 쓰기라고들 생각하시니까.
그리고 그것으로 큰 돈을 벌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공의 '흥행보증수표'처럼 생각하고 있는 분들도 참 많다.
일부 맞는 말이기도 하고,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지만 책만 쓰면 모든 게 될 것처럼 홍보하는 몇몇 업체와 강사들의 탓도 있는 것 같다.
단정적으로 답하자면 '아니다.'
나는 절대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퍼스널 브랜딩을 공부하는 내가 '책쓰기'의 힘을 전적으로 믿는다면 이렇게 책 쓰는 것을 천천히 진행하진 않을 것이다. 다른 일을 다 제쳐두고 책만 쓰겠지. 왜? 책을 쓰면 또 다른 인생이 펼쳐질 테니까!
(수많은 책 쓰기 광고에서 말하는 것처럼.)
하지만 내가 책 쓰기 보다, 내가 가진 전문성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더 공을 들이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함이고, 책 원고는 안 쓰더라도 이렇게 블로그에는 글을 쓰고, SNS 활동을 꾸준히 하는 이유는 나의 콘텐츠를 좋아해 주실 분들에게 좀 더 내가 알려지기 바라기 때문이다. 이것들이 탄탄하게 만들어졌을 때, 책을 쓰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조급해하기보다, 제대로 된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어디서든, 특히 홍보를 하는 입장에선 소수의 잘 된 사례만을 부각시킬 수밖에 없고 사람들은 또 그 사례가 전부인 양 착각하거나 혹은 소수의 사례임을 알고 있더라도 내가 그렇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갖는 것 같다.
문학 작품을 쓰는 작가, 자신만의 작품을 내놓는 작가가 아니라면 내가 쓸 수 있는 내용은 한정적이다.
전문성이 있거나 VS 자기 계발서 거나.
자기 계발서는 보통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다른 사례를 접목시켜서 큐레이션 형태로 원고를 작성하는데, 저자의 전문성의 깊이가 깊지 않다면 결국 현시대의 트렌드와 저자의 브랜드 파워, 글을 맛깔나게 쓰는 솜씨, 그리고 마케팅 등이 책의 성공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 계발서의 경우, 이후에 (혹은 내기 전부터) 강의를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책을 냈다고 무조건 강의를 불려 다니는 것은 아니다. 몇몇 잘 되는 분들의 사례를 보고 막연히 그것을 꿈꾼다면, 정말 너무나도 좋은 사례만을 보고 계신 것이다. 나는 지난 몇 년간 책을 내고도 (심지어 블로그를 엄청나게 꾸준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큰 전환점이나 변화, 엄청난 상승세를 겪지 못하는 분들을 무수히 많이 봤다.
물론 그전보다는 조금 다른 환경에 놓일 수는 있다. 하지만 책이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 목록에 오르지 않는다면, 초기에 잠깐 반짝하고 사라진다면 결국 그 순간 또한 '잠깐'일 뿐이다.
책 자체에 큰 의미 부여를 하기보다 내가 가진 콘텐츠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맞다.
내가 어떤 지식을,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을 하고 그것을 누구에게 전달하고 싶은지 (타겟), 그리고 어떤 형태로 전달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형태 중에 바로 블로그와 SNS, 강의, 책쓰기가 포함된다.
(추가적으로 마케팅 수단으로써의 방법을 언급하자면 언론 기사 및 외부 칼럼 기고도 이에 해당할 수 있다.)
즉 수많은 수단 중에 책 쓰기는 하나일 뿐이며, '전문가'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효율적이라는 장점을 가진 것일 뿐 그 자체로 엄청난 기대효과를 가지지는 않는다. 혹여나 책을 내고 가만히 있어도 대박이 나는 분을 보았다면 그것은 정말 그 책이 진짜라는 것이다. 원래 진짜 맛집은 홍보하지 않아도 입소문이 나기 마련이듯, 좋은 책도 그렇다고 믿는다. (물론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출판사는 책에 투자를 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당연히 출판 마케팅에 힘을 쏟는다.
출간과 동시에 출판사가 쏟는 마케팅 만으로도, 책이 좋다면 분명히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힘들 것 같다면 혹은 강의나 향후 내 활동에 대한 수단으로써 책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으로 콘텐츠에 접근하지 않았다면, (이후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생각도 해 보지 않았다면-) 책 출간 만으로 내가 더 왕성하게 수익활동을 할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없다. 결코!!
덧붙여, 강사의 세계는 정말 쉽지 않다. 말 잘하시는 분들이 한둘이 아니고 너 나 할 것 없이 강의를 하고 싶어 해서 강사료는 점점 더 내려가고 있다. 심지어 자기 계발서를 쓰시는 분들이 주로 잡는 주제는 대다수가 '동기부여' 관련 내용 일 텐데 이는 작가라 하더라도 큰 돈을 받지는 못한다. 특히나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강의를 하시는 분들만 봐도 왕복 차비며, 시간을 생각하면 절대 몇 십만 원이 큰 돈이 아니다.
현업에서 강사로 활동하시는 분들을 다수 만나기도 하고, 퍼스널 브랜딩 특강, 드림 브랜딩, 브랜드 유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신 분들 가운데에도 강사분들이 있어서 그들의 고민을 가까이서 자주 접하는데, 정말.. 들으면 들을수록 만만하게 볼 직업은 결코 아니다!!
내가 기업에 가서 마케팅 강의를 하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 '마케팅'이라는 전문 지식을 전달하기 때문에 책을 낸 저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금액의 비용을 받고 진행을 하고 있다. 사실 나는 마케팅 분야의 대단한 이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마케팅이라는 분야의 지식' 자체에 대한 평가 기준이 높은 탓이지 않을까 싶다.
단순 동기부여 강의를 의뢰하시는 분들은 기준 가격부터가 다르다. (책을 쓴 저자분들의 경우 나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받으시는 경우도 많겠지만, 기업이 아닌 공공기관이나 도서관, 학교 등에서 주는 강의료는 거의 비슷한 선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마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동기부여나 꿈에 대한 강의가 메인 콘텐츠가 아니기 때문에 아주 가끔 의뢰가 들어와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대학생들 대상으로 부탁하시는 경우 좋은 뜻으로 참여하곤 하지만, 이것을 돈벌이라고 생각한다면? 나에게는 결코 시간 대비 좋은 조건은 아닌 것 같다.
오랜 시간 교육업에 종사하신 분들, 강의를 하시는 분들의 공통적인 얘기가 결국 해답은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에 있다'고 한다. 즉 대중을 상대로 하는 B2C (Business to consumer,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꾸준히 모객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루에 1000~3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블로그를 가진 것과 유료 강의에 돈 내고, 시간 내어 찾아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페이스북 친구가 5000명이라고 책을 내는 즉시 그 모두가 사 보는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는 이웃 수, 방문자 수, 친구 수보다는 그들이 나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페이스북 친구는 되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글을 볼 수 있고, 블로그도 이웃이 되면 꾸준히 글을 볼 수 있는데 이런 형태 말고, '굳이 생각나서, 신경 써서 방문해서 볼 정도의 콘텐츠와 글'을 내가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내도 사람들이 '기꺼이 관심 갖고 구매'해줄 것이며 강의를 개설한다면 '기꺼이 돈과 시간을 지불해서라도 참여' 해 볼 것이다.(아. 강의도 본질은 내용이지만, 요즘 사람들은 강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강의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책을 내고, 강의를 주 업으로 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좀 더 정확하게 꼬집어 책을 통해 강의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이 모든 것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내 콘텐츠가 기업이 좋아할 만한 것인지 대중이 좋아할 만한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도 있고, 강사를 업으로 삼을 것이라면 내 콘텐츠를 대상에 맞게 다양하게 변형시켜 볼 필요도 있다. 물론 그런 구체적인 계획을 가진 이후에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면 더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이렇게까지 구구절절하게 글을 쓰는 이유는 위와 같은 생각 때문에 무작정 책쓰기에만 목을 매달거나, 혹은 그렇게 해서 책을 출간했는데도 생각만큼의 반응이 없어 고민 중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함이다.
책 쓰기 열풍 때문인지 나에게도 책 쓰기 및 출판 마케팅 관련 자문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실제 몇몇 분들은 책을 기획하거나 목차를 구성하는 데에 도움을 드리거나 출판 마케팅 프로세스를 구축해 드리기도 한 경험을 통해 느끼는 바가 많았기에 유사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 더 깊은, 그리고 자세한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었다.
책 쓰고 싶다고 하시는데, 그리고 이제 책 나올 거니 홍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시는 데 위와 같은 이야기를 구구절절 해 드리기가 쉽지 않다. 괜히 김빠지는 소리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아마 나의 이야기가 잘 와 닿지 않아 하시는 경우도 많으시기에 굳이 이런 이야기까지 하진 않는다. 하지만 책을 이미 쓴 작가님들이 자꾸 나에게 찾아오는 것을 보면, 분명 책을 쓰는 것 자체만으로 그들의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잘 되시는 소수의 분들의 사례에만 집중하기보다, 빠르게 사라져버린 수많은 책들을 떠올리며 조금 더 깊은 고민을 통해 책 쓰기의 접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1) 책의 본질은 결국 '내용'이다.
책이라는 하나의 매체를 통해 '누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지가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내 콘텐츠의 핵심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전문성과 스토리를 쌓는 것은 당연히 기본이다. 이 당연한 기본을 등한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꼭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2) 지금 당장 블로그와 SNS를 시작하라.
결국 글 쓰고, 말하고 사는 삶을 살고 싶다면? 나의 콘텐츠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게 일의 본질일 것이다. 그럼 굳이 책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온라인을 통해 미리 내 글을 읽어줄 독자, 더 나아가 팬을 만들어 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책을 낸 이후에는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고, 다양한 이벤트를 해 볼 수도 있다. 출간 이후에 부랴부랴 책 홍보를 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과, 사람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전부터 꾸준히 진정성을 가지고 글을 써온 사람은 분명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분명히 다르다. 사람들은 진정성에 끌리기 마련이니까.
>> 네이버 블로그 vs 브런치
- 네이버 블로그는 검색에 유리하다. 꾸준히 자신의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알리고, 모객을 하고 싶다면 네이버 블로그가 가장 좋다. 하지만 초기에 반응이 없기 때문에 쉽게 지치곤 하는데, 적극적으로 잘 활용해서 손해 보는 경우를 보지 못 했다.
- 브런치는 좀 어렵거나 전문적인 내용을 쓰시는 분들에게 특히 선호도가 높다. 아무래도 작가를 승인받아야지만 쓸 수 있는 플랫폼이라 전반적인 글의 퀄리티가 좋은 편인데, 독자 역시 그런 글들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아 전문적인 내용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책 원고를 쓴다는 마음으로 브런치 글을 하나씩 발행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 종합 : 네이버 블로그를 꾸준히 이용하되 책으로 엮을만한 가치가 있는 콘텐츠는 브런치에 꾸준히 발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브런치는 페이스북에 공유했을 때 확산 효과가 더 극대화된다.
>> 페이스북 vs 인스타그램
- 페이스북은 관계 기반의 SNS다. 개인적으로 강의를 하려는 분들에게는 꼭 페이스북을 하시라고 권한다. 다양한 비즈니스 인맥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나도 일반 대중을 상대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드림브랜딩,브랜드유,마마프)은 블로그를 통해 모집하지만, 기업 대상의 일은 페이스북을 통해 의뢰받은 경우가 대다수였다.
- 인스타그램은 '사진'중심의 SNS고 여성들이 많이 사용한다. 만약 감성적인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감성적인 사진과 #글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과 같은 해시태그를 적극 활용해서 꾸준히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요즘 가장 핫한 SNS인 만큼 반응속도가 빠른 편이다.
+ 종합 :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이 인수했다. 즉 같은 회사라는 것이다. 요즘엔 인스타그램에 올릴 때 동시에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릴 수 있으므로 동시에 사용도 가능하다.
+ 추가 : 페이스북 페이지 (기업용 계정) 에 대해 묻는 분들이 많으신데, 작가 겸 강사로 살아갈 분들이라면 페이지를 굳이 만들어서 일을 키우는 것보다는 개인 계정을 적극 활용하시는 것이 효율성이나 효과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처럼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개인과 페이지를 분리해서 운영할 수도 있다. (페이지는 유료 광고 집행도 가능하니, 적절히 활용할 수도 있다.)
3) 강의를 하고 싶다면, 그 또한 미리 준비하라.
말을 타고나게 잘 하는 사람이라고 무조건 강의를 잘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방송부 아나운서, 회장, 사회자 등 줄곧 말하는 역할을 많이 했고 대학생 때에도 발표는 도맡아 했을 정도로 말하기에 자신이 있었던 사람이지만 처음에 강의를 시작할 때에는 정말 많이 힘들었다. 본의 아니게 22살 때부터 혹독한 환경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고, 이후 약 4년간 최소 일주일에 3~4번의 강의를 진행했으니 나는 사실 단련될 만큼 단련된 사람이다. 당시 발성이 좋지 않은데 소리를 크게, 많이 내다보니 성대결절이 생겨 힘들었고 지식을 전달하는 내용과 감동을 전달하는 내용 그리고 아이스 브레이킹 및 현실적인 감각을 깨워주는 내용 등 정말 다양한 소재의 강의를 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 경험을 통해 내가 가장 잘 하는 강의는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강의'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이후 내가 가진 지식을 전달하는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나서는 전 달력 있는 목소리를 위해 '보이스 트레이닝'도 미리 받았고, 기본적으로 PPT는 잘 다루는 편이지만 디자인을 조금 더 잘 하기 위해서 꾸준히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적용하고 있다. 매달 퍼스널 브랜딩 공개특강을 진행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내가 가진 전문성을 꾸준히 '강의'라는 틀에 녹여내기 위한 것도 큰 이유 중 하나다.
강의는 결코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다. 나의 자아실현을 위해, 내가 좋아서 하는 강의가 돼서는 안된다. 내가 좋아서 말하는 시간은 2시간일지언정 10명이 참석하면 20시간, 30명이 참석했다면 60시간이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그들의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결코 쓸데없는 시간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강의를 하고 싶다면 제대로 된 콘텐츠를 준비하고, 그것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많이 다듬고 연습하고 반영하자.
4) 추가적인 방법
이 글을 보는 분들의 상당수는 '책과 강의'를 통해 인지도를 얻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온라인과 책 쓰기, 그리고 강의 말고 추가적인 방법에 대한 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한다.
- 출판 마케팅 : 네이버 포스트
: 출판 마케팅에 관심이 있어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고 일부 참여도 하고 있는데 현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채널은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포스트를 사용하는 것이다. 네이버가 출판사들을 적극 밀어주고 있으니, 출판사와 협의해서 사전 연재나 이벤트를 진행해 보자. 네이버 메인에 뜰 확률이 높다.
* 출판사에서 공식 채널을 만든 후, 아래 블로그 링크를 타고 들어가 네이버 측에 알려주면 된다.
>> http://blog.naver.com/nv_bc/220429831411
* 출판사가 네이버를 더 잘 활용하기 위한 꿀팁이 적혀있는 페이지다. 이 역시 네이버가 운영하는 곳이니 꼭 참고하시길!
>> http://blog.naver.com/nv_bc/220435289078
- 강의를 모객할 수 있는 플랫폼
내 플랫폼이 없다면, 강의를 듣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으로 가면 된다. 대표적인 사이트가 바로 '온오프믹스'다. 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 여기서 핵심은 내 강의 컨셉 및 키워드, 타겟을 잘 잡은 후 그것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상세페이지로 만들어서 홍보해야 한다. 전문적인 내용이라면 가격이 좀 올라가도 상관이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저렴하게 시작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무료 강의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가볍게 여겨 당일 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 시작하는 경우, 아주 적은 금액으로 모객하는 것도 힘들다 생각한다면 무료 강의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다.)
* 대표적인 서비스 '온오프믹스' : http://www.onoffmix.com/
- 언론 기사
기사는 '신뢰성'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가장 좋은 것은 기자들이 먼저 연락을 해서 써 주는 것이지만 내가 먼저 기사를 내고 싶은 경우 PR 대행사를 통해 의뢰를 해야 한다. 결국 돈을 지불하고 기사를 배포해야 하는데, 필요에 따라 시기에 따라 기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PR 대행사를 찾아야 한다. 현재 나는 PR 대행사의 브랜드 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기업뿐 아니라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기사를 요청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이런 기사의 경우 개인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거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전문직에게는 '기사'가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책을 출판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책쓰기'를 주제로 다루는 것이 조심스러워 관련 글을 올리지 않았는데, 요즘 관련 문의가 너무 많아 이렇게 정리해 보았다. 퍼스널 브랜딩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내가 가진 의문은 바로 "왜 다 책만 쓰면 될 것처럼 이야기하지?"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은 책 쓰기밖에 없는 것인가? 그래서 책을 쓰지 않아도 퍼스널 브랜딩을 할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들고 싶었고, 나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했다. 나 자신도 블로그와 페이스북, 그리고 어썸피플 카페를 통해 브랜드가 만들어졌고, 내가 원했던 대로 출판사도 먼저 찾아오고, 다양한 일도 찾아오는 상황을 만들었다. 지금은 들어오는 일이 너무 많아 일을 내가 골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1:1 컨설팅의 경우 몇몇이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 강의 촬영도, 파고다와의 콜라보레이션 강의도, 그리고 내년에 진행될 한국경제신문사와의 퍼스널 브랜딩 전문 교육 모두 책을 쓰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 낸 성과들이다. 바쁘다 말하지만 하루에 8시간은 평균적으로 자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면서, 하고 싶은 공부까지 하고 있다. 심지어 수익도 이제는 꽤 안정적인 수준으로 자리 잡았다.
이 상황에서 내년에 책이 나온다면? 그래도 나는 지금과 같은 삶을 살고 싶을 것 같다.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꾸준히 하고, 지금까지 내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꾸준히 자신만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해 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싶다. 굳이 나에게 더 좋은 점이 생긴다면? 가끔 외부로 강의를 갈 일이 있을 때 조금 더 강의료가 오르는 정도일 뿐이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부모님이 다른 사람들에게 날 소개할 때 조금 더 자랑스럽게 소개해 주실 수 있다거나.
내 자랑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책쓰기가 전부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결국 나만의 콘텐츠를 잘 발굴하고 그것을 확산시키고, 수익모델까지 만드는 것이 책 쓰고 강의하는 삶의 핵심이다. 단순히 강의를 하고 싶은 건지, 나만의 무언가를 가지고 싶은 건지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외부 강의보다는 소규모로 내가 아는 것을 전달하는 일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소규모 프로그램을 메인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처럼 '강의나 교육'이라는 콘텐츠도 세분화시켜보면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미리 하고 접근한다면 조금 더 빠르고 크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1인 지식기업가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에 아마도 더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 것이고, 경쟁은 심화될 것이다. 이미 강사 시장은 피 튀기는 전쟁터다. 그래서 무작정 혹은 막연히 뛰어들기보다는 조금 더 고민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몇 년간 1인 지식기업가로 살아온 경험과 퍼스널 브랜딩, SNS 마케팅의 지식을 기반으로 오랜만에 장문의 글을 적어 보았다.
만약 글 쓰고, 말하는 삶을 꿈꾸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