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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무엘 Apr 11. 2021

소통 ! 마음과 생각을 열어가는 것이다.

갠톡(개인적 Talk)의 미학! 1 : 1 대화가 정답이다.


팀장이라는 위치상 본연적으로 팀원들에게 업무지시와 오더를 내리게 되는 과정에서 명령과 지시문화에 익숙한 보스(boss)가 되고 리더(leader)가 된다. 오늘날 리더로서의 가장 중요한 덕목중 하나가 ‘낮은 자세로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 하는 것’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경청하는 능력, 공감하는 능력,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과 같은 리더십 자질들이 강조되고 있다. 팀장의 업무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팀원들과 대화를 소통을 잘하면서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소통에도 과정과 방식의 중요하다. 리더들은 소통 또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함은 이미 다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소통을 잘하기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리더나 상사들이 생각하는 소통과 부하직원들이 소통하는 개념적 정의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소통’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에서 생각하고 있는 경우를 사례를 통해서 보겠다. 

어느 날 부장 2년차인 박팀장이 전형적인 ‘어쩌다가 팀장’이 되서 소통과 불통관련해서 있었던 사례이다. 모든 리더들이 그러하듯이 전임 보직자 대비 더 열심히 잘 해보고자 하는 노력은 누구나 알 것이다. 박팀장은 전임 팀장보다 점심시간 또는 퇴근후 저녁시간을 할애해서 더 많이 팀원들과 소통을 하려고 노력해오고 있었다. 팀장 보임후 5개월이 되던 어느 날, 팀원중 한명이 다가와서는 ‘팀장님 저희랑 별로 소통 하지 않잖아요 !’라고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 아닌가?. 박 팀장은 일순간 뒤통수를 한대 맞은 느낌이었다. 본인은 전임팀장보다 더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밤, 낮으로 밥먹고 술한잔 하며서 소통한단고 했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던 것이다. 요즈음 유행하는 ‘이게 머선일이고 ?’ 였다. 

나중에 그렇게 말한 배경을 깨닫고는 한편으로는 ‘안도의 한숨’과 다른 한편으로는 ‘무지의 소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팀장이 생각하는 소통과 팀원이 소통하는 개념이 완전히 달랐던 것이었다. 박 팀장은 전임자 대비 팀원들과의 소통횟수를 확대하는 입장에서, 그리고 팀장의 권한을 팀내 4개의 워킹 그룹장에게 권한이양 하겠다는 취지에서 매번 소통하는 점심식사나 저녁회식에 항상 그룹장을 중심으로 해당 그룹의 그룹원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많이 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었다. 팀장과 그룹장과 해당 그룹원 3~5명이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연상해보자. 과연 그 자리에서 어떤 내용들이 오고 가겠는가? 기본적으로 회사나 업무 이야기, 정치, 경제, 시사 문제 등 외 기타 신변잡기 등의 내용을 술자리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상황이었다. 그러면 팀장은 오늘도 그룹원들과 잘 소통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그 회식 자리에 참석한 K 그룹원은 어떻게 그날 술자리를 생각할까? 

당연히 모여서 저녁을 함께 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룹원들과 팀장이 더 소통을 했으니 좀더 친해졌다라고 평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바로 그 그룹원 개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상황과 해석이 달라지는 것이다. 즉, 그룹원 입장에서는 그 술자리에 식사나 술은 한잔했지만 팀장과 제대로 소통을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룹장도 같이 하는 자리였으니 팀원들 본인들의 생각과 고민들을 그들의 상사인 그룹장 앞에서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기에 정작 본인들은 입을 다물게 된다는 것이다. 의례적인 발언과 리액션은 식사자리의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추임새 정도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정작 본인들의 원하는 것은 팀장과 팀원 개인간의 소통을 원하는 것이었다. 팀원들은 자기 자신의 회사, 업무, 가정사, 미래의 이야기를 리더와 하고 싶었던 것이다. 팀원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이야기는 소위 일반적이고 공동의 관심사에 관한 소통일뿐이며 팀원 개인과 팀장과의 1:1 소통을 원한다는 것이었다. 

즉, 팀장과 팀원과의 1 : 1 대화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의 출발점은 두명에서 시작한다. 즉, 일대일 미팅에서부터 모든 소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1:1 대화가 바로 그 출발점이다. 


본 필자가 갠톡(개인적 Talk)을 하게 된 결정적 사례가 있다. 

팀장이 된 이후 문제의 여직원 A와도 소통을 잘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제대로 소통이 아니었음을 깨달은 결정적 계기가 된 사례이다. 

『조직내 정말 우수한 여직원 A가 있었다. 5년전 입사이후 업무 수행능력이나 일하는 태도 등 매우 탁월한 능력의 직원이었다. 여직원이면서 양성평등에 대한 시각이 강하고 회사 일을 하면서 남, 녀의 차별이나 차별적 대우에 대해서는 과감히 저항하던 직원이었다. 그만큼 여직원으로서 가져야 할 차이점을 애써 인정받거나 양해를 구하지 않을 정도의 정말 ‘강한 여자’였다. 남자 직원들 입장에서 볼 때 많은 여직원들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물론 남직원들과 업무적으로 비교를 한다고 하더라도 더 탁월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직원이었다. 실제로 차세대 여성임원이 되기에 충분한 자질과 열정을 지닌 직원이라도 모두들 인정하였다. 그만큼 잘 나가는 여직원이었다. 어느 날 팀장 면담 신청을 해왔다. 무슨일일까? 이럴수가 ! 그녀가 퇴사를 하겠다고 했다.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인가? 차근히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녀는 그동안 본인이 여성인 점을 애써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가 ‘강한 척, 강한 모습, 능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엄청난 노력을 해왔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4~5년을 했더니 이제는 더 이상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말을 직접 들은 팀장은 무슨 생각이 들까? 아뿔싸!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나. ‘다시한번 퇴사라는 의사결정을 보류하면 어떨까?’라고 제안을 해보았지만 본인은 이미 마음을 완전히 굳은 상태였다. 결국 ‘잘 가라, 건승을 빈다’라고 하면서 헤어지는 일뿐이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과연 지난 3~4년동안 그녀의 그런 어려운 내면의 일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을까? 팀장은 지난 몇 년간 그녀와 소통을 몇번이나 했는가? 막상 여러 직원들과는 함께 한 적은 많은데 그녀와의 단 둘이서 대화한 갠톡을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아니 오히려 그녀는 갠톡 자체가 아예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인상을 줄 정도로 본인에게 철저했고 흐트러진 모습 자체를 거의 보여 주지 않았던가? 그런 그녀의 모습에 갠톡을 해야겠다는 생각자체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 이미 퇴사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그녀의 생각을 바꾸게 해 보려했지만 이미 그녀의 마음을 돌린다는 것은 불가능 한 것이다. 퇴사후 그녀는 본인이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해 또다른 학업 활동중이다.

평상시에 일상적인 갠톡을 해왔더라면 엄청난 좋았을까? 이런 퇴사 상황을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막급이었다. 』


일상적인 갠톡이 중요하다. 갠톡은 우수한 직원이 퇴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이자 최고의 효과적인 방법이다. 

사실 상기의 가슴 아픈 사례를 겪으면서 팀장와 팀원간의 1:1 대화가 매우 중요하구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것을 개인적 Talking 이라고 하며, 줄여서 ‘갠톡’이라 하겠다. 팀장 1명과 2명 이상의 팀원들이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갠톡이 아니다. 즉, 갠톡을 하지 않은 채 수많은 미팅과 대화채널을 가동하더라고 팀원 개인 입장에서 팀장과 제대로 1:1 대화 한번 하지 못함으로 인해 팀원은 팀장과의 진솔한 소통의 기회가 부족했다라고 생각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갠톡이 중요한 것이다. 갠톡에도 목적, 방법, 과정과 절차 등의 기본적인 팁이 있다는 것이다. 


☞ 관련 Tips  

    소통에 대한 상사와 부하직원이 생각하는 개념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한다.  


    소통에 절차과 과정, 진정성 등 세련된 스킬이 필요하다.  


    소통을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직원들의 마음을 얻을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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