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부각될 수록 리더들의 글쓰기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팀장의 글쓰기 능력(writing)이 앞으로 필요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의 기업들 사이에는 조직문화(기업문화)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내용들이 주요 화두이다.
조직문화 변화 관련 각 기업들마다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보고서 작성, 결재, 보고 방식 변화(대면, 비대면 보고 등), 업무 지시 스타일 등이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 문서 작성관련 눈에 띠는 것이 바로 ‘파워포인트 사용 금지’ 이다.
지금도 많은 기업에서 파워포인트를 사용하고 있지만 반대로 파워포인트 사용을 금지하는 곳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현대캐피탈이다. 2014년 ZeroPPT 캠페인을 통해서 ‘더 이상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일하지 말라’며 제로 PPT캠페인을 하였다.
왜 한쪽에서는 파워포인트를 사용하고 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파워포인트 사용을 금지 하려고 할까? 그리고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어떤 현상이 생길까? 또 지금까지는 파워포인트 작성능력이 매우 중요했는데 이후에는 무엇이 더 중요해질까?
그렇다면 파워포인트 사용의 문제점과 향후 사용하게 될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알아 보자.
결론적으로 파워포인트 사용과 조직문화 관계를 고려해 볼 때 ‘리더는 글을 쓸 줄 알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한국의 대부분 기업들이 지난 수십년간 파워포인트를 사용해왔다. 파워포인트는 프리젠테이션 전용으로 사용되어왔고 1장내 많은 정보를 압축해서 넣기가 좋다. 하지만 점차 PPT의 사용이 확산됨으로서 점차 글자 모양과 크기, 도표, 도형, 그래프, 색채, 명암 등 보고의 내용보다는 보고 형식과 멋내기가 강조되는 경향이 짙어져 갔다. 자연스럽게 주객이 전도되어 그 내용보다는 파워포인트를 얼마나 예쁘게 잘 만드느냐가 중요해지는 양상이 더 심화되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파워포인트의 사용이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로 인해 워드, 엑셀, 이메일이 PPT를 대체해가고 있다고 한다. 결국은 PPT라는 형식보다는 본질(컨텐츠)에 충실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많은 기업들의 기업문화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 실제 보고/결재문화도 대면결재에서 비대면결재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전자결재, 이메일, 문자/카톡 메시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고를 하거나 상호간에 소통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비대면 보고/소통시에 정말 중요한 것은 ‘보고의 내용(컨텐츠)’이다.
여기서 비대면 보고/소통시에는 작성자의 글쓰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팀장들도 앞으로 글쓰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예지해야 한다.
왜 팀장들의 글쓰는 능력이 앞으로 중요해질까?
첫째, 비대면 보고시에는 오로지 보고의 핵심 내용을 문장으로 잘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파워포인트는 목적이 프리젠테이션용이다. 그림과 이미지를 이용하고 내용도 최대한 압축한다. 즉, 대면을 통한 부연 설명이 없으면 피보고자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그래서 피보고자/보고자의 양쪽 입장에서 볼 때 비대면시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형태, 예를 들어 신문기사 보듯이 읽고 나면 기승전결이 나오는 글로 이해하기가 수월해진다. 이메일 보고를 하든, 문자나 카톡 메시지를 하든 보고내용을 기승전결 형식으로 보고하면서 점차 글쓰는 능력이 필요해지고 있다.
둘째, 암묵지 및 업무지식 전수 입장에서 볼때도 글쓰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보통 기업에서 15~20년 팀장, 20년 이후 임원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20~30년간의 업무 경험을 통해서 본인들이 전공 업무에 대해서 습득한 노하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암묵지이든 형식지이든 선배들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이’해주는 노력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PPT에 익숙해져 있다. 심지어 팀장이나 임원들 스스로가 손수 워드 타이핑을 쳐서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다. 리더 본인들의 경험과 생각, 아이디어 등의 기록을 유지하는 행위를 거의 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새삼 정년이나 퇴직을 앞두고 뭔가를 정리를 하려고 하면 막막하고 익숙치 않다보니 곧장 포기하고 마는 형국이다. 즉, 본인들이 직접 워드형식으로 본인들의 생각과 노하우를 서술하는 방식이 지양되는 분위기이다. 본인들의 생각을 하향 전달하기 위해서는 후배 팀원들이 만든 파워포인트에 의견이나 지시를 전달해서 간접적으로 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보니 그것마저 힘든 것이다. 즉 본인의 생각과 경험을 차곡하게 타이핑 쳐서 글을 쓰면 그것이 기록이자 자산이 될 것이다. 그래서 팀장시절부터 본인의 생각과 노하우 등을 기록 전산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결국 글쓰는 이유이자 기록의 힘이고 소중한 유산이 될 수 있다.
셋째, 팀장 이상의 보직자는 워드형식이 매우 중요한 소통 수단이다.
팀장 이상의 경우에는 실무자들이 하듯이 파워포인트나 엑셀을 사용할 경우가 거의 없다. 실제로 본인 스스로가 타이핑을 쳐서 보고서를 만드는 경우보다 팀원들이 만들어오는 보고서를 검토, 감수 및 가이드 해주는 경우가 많다. 용불용설 이론에 따라서 자주 안쓰게 되면 파워포인트 만드는 능력도 도태된다.
하지만 워드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 팀장으로 팀원들에게 업무 지시를 하거나, 현안이슈를 공유할 때, 상사에게 업무 보고를 해야 할 경우 등 워드형식을 타이핑을 칠 일은 의외로 많다. 앞으로 더 많이 생기게 될 것이다. 따라서 팀장으로서 본인의 생각과 보고할 내용들에 대해서 문장으로 잘 표현하는 능력, 즉 글쓰는 능력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그리하여 본 필자가 이렇게 팀장 경험담을 정리하여 후배 팀장들에게 공유하고 싶어 틈날때마다 이렇게 타이핑을 쳐서 글로서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려는 것처럼 사회곳곳에서 이런 선배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공유하는 현상들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
Tips)
향후 리더들은 이메일이나 카톡/문자 메시지를 통한 업무 활동이나 구성원에 대한 인사. 노무관리 활동을 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비대면 보고시 대면효과 이상의 효과를 거두려면 그 전제조건이 리더의 생각과 입장을 잘 전달하는 것이다.
리더의 핵심적 역할이 구성원들을 육성하는 것이다. 후배들을 육성하겠다고 배려한다면 선배들의 노하우를 형식지화 하여, 기록에 남기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시작이다. 리더들이여! 각자 본인이 타이핑을 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