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는 내 일, 여기부터는 팀의 일”을 구분하는 법
리더가 된 첫 주는 묘하다.
자리도, 메일 주소도, 결재선도 달라졌는데 정작 가장 헷갈리는 건 아주 단순한 질문이다.
“이건 어디까지가 내 일이고, 어디부터는 팀의 일일까?”
이 경계를 잘 못 긋는 리더는 대개 두 극단으로 흐른다.
모든 걸 떠안는 리더
모든 걸 떠미는 리더
둘 다 겉으로 보기엔 책임감 있어 보이거나, 자율을 존중하는 리더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리더와 팀이 함께 지쳐가기 시작한다.
1. “다 내 일” 모드 – 성실한 리더가 가장 먼저 무너지는 패턴
“내가 리더니까, 팀 일이 곧 내 일이지.”
절반만 맞는 말이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리더에게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일을 다 해야 하는 건 아니다.
‘다 내 일’ 모드에 빠진 리더의 패턴은 비슷하다.
위에서 과제가 떨어지면, 전체 구조를 혼자 다 짠다.
누가 무엇을 할지 같이 논의하기보다 머릿속에서 배분해 통보한다.
문제가 생기면 기다려보지 않고 직접 들어가 정리해 버린다.
초반에는 일정도 맞고, 품질도 괜찮다. 그래서 이런 말이 따라온다.
“역시 ○○님이 있어서 가능한 팀이야.” “그 팀은 팀장님이 다 한다면서?”
이 말 뒤에는 조용히 이런 문장이 숨어 있다.
“그래서, 저 팀의 성과는 팀장이 없으면 재현되지 않는다.”
그때부터 팀 분위기가 달라진다.
리더는 밤마다 야근하는데, 팀원은 상대적으로 덜 지친다.
성과 얘기에는 늘 리더 이름만 앞에 올라간다.
외부에서는 “그 팀 = 그 리더”로 기억한다.
그리고 어느 날, 팀 안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어차피 마지막은 팀장님이 다 보실 거라서요.”
“차라리 처음부터 팀장님 스타일대로 하는 게 빨라요.”
이건 팀원이 게을러서가 아니라,
“이 일을 내 일이라고 느낄 근거를 한 번도 받지 못했다”는 신호에 가깝다.
2. “다 팀 일” 모드 – 자율이라는 이름의 방치
반대편 극단도 있다. “이제 다들 경력도 있고, 각자 프로니까 알아서 하겠지.”
그래서 목표만 툭 던져주고 방법·기준·우선순위는 전부 팀에게 맡겨버리는 리더.
겉으로는 이렇게 말하기 좋다.
“난 마이크로매니징 안 해.”
“자율과 책임을 믿는 리더야.”
하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내가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지”를 한 번도 명확히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팀 안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진다.
누군가는 ‘좋은 사람’이라서 공백과 잡일을 계속 메운다.
누군가는 조용히 빠져 있어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잘되면 “다 팀 덕분”이라 하고, 틀어지면 “왜 알아서 못 했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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