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는 면담이 아니라, 진짜 이야기가 나오는 자리 만들
리더들에게는 이런 순간이 온다.
용기를 내어 팀원에게 1:1 미팅을 하자 말을 꺼냈는데, 막상 하면 둘 다 어색하다.
리더는 머릿속으로만 ‘체크리스트’를 돌린다.
“요즘 업무는 어때요?”
“힘든 건 없어요?”
팀원은 이미 예상 질문을 알고 있다.
“괜찮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30분이 지나도, 정작 중요한 말은 한 번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면담은 분명 했는데, 둘 사이 거리는 이상하리만큼 그대로인 채로 끝나는 날.
나는 이걸 ‘눈치보는 1:1’이라고 부른다. 형식은 있는데, 서로의 진짜 마음은 끝내 만나지 못하는 자리.
1. 왜 1:1만 잡으면 이렇게 어색해지는 걸까
1:1 면담이 어색한 건, 리더나 팀원의 성격 탓만은 아니다.
대부분의 조직에서 1:1은 이런 이미지로 굳어져 있다.
평가 시즌만 되면 갑자기 생기는 자리
사고가 났을 때 뒤늦게 호출되는 자리
“요즘 태도가 왜 그러냐”는 말을 들을까 봐 긴장하게 되는 자리
그러다 보니 1:1이라는 말만 들어도 한쪽은 마음을 닫고,
한쪽은 “뭔가 말을 해내야 한다”는 부담으로 잔뜩 힘이 들어간다.
이때 둘 사이에 흐르는 공기는 비슷하다.
“괜히 솔직하게 말했다가 찍히면 어쩌지.”
“내가 이 말 꺼냈다가 분위기 더 어색해지면 어떡하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1:1은 표정만 조금 더 진지했을 뿐,
회의실 밖에서 나누던 대화와 크게 다르지 않은 채로 끝난다.
문제는, 이렇게 ‘눈치보는 1:1’을 몇 번 반복하고 나면 팀원 입장에서는 이런 결론을 내리기 쉽다는 것이다.
“어차피 면담해도 내 얘기를 깊이 듣는 자리는 아니구나.”
2. ‘관리 면담’이 아니라 ‘관계 면담’이 되는 순간
그래서 나는 어느 순간부터 1:1의 목적을 다르게 잡아보기로 했다.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 이전에, 관계를 정리하는 자리로.
이 사람이 요즘 이 팀에서 어떤 상태로 지내고 있는지
나라는 리더와 일하는 경험이 어떤지
우리가 함께 바꾸어볼 수 있는 건 무엇인지
업무 ‘위임’이 아니라 관계 ‘점검’에 초점을 맞추니 질문과 대화의 깊이가 조금씩 달라졌다.
리더의 말도, 이렇게 바뀌기 시작한다.
“요즘 업무 일정은 괜찮지?” 에서
→ “요즘 이 팀에서 지내는 게 예전이랑 어떻게 다른지, 네 입에서 한 번 듣고 싶어.”
“이 부분은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에서
→ “이 지점에서 너는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먼저 네 생각을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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