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성장하는 회사가
먼저 바꾸는 것들

매출보다 앞서 손대는 평가·소통·회의·권한 구조

by 삶을 읽는 조직문화연구자 이지연

23. 성장하는 회사가 먼저 바꾸는 것들

– 매출보다 앞서 손대는 평가·소통·회의·권한 구조


회사가 성장 국면에 들어가면, 보고서의 첫 장은 늘 비슷하다.


“매출 전년 대비 ○○% 성장”

“조직 규모 2배 확대”

“신규 사업 런칭, 고객 수 증가”


숫자들은 분명 좋다. 축하할 일이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겨 실제 조직 안으로 들어가 보면, 전혀 다른 문장이 나온다.


“사람들이 너무 지쳐 있어요.”

“회의는 늘어나는데, 결정은 잘 안 나요.”

“누가 뭘 결정하는지 모르니, 결국 다 대표님 눈치만 봅니다.”


매출과 조직은 커졌는데,

일하는 방식은 예전 스타트업 초창기 그대로이거나 오래된 관성에 그대로 묶여 있는 상태.


“이제 뭘 먼저 바꿔야 할까?”

성장하는 회사들이 공통으로 묻는 질문이다.




1. 매출이 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라 착각하는 것들

성장기 회사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일단 매출만 더 올라가면, 사람 더 뽑고 구조를 손보면 되지 않을까요?”

겉으로는 그럴듯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보통 이런 순서로 흘러간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긴급 프로젝트’가 상시 상태가 된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가장 성실한 사람·일 잘하는 사람에게 일이 몰린다

회의는 더 잦아지는데, 의사결정 구조는 그대로라 속도는 오히려 늦어진다

평가·보상은 예전 기준에 머물러 있어 “누가 얼마나 버텼는지”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핵심 인력이 조용히 나간다.

“회사 성장엔 진심이지만, 이 구조로 계속 버티기는 힘들 것 같아서요.”


매출이 늘어도 평가·소통·회의·권한 구조를 손대지 않으면

성장은 어느 지점에서 “사람을 갈아 넣는 성장”이 되기 쉽다.


그래서 건강하게 크는 회사들은 조금 다른 질문부터 한다.

“지금 이 구조로, 1년을 더 버틸 수 있을까?”

“매출이 두 배가 돼도, 이 회의·이 평가·이 권한 구조로 버틸 수 있을까?”


답이 “글쎄요…”라면, 매출보다 먼저 손대야 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2. 성장하는 회사들이 공통으로 먼저 손대는 네 가지

내가 보고 들은 성장기 조직들의 공통점은 의외로 단순했다.

대부분 화려한 프로그램보다, 이 네 가지부터 건드렸다.


평가 : “연말 심판”이 아니라 “중간중간 방향 수정”이 되게 만들기

소통 : “모두에게 메일”이 아니라 “레이어별·주기별 채널” 구조 만들기

회의 : “정보 보고 회의”를 줄이고 “결정·조정 회의”를 중심에 두기

권한 : “누가 어디까지 결정하는지”를 명확히 정의하고, 결재 줄 줄이기


이 네 가지가 정리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내가 여기서 어디까지 책임지면 되는지”를 알게 되고,

리더는 “어디에서 속도를 내고, 어디에서 멈춰서야 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매출은 그다음이다. 매출은 결과고, 평가·소통·회의·권한은 그 결과를 만드는 일하는 구조다.




3. 평가: 연말 심판이 아니라, 성장의 리듬으로

성장기 회사에서 평가를 들여다보면 양극단이 많다.

아예 평가 시스템이 거의 없거나(“우리는 가족 같은 분위기라…” 하다 연봉협상 때마다 감정 싸움이 난다)

반대로 대기업식 평가제도를 그대로 들여와 “등급 싸움”만 남아버리는 경우

둘 다 성장기에는 독이 된다.


성장하는 회사들이 평가에서 먼저 하는 일은 보통 이거다.


1) “언제” 평가할지 리듬부터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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