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좋은 리더가
있는 팀과 없는 팀의 1년 뒤

똑같은 제도 속에서 다른 결과를 만드는 건 결국 리더십

by 삶을 읽는 조직문화연구자 이지연

24. 좋은 리더가 있는 팀과 없는 팀의 1년 뒤

– 똑같은 제도 속에서 다른 결과를 만드는 건 결국 리더십


같은 회사, 같은 제도, 같은 연봉테이블 안에서


어떤 팀은 1년 뒤 “그래도 우리 많이 좋아졌다”라는 말을 하고,

어떤 팀은 1년 뒤에도 “우린 원래 좀 문제가 많아서요…”라고 말한다.


팀원들한테 이런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예전엔요, 우리가 항상 문제가 있는 줄 알았어요.”

“뭘 해도 ‘또 틀렸다’는 느낌이라, 그냥 조용히 버티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어서 이런 말도 했다.

“지금은… 그래도 우리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일에 욕심이 난다고 해야 하나,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 말을 듣고 기뻤다가, 바로 이런 생각이 따라왔다.

“정말 팀이 달라진 걸까? 아니면 그냥 예전보다 덜 혼나는 팀이 된 걸까?”

“지금 내가 하는 선택들이, 1년 뒤에도 이 팀에게 괜찮은 기억으로 남을까?”


오늘은 “좋은 리더가 있는 팀과 없는 팀”의 차이를 거창한 리더십 이론이 아니라,

내가 현장에서 느끼는 아주 작은 차이들로 적어보고 싶다.




1. 같은 제도, 다른 1년 – “우리가 문제인가요?” vs “우리가 해낼 수 있겠다”

제도는 똑같다.

평가 방식, 보상 구조, 근무 제도, 보고 체계… 위에서 만들어 놓은 틀은 팀마다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현장에서 들리는 문장은 완전히 다르다.


어떤 팀은 이렇게 말한다.

“우린 원래 일이 꼬이는 팀이에요.”

“어차피 위에서 정해요. 우리는 시키는 것만 하면 돼요.”


어떤 팀은 같은 상황에서도 이렇게 말한다.

“이번엔 우리가 이렇게 한 번 바꿔보면 어떨까요?”

“이 정도는 우리 선에서 조정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둘 사이의 차이는 제도가 아니라, 리더가 문제를 어디에 두느냐에서 나온다고 느낀다.


“사람이 문제다”에서 출발하는 리더는

– 실수가 나오면 곧바로 “역시 저 친구는…”으로 기억하고,

– 팀의 어려움이 생기면 “왜 이렇게들 기본이 안 돼 있지?”로 결론 낸다.


“판과 구조에 문제일 수 있다”에서 출발하는 리더는

– 같은 실수도 “이 흐름 자체를 바꿔야겠다”로 읽고,

– “그럼 우리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같이 보자”라고 묻는다.


둘 다 피드백을 하고, 둘 다 기준을 말한다.

하지만 한쪽은 사람을 ‘문제의 주인’으로 세우고, 다른 한쪽은 사람을 ‘문제를 같이 보는 동료’로 세운다.


좋은 리더가 있는 팀과 없는 팀의 1년 뒤는 그 작은 시선 차이에서부터 갈라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2. “우리는 늘 부족하다”에서 “나도 해낼 수 있겠다”로 바뀌는 순간

예전에 팀원들이 이런 고백을 했다.

“진짜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항상 혼나는 팀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조금만 틀어져도, ‘아 또 시작이다’라는 생각부터 들었어요.”


지금은 가끔 이런 말이 나온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삶을 읽는 조직문화···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일터와 삶을 지나며 흔들리는 마음의 온도를 기록합니다. 사람과 조직이 남긴 결을 오래 바라보며 글을 씁니다.

68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8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24화23 성장하는 회사가 먼저 바꾸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