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까지 살리고 싶은 나
내가 모시는 윗분은 아무 데나 힘을 빼지 않는다.
말 그대로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분 같다.
우리가 하루에 쓸 수 있는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는데
모든 것에 에너지를 쓸 수는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판단된다.
정말 중요하고 보이는 일에만 본인이 집중한다.
나머지 보이지 않고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일은 대부분 아랫사람에게 맡긴다.
전략적인 사람인 것이다
그와는 반대로 나는 에너지 효율적인 사람이 아니다.
나는 되도록이면 내가 맡은 일의 대부분에
디테일까지 살리고 싶어 한다.
디테일까지 신경 쓰다 보면 힘이 달리는 것을 느낀다.
모든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퇴근하니 누우면
바로 잠이 들 정도다
나도 정말 중요한 것에 힘을 싣고
나머지는 대충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처리하는
전략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데
자꾸 내가 더 디테일을 살릴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이 신경 쓰인다.
나는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고 믿는 사람이라서 더 그런 듯하다
아무래도 나는 전략적인 사람이 되기는 틀린듯하다.
나는 계속 디테일을 살리고 싶고
에너지가 달려도 골고루 에너지를 나눠 쓰면서
일을 해 나가고 싶다.
그래야 나 스스로도 만족하고
내가 한 결과에도 만족할 것 같기 때문이다.
누가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지만
드러난 결과를 보면 전략적인 사람이 우세하다
디테일은 살리면서 전략적인 사람이 되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나는 전략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