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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무능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특별한 능력!

by BESTHYJ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일을 하게 된다.

일을 하면서 만나는 외부 사람도 많지만, 회사 내에서 실질적으로 접하게 되는 많은 사람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같이 일하면서 느끼는 것이 정말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도 또 하나는 그 사람마다 다 하나씩 잘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나름 오랜 세월을 살아왔고, 다양한 사람을 접하기도 하는 업무를 하고 있으며,

꽤 눈치가 빠른 편이라서 사람을 빨리 파악하는 편이다.

이 사람은 이런 점이 있구나, 이런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구나,

이 사람의 장점은 이것이고, 단점은 이런 것이구나 이런 것들을 빠르게 파악하고,

또 멀리해야 할 사람도 빨리 파악하는 편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관찰하는 가운데 나는 정말 이상한 현상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건 이 기관만의 특이한 점일 거야'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나 책이나 드라마를 통해 접한 이야기들도 같은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들이 많아서 나름대로는 참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우리는 어떤 조직에서 똑똑한 사람이 빨리 승진하고 성공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똑똑한 사람이 빨리 승진하고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똑똑한 사람은 똑똑한 척하는 순간 정을 맞게 된다. 조직에서는 다수의 사람들이 어울려 일을 하기 때문에 똑똑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덜 똑똑한 사람의 일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고, 또 그 사람들의 일처리 속도도 마음에 들지 않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경우 똑똑한 사람은 튀게 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소수의 사람보다 다수의 편을 드는 경우가 많다. 똑똑한 사람은 소수이지만 나머지 다수가 그렇지 못할 경우 똑똑한 사람은 정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한다. 이렇게 되면 조직에서 평판도 좋을 수 없다. 왜냐하면 다수의 사람들이 그 사람을 좋게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말 그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자기와 다르기 때문이라는 이유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정말 똑똑한 사람은 자신의 똑똑함을 드러내지 않고 숨기는 사람이다. 자신의 똑똑함을 숨기면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사람만이 조직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누군가 이런 말을 한 것이 기억난다. 골프를 칠 때와 우리 사회에서는 절대 고개를 들면 안 된다고....

고개를 드는 순간 정을 맞는다.


그럼 어떤 사람이 승진을 빨리하는데?라고 묻는다면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적당한 보통 사람인데

상대의 의견에 거스르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적당히 눈치도 있고 그렇다고 아주 똑똑하지도 않지만 상대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주고, 윗사람이 못하는 부분을 적당히 채워줄 수 있으며 그 사람보다 똑똑하다고 생각되지 않게 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정말 똑똑한 사람보다 빨리 승진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면서 두각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주변에서 경계하지도 않고, 또 다른 사람들과 적당한 보조를 맞추기 때문에 정 맞을 일이 없다.

그러니 윗분들이 보기에도 가까이 두기에 부담이 없는 경우가 많고, 어디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윗분이 개떡 같은 소리를 해도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기 때문에 귀여움을 독차지할 수밖에 없고

저절로 승진가도를 달리게 된다. 나는 이런 사람들이 오히려 똑똑한 사람인 것 같다.

승진을 빨리하고 조직에서 잘 나가는 사람이 정말 일을 잘하는지 궁금해서 옆에서 일해보면 보통 그런 사람은 일을 잘하기보다 평범한 경우가 많고, 다른 사람이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들이 조직에서 승진하는 것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지만 내가 윗사람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고민한 적이 있었다. 나는 절대 이런 선택을 하지 않을 거야라고 단정했지만 나도 그들과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베트남에 있으면서 아래에 직원을 고용하여 업무를 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이런 일을 처리할 때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아이디어를 냈을 때 '그건 안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직원보다 '그거 좋은 생각입니다. 그렇게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내 의견에 동의해 주는 직원이 그렇게 이뻐 보일 수 없다는 사실을 나 자신조차도 알게 되었다.


결국 사람이 느끼는 것은 비슷한 것이다. 정말 똑똑해서 나보다 잘난 척하는 사람보다는 내 이야기에 긍정으로 답하고 옆에 두기 편한 사람이 내 편이라고 느끼는 것! 그것이 모두가 느끼는 내 사람, 빨리 승진시키고 싶은 사람인 것이다.


내가 왜 조직에서 빨리 승진하지 못했는지, 왜 빨리 성공하지 못했는지 고민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똑똑한 척을 해서 정을 맞고 있는 것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빠른 성공과 출세를 원한다면 고개를 들지 마라! 상대에게 동의해 주고 잘 들어주고, 나는 당신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당신의 사람임을 보여주는 자세가 나를 더 높은 곳으로 빨리 인도해 줄 것임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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