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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상사가 될 것인가?

자기 객관화를 통해 최악은 피하자!

by BESTHYJ

직장에서는 직책이 깡패라는 말이 있다. 정말 맞는 말이다. 직책이 높은 사람들은 대부분 아랫사람들의 고과를 평가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을 아랫사람이 거역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윗사람들은 아랫사람들이 자신의 말에 복종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그들에게 존중과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는 착각을 하기 쉽다. 물론 그들 중 일부는 존중과 존경을 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들 중 또 다른 일부는 겉으로만 존중과 존경을 받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은 보는 눈이 의외로 정확하다. 윗사람들은 자신이 조직에서 아랫사람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손에 넣기 때문에 아랫사람들에 대해 자신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직에서 윗사람은 소수이고, 그들의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윗사람을 관찰하는 눈이 더 많음을 알아야 한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아랫사람들은 관찰하고,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그 말인즉슨 그들이 일을 잘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이해력과 판단력이 빠른 사람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아랫사람이 더 빨리 파악한다는 말이다.


아랫사람들은 윗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충 파악하고 나면 그들의 성향에 맞게 맞출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분도 그들이 좋아서 맞추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들의 성향에 맞추어야 자신의 일을 빨리 끝낼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아랫사람이 그들의 성향에 맞추어 일을 하다가도 그들의 무능함을 때때로 경험할 때 현타가 오는 경우가 있다. '내가 이런 무능한 사람 아래에서 일을 해야 하나? 정말 돈 벌기 힘드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 그들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사람의 무능함도 다른 장점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그대로 따르는 것이고, 정말 이건 아니라는 판단을 하게 되면 조직 내에서 자신이 따를 만한 사람의 아래에서 일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을 결심하고 행동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경우는 윗사람이 가진 단점을 자신이 커버할 수 있어 서로 상호보완 관계를 이룰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윗사람을 따르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그에 대한 윗사람의 보상은 필수적이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생각만큼의 보상이 따라오지 않게 되면 그때는 정말 파국을 맞이할 수 있다. 결국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다.


자신이 비교적 높은 직책에 있는 사람이라면 나는 어떤 상사가 될 것인지 한 번쯤은 고민해야 한다.

1. 일만 잘하는 사람

2. 일도 잘하면서 인간성도 좋은 사람(사회 및 조직에서 발견하기 힘들다)

2. 일은 잘 못하지만 인간적인 사람

3. 일은 잘 못하지만 윗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런 경우 아랫사람이 잘하면 일처리 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4. 일은 잘 못하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을 옆에 두어 보완하는 사람

5. 일도 못하면서 일 잘하는 아랫사람을 깎아내려 자신이 돋보이게 하는 사람

6. 일도 못하면서 인간성도 최악인 사람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유형의 상사가 있을 것이다.

어떤 상사가 될 것인지 고민하기 전에 자기 객관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자신을 먼저 알아야 어떤 상사가 될 수 있는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객관화를 통해 최악의 경우인 5,6번 정도는 피해야 하지 않겠는가? 인간으로 태어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는 주지 않는 사회적 인간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사회생활을 오래 해 온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할 부분임에 틀림없다. 나는 아랫사람에게 가짜 존중과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5월 긴 연휴로 생각할 시간이 많은 시점이다. 휴식과 비움으로 재충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다시 채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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