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부자의 말센스] 책리뷰
1. 말의 힘, 말의 중요성
"부자의 말센스"를 쓴 김주하 작가는 현재 한국 비즈니스협회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각종 상도 많이 수상했고 TV 프로그램은 물론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말 잘하는 비결을 많은 분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도 이 분의 유튜브 영상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워낙 즐거운 얼굴로 웃으면서 핵심을 잘 설명해 주셔서 금방 팬이 되었습니다. 책쟁이들은 누군가를 알게 되면 그 사람이 쓴 책을 찾아 읽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어서 이 책을 찾아 읽게 되었고, 실제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부자의 말센스라는 다소 원색적인 제목을 달고 있지만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인간관계에서 효과적으로 자신의 말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비결을 재미있게 전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바탕이 되는 사고는'말 자체에 힘이 있고, 그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타인과의 관계에 그다지 관심 없이 살았던 저로서는 참 어려운 부분인데, 그래서인지 말센스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신세계를 만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말 자체가 정말 중요하다.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강점이 전달되기도 하고 그대로 묻히기도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중요한 말에 센스가 있으려면 생각과 관점이 변해야 하고, 아이디어가 변해야 하며, 컨셉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부분들을 중점으로 책 전반적인 내용을 통해 말의 힘을 십분 발휘해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실례와 함께 설명해 주고 있는 책입니다. 딱딱하지 않고 구어체로 전달되는 내용들은 글도 센스가 넘치게 잘 정리해 읽는 사람이 편안하게 내용을 받아들이도록 배려하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2. 말하기와 부자의 상관 관계
아무래도 책이 상업적으로 잘 팔리기를 바라서 의도했겠지만, 초 중반까지는 말하기를 통해 매출이 늘어나고 고객의 마음을 얻는 등, 사업과 연계된 말하기의 법칙들이 설명되고 있습니다. 분명 말하기의 기법도 관계를 개선하고 연결하는 중요한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이에 그치기 않고 말하기 기법을 통해 사업적으로 성공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말센스를 설명하기에 앞서 부자들의 특징을 들어 생각과 관점을 먼저 바꿀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앞서 읽은 책 [기버 1]의 내용과도 일맥상통하는데, 우선 먼저 주도 또 줘야 길이 열린다는 점을 앞부분에 강조합니다. 이런 태도는 말하기의 센스에도 동일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주는 태도는 말하기에서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태도로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이 특히 돈을 버는 데 있어서 필요한 말센스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저자의 업무와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 싶습니다. 저자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특히, 개인 사업의 영역에 말하기의 센스를 배우고 깨닫고 활용하면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돈 버는 사람들의 말센스를 몇 가지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질문으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상대가 스스로 이야기를 쏟아내게 하여 같은 편이라고 느끼게 하는 것으로 '상대를 몰입하게 하는 질문'들을 고르는 것이 바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된다.
2) 구매율을 높이기 위한 말 하기의 핵심은 이미 계약을 했고, 결정을 한 것을 전제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3) 고객이 비싸다고 말하면 비싸지 않은 논리를 대려 하지 말고 실제 다른 고객이 먼저 경험하고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마음을 열게 한다.
4) 고객의 입장을 듣고 반박하려 하지 말고 상대에게 좋은 것을 찾아서 보여주면 설득의 힘이 생긴다.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비유를 들어 설명하는 법, 상대에게 내가 이익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각인시키는 말하는 법, 고객의 상상력을 이용하는 법, 희망을 주는 말센스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많이 담고 있습니
다.
이런 여러 가지 말센스를 장착해 자신의 사업이나 비즈니스에 활용하면 매출을 급격히 신장시킬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책 전체에 걸쳐 저자의 컨설팅으로 매출을 대폭 끌어올린 예를 들어 충분히 실제적으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자신감이 책 전체에 넘치고 있는 느낌입니다.
3. 진정한 부자는 사람부자. 좋은 사람을 옆에 두는 말센스
살면서 내 주변에 좋은 사람이 없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아마도 전적으로 나의 책임일 것입니다. 나이를 어느 정도 먹고 나서 돌아보니 확실히 깨닫게 됩니다.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어쨌거나 나의 인간관계는 내가 살아온 삶의 태도의 결과물이라고 봐야 합니다. 타인에 무관심하고 배려하지 못하며 듣기 싫은 소리를 아무렇게나 뱉어 내었던 과거를 떠올리면 이제 와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책은 후반부 내용을 통해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말센스를 설명합니다. 특히 주변의 지인이 뭔가 새로운 일을 도전할 때 통상적으로 우리가 하는 반응에 대한 부분은 다시 한번 과거를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곁에 있는 누군가가 변화의 길을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중략) 뭔가 도전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이미 도전에 성공한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라. 누구에게 질문하느냐는 아주 중요하다. 각자 자기 경험 안에서 대답하기 때문이다. 이미 성공한 사람은 자신이 경험해봤던 ‘되는 방법’을 긍정적으로 얘기해 줄 것이다. 잘 안됐던 사람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안 되는 이유’들을 가지고 당신을 납득시킬 것이다.
어떤 일에 도전하고 성공하고 싶다면,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 노력해야 하고, 성공자에게 성공의 비법을 물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성공과 아무 상관 없는 주변 지인에게 조언을 구하고 대부분 정해진 답변을 듣습니다. "그건 안 될 것 같은데, 그런 일로 성공한 사람 하나 없어. 그냥 하던 거나해." 보통의 레퍼토리는 이런 식입니다. 이런 반응은 무언가 도전하려는 사람의 의지를 꺾어 놓습니다. 저는 그동안 제가 이런 사람이 아니었나 반성해 봅니다. 누군가 어떤 일을 하면 무조건적으로 응원하고 힘을 더해주는 말을 해야겠다는 적용을 해 봅니다.
경제적인 자유를 통해 시간의 자유를 얻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진정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부자의 말센스"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는 말을 진심으로 하는 사람이 되는 비결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잘 적용해서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고 친구를 만들고 싶습니다. 좋은 삶이란 모쪼록 이런 노력을 통해 조금씩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