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돈다돌아 Nov 09. 2020

도쿄의 귀염귀염 고양이 성지를
만나 보자!

[도쿄 간판 고양이] 만화 리뷰



   이 만화는 저희 둘째 뉼냥의 초이스로 입양하게 되어서 어쩌다 보니 홀린 듯 저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표지가 너무 귀여워서 페이지를 넘기다가 다 읽어버렸습니다. 거 뭐, 고양이 내용에 고양이 그림이다 보니 집사는 그냥 읽게 됩니다.


   설정은 이렇습니다. 이야기의 무대는 "고양이 골목"입니다. 이곳 외곽에 위치한 출판사 [고양이 출판]은 신입기자 네코하라에게 마을의 고양이 성지를 소개하는 "냥스포"를 쓰도록 합니다. 네코하라는 고양이 골목 관광안내소 소장 네코초 씨의 도움으로 마을 곳곳의 고양이 성지를 방문하고 취재하게 됩니다.


   성지에는 고양이 책 전문 서점, 미용실과 식당, 한국에는 생소한 보트장(숙소), 갤러리, 주점, 꽃 가게, 동물 병원 등 다양합니다. 각 챕터별로 등장하는 이 성지는 도쿄에 실제로 현존하는 장소들입니다. 챕터의 끝부분에는 실제 장소의 사진과 그곳의 대표 고양이 사진, 그리고 직원이나 사장님의 인터뷰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전부 의인화된 고양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성지에 상주하는 고양이들은 진짜 고양이입니다. 그러니까 고양이가 고양이를 귀여워한다거나 안아준다거나 뭐 이런 모양새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설정이 참으로 만화적입니다. 일본인들의 고양이 사랑은 참 유별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도 점점 더 특색 있는 고양이 전문 상점들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만화였습니다.


   작가 네코마키는 국내에 작품을 엄청 많이 발표하고 있군요. 호로록 읽으면서 고양이의 귀염귀염함에 빠져들기 원하시는 분들은 부담 없이 읽으셔도 좋을 책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섯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신선한 앤솔로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