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간판 고양이] 만화 리뷰
이 만화는 저희 둘째 뉼냥의 초이스로 입양하게 되어서 어쩌다 보니 홀린 듯 저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표지가 너무 귀여워서 페이지를 넘기다가 다 읽어버렸습니다. 거 뭐, 고양이 내용에 고양이 그림이다 보니 집사는 그냥 읽게 됩니다.
설정은 이렇습니다. 이야기의 무대는 "고양이 골목"입니다. 이곳 외곽에 위치한 출판사 [고양이 출판]은 신입기자 네코하라에게 마을의 고양이 성지를 소개하는 "냥스포"를 쓰도록 합니다. 네코하라는 고양이 골목 관광안내소 소장 네코초 씨의 도움으로 마을 곳곳의 고양이 성지를 방문하고 취재하게 됩니다.
성지에는 고양이 책 전문 서점, 미용실과 식당, 한국에는 생소한 보트장(숙소), 갤러리, 주점, 꽃 가게, 동물 병원 등 다양합니다. 각 챕터별로 등장하는 이 성지는 도쿄에 실제로 현존하는 장소들입니다. 챕터의 끝부분에는 실제 장소의 사진과 그곳의 대표 고양이 사진, 그리고 직원이나 사장님의 인터뷰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전부 의인화된 고양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성지에 상주하는 고양이들은 진짜 고양이입니다. 그러니까 고양이가 고양이를 귀여워한다거나 안아준다거나 뭐 이런 모양새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설정이 참으로 만화적입니다. 일본인들의 고양이 사랑은 참 유별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도 점점 더 특색 있는 고양이 전문 상점들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만화였습니다.
작가 네코마키는 국내에 작품을 엄청 많이 발표하고 있군요. 호로록 읽으면서 고양이의 귀염귀염함에 빠져들기 원하시는 분들은 부담 없이 읽으셔도 좋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