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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돈다돌아 Feb 19. 2021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즐겁고 재미있게 즐기는 두뇌활동

[도전! 재미있는 미로찾기 대탐험] 책 리뷰




1. 스마트폰에 빼앗긴 아이들의 마음을 환기시킬 즐거운 두뇌 자극의 필요성

   코로나 사태 이후로 어디 가기가 부담스러워지면서 아이들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집에만 있다 보면 활동성도 떨어져 아이들의 건강도 걱정되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어차피 스마트 기기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무조건 금지하는 건 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중독 수준으로 보게 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고 한창 자극받고 성장해야 할 아이들의 뇌가 균형 있게 발달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하지 말라고 금지할 것인가 고민이 큽니다. 부모 입장에서 그저 손쉽게 소리 지르거나 억누르면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삐뚤어질 수도 있고, 불만이 쌓이게 됩니다. 그 또한 결코 바람직한 상황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기에 가능하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다른 쪽으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무언가를 제공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도전! 재미있는 미로찾기 대탐험"은 방콕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재미와 학습 효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미로 찾기입니다. 미로찾기 책은 수없이 많습니다만, 이 책이 좋은 이유는 다양한 부분을 자극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총 75개의 미로 찾기가 제공되는데, 단순히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길만 찾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도 있고 모양이나 구성이 독특한 미로를 제공해 전혀 지겹지 않게 다채로운 구성이 좋습니다. 여기에 3D 미로라고 해서 나름 입체적인 미로도 제공해 줘서 아이들의 공간감이나 관찰력, 집중력을 즐겁게 향상시킬 수 있는 구성입니다.

책의 첫머리에 미로를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안내가 적혀 있어 책에서 유도하는 최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미로에 여러 가지 상황을 부여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책의 말미에 정답도 제공하고 있어서 어렵게 느껴질 때 확인해 볼 수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2.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미로찾기의 유익

   우리 둘째 뉼냥이 이제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과연 이 책을 보여주면 어떻게 느낄지, 시시해할지 궁금했습니다. 어른인 제 입장과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전혀 다를 수가 있어서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열심히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고 있는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그만하도록 하고 바로 이 책을 줘 봤습니다. 아무래도 즐겁게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끊었기 때문에 뭔가 상당히 불쾌하지만 아빠에게 표현은 하기 힘든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 책의 효과를 확인해 보았습니다.ㅋ


처음에는 뭐냐고 뚱했는데 곧바로 '아~ 미로 찾기구나~' 하면서 관심을 보이더니

알아서 척척 방법 안내를 꼼꼼하게 읽으면서 가이드를 확인했습니다.


시시해하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그나마 가장 단순한 첫 번째 미로를 의외로 재미있게 찾아가고 있습니다.

잘못 찾으면 고쳐야 한다며 연필과 지우개를 동원해 미로를 찾고 있습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미로 찾기를 완료하고는 도착 글씨에 "!"를 붙여준 뒤 아래 하트 모양까지 그려줍니다.


연이어 다양한 미로들을 계속 격파해나갑니다.

적어도 지루하거나 흥미를 잃지 않고 재미있게 하는 건 확실합니다.

앞에서 지켜보며 가끔 도와주기도 하니 아이가 더욱 재미있어 합니다.

부모와 함께 뭔가를 해결해 나가는 시간이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도 뭔가 스스로 해내며 나름 뿌듯한 느낌을 받는 것 같아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3D 미로의 경우는 주로 위아래 평면에 입체감을 주어 약간 난이도가 올라갔는데

초등학교 3학년에게는 그다지 어려운 난이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미로 제목 아래에 미로마다 자세한 설명이 있어서 가이드대로 풀이해나가면 전혀 어려움은 없어 보였습니다.


지우개로 여러 번 고쳐가며 무척 열심히 해 나갑니다.

정말 집중력도 키워주고 문제 해결 능력도 키워주는 것 같아, 딱딱하고 어려운 문제집 풀이보다 훨씬 좋은 점이 있어 보입니다.


이제 중학교에 올라가는 하은냥도 동생이 뭘 하는지 궁금해하며 관심을 보입니다.

재미있어 보이나 봅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으로 단순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오래 보면서 멍해지고 머리를 쓰거나 뭔가 노력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찰력이나 문제해결력, 인내력 등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굳이 그렇지 않더라도 집콕 생활에 지겨워하는 아이들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놀이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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