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적 불안과 고독
에고의 근원은 ‘혼자’라는 생각이다.
전체로부터 떨어져 나온 분리 트라우마가 만들어낸 분리의 감각.
그리고 허상. "나는 혼자이다."
이 깊은 생각이 전체를 인지하지 못하게 하며, 무지를 강화한다.
어둠에 더욱 집중하게 한다.
빛이 있어도 깨닫지 못하는 이유이다.
’혼자’라고 믿는 집착에 욱여넣은 것이 개인이 믿는 세상이다.
그 사적인 세상만이 옳다 주장하며 전체와의 연결을 외면한다.
혼자라고 믿는 집착에는 오직 분노와 응징 욕구만이 자리한다.
무지 속에서 입력된 값으로 언어와 행동을 배설한다.
이것이 갈등과 전쟁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하지만 모든 인간이 동일하게 ‘혼자’라는 믿음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애착과 연결감을 경험한 사람들은 내적 분리감이 덜할 수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연결을 추구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인간은 존재적인 고독을 마주하기 두려워한다.
그 두려움 속에서 끊임없이 인정받으려 하고, 통제하려 하며, 안전을 추구한다.
이 모든 것은 존재적 불안에서 비롯된다.
존재적 불안은 ‘혼자’라는 믿음에서 온다.
이것은 분리 트라우마가 만들어낸다.
분리 트라우마가 없는 인간은 없다.
이것은 언뜻 우리의 생래적 운명 같다.
그러나 빛은 존재한다.
어둠만 파고드는 눈을 들어 본다면, 보인다.
‘혼자’라는 깊은 믿음을 내려놓고 전체와의 연결을 회복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늘 제자리에 있었던 평화와 사랑을 되찾을 수 있다.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작은 연결의 경험들—타인과의 진심 어린 대화, 자연 속에서의 조화로운 순간, 내면의 침묵 속에서 발견한 깨달음 등—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개인의 분리감을 넘어 전체와의 연결을 자각할 때, 자신의 본성을 이해하게 된다.
이 자각은 고독과 분리로 인한 고통을 치유하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