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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여행 Dec 17. 2018

[GoG 맛집_남포동] 푸짐한 밥 한상

남포동 한가운데에 있어도 찾기 어려운 가게 

홍콩 디너?


요즘 '집에서 요리를 하느니 밖에서 먹고 들어 가자! 그게 훨씬 더 저렴하다.' 하시는 분들 많죠? 중국이나 홍콩, 동남아에 갔더니 밖에서 다 사 먹더라, 그 사람들은 아침도 밖에서 다 먹더라, 우리나라도 그리 해야 된다... 등등의 이야기를 곁다리로 하면서 말이죠. 


남들 얘기처럼 말하지만 바로 제 이야기입니다. 밖에서 먹고 들어가는 저녁을 '홍콩 디너'라고 이름 붙여 봤어요. 홍콩 사람들처럼 밖에서 저녁을 해결한다는 의미에요. '혼밥'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발음할 때 어감도 좋고 홍콩 여행을 간 것 같은 즐거운 느낌도 들어서 '홍콩 디너'라 부르는 게 좋더라고요. 


소개드리는 남포동 밥집은 '홍콩 디너'에서 가장 많이 찾은 곳이에요. 밖에서 먹고 가더라도 든든하게 먹는 게 원칙이지요. 남포동에 있는 집밥 스타일 중 최고입니다. 


★ 어떻게 알게 되었나? 

친구 어머님이 매일 저녁 용두산 공원에 산책 가셔요. 산책을 마치시고 저녁을 챙기시기 귀찮으실 때, 든든하게 5대 영양소 가득 챙겨 드시고 싶으실 때, 단골로 들르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가 봤었지요. 

식당 이름처럼 푸짐한 밥 한상에 감동받아 저도 어느새 단골이 되었답니다.

★ 어디에 있나?  

  


남포동 한가운데 있기는 한데요, 골목길에서 또 골목길 안에 있어요. 지인들에게 알려주면 꼭 전화가 오더라요. 여기 남포동에 왔는데 대체 그 밥집이 정확하게 어디에 있냐고. 4단계 순서로 알려줬더니 실패가 없더라고요. 순서대로 알려드릴게요.                       


1.  남포동에 있는 큰 절 '대각사'를 찾는다. 대각사 옆 부산은행을 찾아 맞은편을 바라본다. 


2. 노란 간판이 있는 골목길이 있다. 다른 간판들과 어지러이 겹쳐져 있어서 잘 찾아야 한다.  

푸짐한 밥 한상 입구 간판 ⓒ 행복여행

3. 골목길 안에 사진관 간판이 보인다. 사진관 간판이 보이는 곳까지 간다.  

푸짐한 밥 한상을 찾아 가는 첫 번째 골목 ⓒ 행복여행

4. 사진관 간판에서 오른쪽을 보면 또 다른 골목길이 있다. 골목길 끝에 가게가 보인다.   

푸짐한 밥 한상을 찾아가는 두 번째 골목 ⓒ 행복여행

부산 여행의 기본은 골목길 찾아가기입니다. 특히 남포동, 국제시장, 부평시장 쪽은 부산 토박이들도 항상 헷갈려합니다. '아.. 그때 그 집 괜찮았는데, 그 집이 어디였더라?' 뱅뱅 돌다가 그냥 근처에 보이는 아무 가게에 들어가기도 하지요.   


★ 어떤 음식들이 있나? 

푸짐한 밥 한상_메뉴 ⓒ 행복여행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다소 어수선해 보이지만 믿고 착석하시면 메뉴판이 크게 보입니다. 저는 주로 점심에는 점심특선 정식을 주문하고요, 저녁에는 쪽갈비 찜을 주문해요. 


★ 음식의 실제적 진실은? 

자리에 앉으면 바로 숭늉과 도토리묵이 나옵니다. 구수한 숭늉 한 컵 마시면 집 분위기로 바로 셋업 되더라고요.  

푸짐한 밥 한상_숭늉과 도토리 묵 ⓒ 행복여행

점심때 가면 주문하는 점심특선 정식입니다. 맛깔스러운 반찬에 생선조림, 청국장, 가자미 구이까지 나옵니다.                     

푸짐한 밥 한상_점심특선정식 ⓒ 행복여행

저녁때 주로 주문하는 쪽갈비 찜입니다. 어른 두 명이 먹어도 든든할 정도로 양이 많아요. 

푸짐한 밥 한상_쪽갈비찜 ⓒ 행복여행

쪽갈비를 골라 먹고 남은 양념에 공깃밥과 남은 반찬을 쓰윽 비벼 먹으면 그 또한 별미입니다. 

푸짐한 밥 한상_쪽갈비찜 ⓒ 행복여행

푸짐한 밥 한상으로 즐긴 홍콩 디너! 함포고복이 따로 없습니다. 


부산 여행에서 지친 몸을 푸짐한 밥 한상에서 원기 회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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