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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 Nov 17. 2015

떨어졌지만 잃지 않았음을

길을 걷다

유난히 빨갛게 빛나는 낙엽을 발견했다


비바람에

저물어 이제는 끝난 인생이라

그저 무거운 발걸음에 밟힐 일만 남은

낙엽이 뽐낼 색깔이라기엔

너무 선명하고 당당했다


어느 누가 지는 해에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


어느 누가 끝인걸 알고도

나를 잃지 않을 수 있을까


떨어지는 낙엽이 말한다

끝도 결국 내가 만드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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