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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 Jan 27. 2016

이기적인 것들

추운 겨울이 되면

한 철 동고동락 했던 가족을 버리고

홀로 독하게 버티는 이들이 있다


바람에 모르는 척 우수수 떠내보내고

자기는 내딛은 발 더 단단히하는 이들이 있다


앙상한 뼈만 남아 초라해진 그에게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렇게까지 했는가

묻고 싶지만

그것조차 힘들 것 같아 연민의 눈으로

바라만 보았다



살고 싶었으리라

어떻게든 버티고 이겨내

또 다른 새싹을 맞이할 수 있도록

그 봄날에 대한 기대로 버티고 싶었으리라


때론 더 나은 삶을 위해

욕을 먹으면서도

맨살을 도려내는것 같으면서도

치열한 고독에 남겨진데도

내 주위의 것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을

길에 선 앙상한 가지에게 배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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